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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P, UMPC...PC의 개념이 무너진다

사이박사 2007. 2. 1. 08:15
PMP, UMPC...PC의 개념이 무너진다
K모바일  전준형 기자  fact@kmobile.co.kr
최근 시장조사기관들이 2/4분기 PC 판매 실적 조사 결과를 공개되면서 PC 시장 전반이 얼어붙은 것이 아니냐는 견해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IDC는 올해 2/4분기 국내 PC시장이 직전 분기보다 12%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중 PC의 주류를 차지하는 가정용 PC는 지난 분기에 비해 20%나 하락했으며 업계에 그나마 수익을 보장해주던 공공 기관이나 교육용 PC 시장도 17%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기업용 시장은 8%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와 같은 결론을 두고 일각에서는 “이미 포화상태에 달한 PC업계가 장기 불황에 직면하는 것이 아니냐”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지적은 몇 년 전이라면 몰라도 현재는 타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 무엇보다 PC 즉 Personal Computer(개인용 컴퓨터)의 개념이 근본부터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 데스크톱 PC가 PC의 전부가 아니다

과거에는 적당한 몸집을 가진 본체와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 등의 주변기기를 갖추고 의자에 앉아 작업을 하는 기기를 PC라고 불렀다. 그러다 휴대성을 감안한 노트북 PC가 등장하면서 1차적인 PC의 개념 정의가 변화했다.

그리고 2006년인 지금 PC는 노트북 PC를 넘어서 UMPC 그리고 PMP에 이르기까지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흔히 사람들이 책상 앞에 앉아 하는 작업인 웹 검색, 문서 작성 등은 간단한 작업은 이미 PMP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


▲ UMPC는 진화하는 PC 개념의 중심에 있는 기기 중의 하나

물론 고난이도의 그래픽 작업이나 프로그래밍 작업과 같은 것은 아직 PMP로 구현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하지만 연일 발전하는 기술의 진보의 속도를 감안하면 휴대용 기기를 통해 이런 작업들이 가능해질 날도 머지않았다고 볼 수 있다.


▲ 발상의 전환을 단행한 인텔의 코어2듀오 프로세서

이미 데스크톱PC와 노트북 PC는 성능 면에서 차별점을 잃어가고 있다. 오히려 데스크톱이 차지하던 넓은 공간을 노트북 PC가 대체해 나가고 있다. PC의 핵심인 CPU는 이미 데스크톱PC과 노트북 PC에 동시에 사용할 수 있고 많은 PC의 운영체제인 윈도는 PMP 영역까지 확대되어 있다. 즉 이제 PC의 개념을 재정립할 시기가 온 것이다.

PC의 영역이 현재의 데스크톱 PC, 노트북 PC에서 UMPC, PMP 그리고 한 발 더 나아가 휴대폰 등 각종 모바일 디바이스까지 확대되고 있는 현재의 추세를 보면 PC 시장은 어둡지 않다. 오히려 블루오션으로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짜맞추기일 뿐’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겠지만 기술의 발전 속도보다 생각의 전환이 늦어서는 시대의 흐름을 따라갈 수 없다.
2006-09-05 오후 2:1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