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몹쓰리)의 문제/ 정당방위

성폭행 시도 남성의 혀를 자른 여성의 정당방위 문제_영화, 단지 그대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1990)

사이박사 2014. 11. 4. 13:25

단지 그대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 Only Because You Are a Woman ]
제작년도 1990
제작사 예필름
종류 극영화
장르 사회물
개봉 1990-09-29
관람인원 4만 9844명(서울)
수상 제29회 대종상영화제 우수작품상(예필름 고규섭)·여우주연상(원미경)·남우주연상(이영하)·각본(이성수, 오효정, 이윤택)·특별부문상(스틸 : 백영호)·특별연기상(재호)
제11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원미경)·여우조연상(손숙)
제11회 영평상 연기상(이영하)
제15회 황금촬영상 감독상(김유진)
영진공 선정 좋은 영화
제4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제17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
제15회 몬트리올국제영화제
제36회 아태영화제 출품
상영시간 105분
등급 연소자불가
감독 김유진
조감독 이성수, 정병각, 정성진, 홍성실, 김관수
제작 고규섭
각본 이성수, 노효정, 이윤택
출연 원미경, 이영하, 손숙, 이경영, 진희진, 김민종, 황병훈, 심재림, 나기수, 한영숙, 강능원, 독고영재, 강병진, 최재호, 장정국, 최명수, 문미봉
촬영 유영길
기획 신철
편집 김현
미술 조융삼
조명 김동호
음악 이승희
스틸 윤진호
소품 김호길
사운드 김경일, 양대호
분장 손진숙
동시녹음 이영길
포스터 노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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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원작 이윤택, 원미경, 이영하, 손숙, 이경영 출연. 성폭행당한 여성이 오히려 상해죄로 고발당하자 치한들을 강간죄로 맞고소하면서 가부장적 법정에서 이중의 피해자가 되는 현실을 법정드라마 시퀀스를 통해 보여준다.

1988년 9월 10일, 주부 변월수가 한밤의 귀갓길에서 강간범의 혀를 잘라 자신을 방어한 사건이 발생한다. 그러나 변월수는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가해 남성의 혀를 손상시켰다는 이유로 구속, 기소됐고 과잉방어라는 이유로 징역 1년을 구형받는다.

여기서 사법부는 성폭력 사건의 처리 과정에서 ‘여성의 인권보다 남성의 혀’를 중시하는 성 차별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즉 가해자 측 변호사는 사건과는 상관이 없는 변월수가 사건 당일 먹은 술의 양, 동서와의 불화 등을 계속 거론하면서 그녀를 부도덕한 여자로 몰아세우는 등 ‘피해자를 죄인 취급’하는 졸렬한 재판과정을 보여주었다. 이로 인해 한때 여성계는 “그렇다면 성폭력 위기에 처한 여성이 취할 수 있는 ‘정당’한 자기방어는 무엇인가”에 대한 논쟁이 일기도 했다.(「시민 토론 여성인권 침해부각」 동아 90. 10. 5, 90. 10. 17)

영화 ‘단지 그대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는 다수 페미니스트들의 지지를 받았고 이 한 작품으로 김유진은 ‘주목할 만한 감독’의 반열에 올랐다. 대종상과 영평상에서 이영하가 남우주연상, 대종상 영평상 청룡영화상에서 원미경이 여우주연상, 황금촬영상에서 김유진이 감독상을 받았고 베를린, 모스크바, 몬트리올국제영화제와 아태영화제에 출품됐다.

줄거리

어린 아들을 둔 주부(원미경)가 밤늦게 귀가하다가 두 청년에게 성폭행을 당한다. 여자는 방어본능으로 그중 한 청년(김민종)의 혀를 깨문다.

혀를 잘린 청년이 적반하장격으로 그녀를 상해죄로 고발하고 억울한 그녀는 치한들을 강간죄로 맞고소한다. 그녀는 정조를 지키기 위한 정당방위라고 주장하지만 상대편 변호사(이경영)는 성적, 인격적 모욕과 독설로 여자를 궁지로 몰아가고 그녀는 결국 유죄판결을 받는다. 집행유예로 풀려난 후 주위사람들의 따가운 시선과 포악한 소문, 무엇보다 남편(이영하)과 가족의 불신이 그녀를 참혹하게 만든다. 이런 상황에서 모든 여성의 인격 회복을 위해서라도 항소하라고 설득한 한 여변호사(손숙)의 권유로 그녀는 항소를 결심하게 되고 변호를 자청한 여변호사와 함께 끈질긴 법정투쟁을 벌인 끝에 무죄판결을 받는다.

[네이버 지식백과] 단지 그대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Only Because You Are a Woman]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한국영화 1001, 2011.4.20, 마로니에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