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IT업체들, CT분야로 사업 다각화 '붐' |
전자신문 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
‘아시아문화중심도시와 관련된 성장 모멘텀을 찾아라.’ 광주지역 소프트웨어(SW) 개발 등 정보기술(IT)업체들이 게임과 애니메이션 등 문화기술(CT) 사업영역으로 활발히 진출하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광주지역 IT업체들이 지역업체로서 SW 등 한 분야에서 성공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는 판단에 따라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자구책으로 게임과 애니메이션 등 디지털 콘텐츠 분야로 사업영역을 속속 확장하고 있다. 특히 정부가 오는 2023년까지 총 2조원을 투입해 추진중인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 조성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일부 업체는 주력업종을 디지털 콘텐츠로 전환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이는 등 광주지역 IT업체의 사업 다각화 바람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e러닝 첨단 멀티미디어 강의지원시스템 개발업체 케이티이에스(대표 김병혜)는 지난해부터 디지털 콘텐츠와 모바일 게임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 회사는 멀티미디어 교육용 콘텐츠인 ‘영어마을’을 개발해 온·오프라인 사업에 착수했으며 모바일 게임인 ‘선 라이트 퍼즐’을 선보이며 본격 게임시장에도 진출했다. 김병혜 사장은 “지역 업체로서 특정 솔루션 하나만으로 성장하기에는 한계가 많아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디지털 콘텐츠 분야로 진출하고 있다”면서 “특히 광주를 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 조성하는 사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2년 설립된 뒤 홈페이지 제작 및 e카달로그 제작 등 IT사업에 주력해 온 인터세이브(대표 이갑형)는 지난 2005년부터 모바일 게임 분야에 진출하면서 주력 사업영역을 CT분야로 전환했다. 광주·전남지역 최초의 모바일 게임인 ‘뽀샤뽀샤’와 ‘산타 주니어’ 등을 출시한 이 회사는 최근에는 올리브나인과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해 모바일 게임 ‘주몽’ 제작에 착수하는 등 게임개발 전문업체로서 변신에 성공했다. 전사적 자원관리(ERP) 및 SW개발업체 가민정보시스템(대표 신용민)은 지난해 별도 법인으로 자회사격인 디지털 콘텐츠 개발업체 이후맥스(대표 이신성)를 설립했다. 이후맥스는 애니메이션과 컴퓨터형성이미지(CGI) 등의 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교육 솔루션 개발업체 내프랜드(대표 김상경)도 올해 휴대폰이나 PC에서 동영상을 볼 수 있는 실시간 교육용 영상회의 솔루션을 통해 동영상 제작에 나설 계획이며, 전자상거래 및 ERP 시스템 개발업체 베스트정보기술(대표 김선일)도 취업 사이트와 연계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 등 디지털 콘텐츠 부문을 사업 영역으로 포함시키고 있다. 이처럼 광주지역 IT업체들이 게임과 애니메이션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사례가 잇따르자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등 유관기관에서는 IT업체의 성공적인 전환 및 육성을 위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이병욱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CT부장은 “최근 들어 SW와 솔루션 등 기존 업종 외에 게임과 애니메이션, 디지털 콘텐츠 등으로 진출하기 위한 업체들의 문의가 늘고 있다”면서 “광주시와 문화중심도시조성추진기획단 등과 함께 지역 업체의 업종 전환을 성공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연구·개발(R&D) 과제 및 지원제도를 마련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
2007-01-31 오전 7:16: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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