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_박사논문 표절

[데일리한국 김리현 기자 2022.09.07] 구연상: 한국 대학의 사회적 신뢰 문제

사이박사 2022. 9. 8. 10:18

'표절 피해자' 구연상 교수 "김건희 여사 논문, 기본도 안 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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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학계 국민검증단(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리현 기자]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 피해자라 알려진 구연상 숙명여자대학교 기초교양학부 교수는 “내가 바로 표절 피해자”라며 “나를 유령으로 만들었다”라고 밝혔다.

구 교수는 7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민검증단에 자신은 표절 피해자 자격으로 참여했다”고 밝히며 “(김여사의) 4편의 논문 모두 매우 심각한 표절이고 박사 학위, 논문 학위 취소와 연구 논문 세편은 게재가 취소되어야 한다 결론을 내렸다”라고 말했다.

 

앞서 국민대가 ‘검증 자체가 불가하다, 부적절하다’라고 내린 결론에 대해서 “국민대 윤리위원회의 검증 기준이 발표된 바가 없기 때문에 알 수 없다”며 “국민검증단은 모든 논문을 전체적으로 검증했다”라고 말했다.

구 교수는 “논문쓰기는 아주 엄격한 글쓰기이기 때문에 인터넷 블로그, 카페, 출처가 밝혀져 있지 않은 홈페이지 게시글, 페북, 카톡 등에 실린 글들은 인용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덧붙여 ”논문 쓰기의 기본을 지키지 않은 것도 문제고, 그 조차도 심각하게 표절을 저지르고 있다”고 언급했다.

사회자가 구 교수의 피해 사실에 대해 묻자 “내 논문은 '복붙'(복사해서 붙여넣다)보다 ‘짜붙’(짜깁기 해서 붙여넣다)이라고 이름을 붙였다”고 밝히며 “김 여사의 학위논문 2장 1절은 제 논문을 100% 짜깁기 했기 때문에 이런 경우 유령 저자가 쓴 것이다라고 말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출처를 밝히더라도 이 경우에는 논문으로 인정될 수 없다”고 단언했다.

 

‘혹시 좀 정치적인 이유로 대통령의 배우자를 공격하는 것은 아니냐’라는 배후설에 대한 질문에 구 교수는 “그래서 처음부터 내가 논문의 피해자임을 밝혔다”며 “인용과 표절은 명백히 차이가 있으나 그 둘 사이를 구분하는 것은 아주 기초적으로 쉬운 일이기 때문에 정치적인 목적을 거들먹거릴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구 교수는 “이 문제가 한국 대학의 사회적 신뢰 문제라고 보고 있다”며 “국민대를 비롯해 전문대학원의 신뢰가 흔들리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누군가는 바로 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