* 역사/ TransKorean

미국계 하프코리안 미첼, 혼혈아, 귀화문제

사이박사 2009. 6. 25. 10:53
혼혈 드래프트 참가 미첼 "엄마 찾으러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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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30 12:14 CBS 체육부 박지은 기자블로그

2009 KBL
귀화 혼혈선수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케빈 미첼(29, 1837cm)은 대부분의 참가 선수들처럼,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미국계 하프코리안이다.

미국 텍사스대 포인트가드 출신의 미첼 역시 "어머니의 나라에서 뛰고 싶다"는 것이 혼혈선수 드래프트에 참가한 이유다. 그러나 이보다 더 큰 이유가 있다. 2살 때 헤어진 어머니를 찾겠다는 것이 바로 그 것.

주한미군이었던 아버지를 만나 결혼에 골인,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신혼살림을 시작한 어머니가 아버지와 헤어진 것은 미첼이 두 살 때였다. 미첼이 아는 것이라고는
이혼 직후 한국으로 돌아갔다는 사실 뿐, 지난 27년간 생사 조차 모르고 살아왔다.

그에게 한국인 어머니가 있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은 출생 증명서 뿐이다. 한국계 혼혈 선수임을 입증하기 위해 KBL에 제출한 출생 증명서에는 당시 22살이었던 어머니의 나이와 한국
이름, 그리고 출생지 표시란에 명시된 'KOREA'란 단어다.

30일 KBL센터에서 가진 혼혈선수 드래프트 예비소집에 참가한 미첼은 "한국에서 뛰려는 이유는 어머니가 살아계시다면, 어머니를 찾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국
방문이 처음이라는 그는 "한국 문화를 좀 더 접하고 싶다"면서 "KBL에서 농구 경력을 쌓아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만약 미첼이 어머니를 찾지 못할 경우에는 귀화에 난관이 따른다. 한국인 부모가 국적 회복을 할 경우 자녀들의 귀화 절차는 간소화된다. 현재 오리온스에서 뛰고 있는 이동준의 경우다.

그러나 부모가 국적 회복 절차를 밟아줄 수 없을 경우 법무부 규정에 따라 까다로운 절차들을 밟아야 하며 귀화까지 수 년의 시간이 소요된다. KBL이 혼혈선수 드래프트 선수 선발 기준을 '귀화를 전제로 한 혼혈선수'로 규정하고 있어 귀화 절차가 매끄럽지 못할 경우 잡음이 생길 수도 있다.

한편 프로농구 최초로 실시되는 2009 KBL 혼혈선수 드래프트는 오는 2월2일 오후4시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리며 이번 드래프트에는 총 7명의 혼혈선수들이 참가한다.

nocutsport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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