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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무얼 스마일즈의『자조론(自助論)(Self-Help, 1859 초판, 1881 개정판)』

사이박사 2019. 9. 17.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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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핌: 새무얼 스마일즈 지음, 김유신 옮김, 자조론(自助論)(Self-Help, 1859 초판, 1881 개정판), 21세기북스, 2016(216, 초판 2006)

 

<글쓰미의 이끄는 말>

 

줄임(12~15: 초판 서문=이끄는 말): 이 책을 쓰게 된 동기(動機)는 야학회 학생들의 강연 청탁에서 비롯되었다.(12.1) 거기서 글쓰미는 자수성가(自手成家: [무너진 또는 쓰러진 집안을] 제 손으로 일으켜 세움)한 사람들의 몸맘가짐의 보기들을 들려주었는데, 그들의 성공의 비결은 끊임없는 자기 수양, 자기 수련, 자기 관리와 자신의 의무를 정직하고 바르게 수행하는 데 있다고 보았다.(14.1) 글쓰미는 빛나는 업적과 흥미로운 사건들을 소개하면서 근면, 끈기, 자기 수양이 성공의 길잡이라는 사실을 널리 알리고자 이 글을 썼다.(1859)(15.1~2)

줄임(8~11: 개정판 서문=이끄는 말): 이 책의 주요 목적은 [이 책의 제목 자조론이 암시하는 바를 넘어] 젊은이들이 올바른 일을 행하는 데 남의 도움이나 후원에 의지하지 말고 스스로 온힘을 쏟으면서 자기희생을 아끼지 말며 언제나 자신의 노력에만 의존하라는 조언(助言: 도움말)을 주려는 데 있지만, “자기 자신을 스스로 도와야 할 의무”(자조: self-help)에는 이웃을 돕는 일도 포함된다는 것도 아울러 깨닫게 해 주려 한다.(9.1) 비록 좋은 일을 하려다가 실패하는 것이 영예로운 일이긴 하지만 그것이 좋은 일에 성공을 거두는 것보다 좋지는 않다.(10.1) 글쓰미는 젊은이들이 필요로 하는 성공의 요인들로 고결한 인격을 기르는 일과 난관에 빠졌을지라도 두려워하지 말고 전념과 근면의 자세로 그리고 인내와 끈기의 노력으로 극복해야 하는 마음가짐을 꼽고 있다.(1866)(10.4)

 

<옮기미의 풀이말>

 

줄임(20.옮긴이의 글): 새무얼 스마일즈는 자조론(Self-Help)에서 개인의 행복과 안위는 국가나 제도 또는 출신 배경에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스스로 도우려는 정신, 즉 자조 정신에 달려 있다는 점을 힘주어 말한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Heaven helps those who help themselves. 스스로 돕기의 요인들은 근면, 끈기, 인내심, 성실, 정직 등의 자질을 키우는 일과 전념, 검소, 겸양, 시간엄수 등의 좋은 습관을 들이는 일, 나아가 정신 수양과 신체 단련 등을 통해 건전한 인격을 갖추는 일이다. 성공한 사람들은 이웃과 사회에도 공헌한다.(20.1)

 

줄임(23.3~24.3, 옮긴이의 글): 옮기미는 우리가 살아가는 이제를 계층 간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승자독식의 시대로 치닫고 있기에 젊은이들이 좌절감이나 무력감에 빠지기쉬운 때로 진단하면서도 스마일스가 외쳤던 스스로 역경을 딛고 일어서는 자조의 정신을 가진 젊은이는 끝내 성공할 것이라고 굳게 말하고 있다. 옮기미는 이탈리아 조각가 루카 델라 로비아처럼 어떠한 불편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기르고, “깨어 일어나 정신을 바짝 차리고 꾸준히 노력하거나, 조슈아 레이놀즈처럼 온 정신을 한 가지 대상에 집중하면서 어떠한 힘든 노역도 마다하지 않는 사람은 마침내 성공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하고 있다.

<자조[스스로 돕기]의 정신>

 

따옴(29.1):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이 격언(格言)은 이미 검증을 충분히 거친 진리다. 이 작은 인생 나침반에는 무수히 많은 사람의 체험이 담겨 있다.

[격언(格言)은 배울말, 새길말, 바른말, 잣대말 또는 벼리말이나 거울말과 같다. 사람들은 이러한 말을 잣대로 삼아 살아갈 길을 고쳐 잡는다. 잣대말은 그 말로써 삶을 살아 제 뜻을 이룬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 잣대말을 그대로 따라 사는 사람은 누구든 그가 바라는 바를 이루게 될 것이다. 참인 잣대말은 사람이 그것을 따르기만 하면 누구든 그 말이 말하는 바대로 이룰 수 있다. 하지만 검증이나 체험은 그것이 이루어지는 조건에 따라 사뭇 다른 값을 나타낼 수도 있다. 보기컨대 사람은 최선을 다하면 누구나 1등을 할 수 있다.’라는 잣대말은 상대평가 제도에 따를 때 1등은 오직 1명뿐이다.”라는 단순한 사실 앞에서 흰소리가 되고 만다.(ᄉᆞ)]

 

따옴(29.1): 외부로부터 도움을 받으면 나약해지기 마련이지만, 내면으로부터의 도움은 언제나 활력을 불어넣는다. 어떤 사람, 어떤 계층이든 남에게 의지하면 스스로 노력하려는 동기와 필요성을 잃어버린다. 지도나 통치를 지나치게 받으면 무력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스스로 돕기는 남의 지도나 통치 또는 제도의 도움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의 해낼 줄 아는 힘을 키워 나가는 일을 뜻할 뿐 아니라 그로써 자신의 여건과 상황을 좋게 바꿔 나갈 줄 아는 것까지 아우른다. 사람은 내면적으로 자기 자신을 규제할 수 있을 때”(31.3) 비로소 참다운 자유를 누릴 수 있고, 자율적으로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해낼 수 있다. 자유의 기초는 저마다의 사람 됨됨이에 달린 것이다.(ᄉᆞ)]

따옴(33.4): [아일랜드 윌리엄 다건이 제1회 더블린 산업박람회 폐막식에서 한 말] 나도 남들과 마찬가지로 외국인과 교류함으로써 얻는 이점이 크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우리의 산업적 독립은 전적으로 우리 자신에게 달려 있다는 견해에 더 깊은 감명을 받았다. () 열심히 노력하기만 하면, 우리도 외국과 마찬가지로 곧 안락하고 행복한 삶과 독립을 누릴 수 있는 위치에 도달하게 되리라고 굳게 믿는다.

[한 나라의 독립과 부는 나라사람들 한 명 한 명의 노력의 결과로 얻어진 것이다. 그들의 신분과 생활 여건은 저마다 다를지라도 그들이 부지런히 노력하여 뛰어난 성과를 거둠으로써, 그리고 그 성과들이 세대를 이어 쌓아올려짐으로써 마치 혼돈으로부터 질서”(34.1)가 생겨나듯 풍요로운 유산이 계승된다. 사람은 스스로의 일을 해냄으로써 나의 나됨을 이룩할 수 있다. “인류를 영속적으로 쇄신하는 것은 학식이 아니라 생활 그 자체이고, 공부가 아니라 실천이고, 전기에 쓰인 기록이 아니라 인격인 것이다.”(36.2) 모든 성공은 스스로 돕기의 능력, 굳은 의지, 성실한 노동, 고결한 사람됨 등이 모두 갖춰졌을 때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노력은 성공의 어머니이다.(ᄉᆞ)]

[대학의 세 가지 사명 가운데 하나는 경제적 자립인데, 이는 살림살이를 저 홀로 꾸려갈 수 있는 사람이 되라는 것을 말한다. 사람이 삶을 사는 데 갖춰야 할 것들(살림살이)은 보통 어버이로부터 거저 받거나 물려받기 마련인데, 대학을 졸업하는 사람은 그것을 제 힘으로 스스로 장만할 능력을 갖춰야 한다. 이러한 일은 스스로 돕는 일로서 자기 자신을 키우는 일과 같다. 어른들은 어린아이와 달리 제 힘으로 홀로서기를 해야 할 뿐 아니라 이웃이나 나라의 도움을 지나치게 바라서도 안 된다. 살림살이 홀로서기(경제적 자립)는 돈벌이가 언제나 노동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한 안정된 직업이 있을 때만 가능하다.(ᄉᆞ)]

 

따옴(51.1): 땅은 상속받을 수 있지만, 지식이나 지혜는 상속받을 수 없[.] 부유한 사람은 돈을 지불하고 자신의 일을 남에게 맡길 수 있다. 그러나 생각하는 일을 남에게 시키거나 교양을 돈 주고 살 수는 없는 노릇이다.

 

<재능은 노동, 전념, 경험을 통해 얻는 것>

 

제임스 와트

 

따옴(69.1): [제임스] 와트는 어린 시절 () 아버지가 운영하는 목공소 주변에 버려져 있던 사분의(옛날 천체 관측기)를 보고 광학과 천문학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 그는 수학측정기 제조업을 계속하는 한편, 오르간 제작 주문을 받았다. 그는 음악에는 문외한이었지만 화성학을 공부해 오르간을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 글래스고 대학교에 있는 뉴커먼(Newcomen) 증기기관[=화력기계, 1705: 제임스 와트 증기기관의 선조]을 수리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을 때에도 열, 증발, 응축에 관한 그 당시 지식을 모두 섭렵하는 동시에 기계공학과 구조과학을 꾸준히 연구함으로써 응축 증기기관을 만드는 데 성공[1782]했다.

 

따옴(70.1): 와트는 다른 산업 분야에서 선구자 역할을 하던 버밍엄 출신의 매튜 볼턴(Mathew Boulton)을 동업자로 맞아들이게 된다. 다재다능하고 원기가 왕성하며 선견지명이 있는 볼턴과 손을 잡고 응축 증기기관을 동력으로 이용하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펴나[갔다.]

 

따옴(70.2): 증기기관을 가장 유용하게 개량한 것은 트레비식(Tevithick)[‘연기뿜는 악마’(1801)런던증기마차’(1803)]이 고안하고 조지 스티븐슨(George Stephenson)과 그의 아들이 완성한(1825) 철도 기관차였다. 기관차의 발명은 엄청난 사회적 변화를 불러일으켰다. 인류의 진보와 문명에 끼친 영향을 감안하면 와트의 응축 증긱기관보다 훨씬 더 중대한 발명이었다.

 

<빚의 위험성>

 

따옴(424.4): “속이 텅 빈 자루는 똑바로 서지 못한다.”는 속담이 있다. 빚을 지고 있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빚이 있는 사람은 정직하게 살기 어렵다. 그래서 거짓말은 빚쟁이의 등에 업혀 다닌다는 말이 생긴 것이다. 채무자는 빚진 돈을 갚아야 할 날을 연기하기 위해 때로는 거짓말도 꾸며내야 한다.

따옴(426.2): [존슨 박사 따름] 빚을 단지 불편한 것으로만 여기지 말라. 그것은 일종의 재난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가난은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수단을 빼앗아가고 현실적으로 도덕적으로 악에 저항할 수 없도록 무기력하게 만들기 때문에 고결한 수단을 모두 동원해서 피해야 한다. () 씀씀이를 줄여서라도 절대 가난해지지 않겠다고 결심하라. () 절약은 선행의 토대이자 평화의 밑거름이다.“

[가난은 간난(艱難)’으로서 진흙과 같은 곳에 빠져 앞으로 나아가거나 거기서 벗어나지 못해 어쩔 줄 모른 채 쩔쩔매는 상태를 뜻한다. 이것은 마치 절절 끓어 넘치는 물을 막지 못하는 상태나 누군가 부닥친 급박한 일 앞에서 그 해결책을 찾지 못한 채 고개만 절레절레 흔들고 선 모습과 같다. 가난은 사람이 삶에 쪼들리거나 찌들려 하루하루를 살아가기에도 벅차 저가 해야 할 사람노릇마저 제대로 할 수 없게 되는 일을 말한다. 빚은 길미를 주기로 하고 빌린 돈으로서 갚아야 할 빛을 말한다. 빚은 사람이 그것을 낼 때는 처럼 삶을 빛나게 해 주지만 그것을 갚아야 할 때는 삶을 더욱 쪼그라들게 만들 수 있다. 가난은 자신의 살림살이를 스스로 해내려 하기보다는 남에게서 손쉽게 도움을 받으려 빚을 내는 데서 비롯된다. 사람은 누구나 절약(節約), 즉 씀씀이 줄이기와 아껴 쓰기 그리고 자신의 분수에 맞춰 쓰기 등을 실천하기만 하면 빚을 지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ᄉ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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