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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세계문자연구소는 10월24일부터 11월2일까지 10일간 서울 세종문화회관 일대에서 '세계문자심포지아 2014' 행사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세종문화회관·종로구가 공동 개최하는 이번 행사는 '문자생태계, 그 100년 후를 읽는다'라는 주제 아래 국제 학술대회와 다양한 예술행사로 나뉘어 진행된다.
개막일인 10월24일부터 26일까지는 '문자와 문명'이라는 제목으로 세계 문자의 발달사를 살펴보고 문자가 문명사에 미치는 영향을 짚어보는 학술대회가 열린다.
미국, 말레이시아, 중국, 일본, 그리스 등 국내외의 언어 전문가 20여명이 발표자로 참가해 문자생태계에 관한 토의를 두 마당으로 나눠 진행한다.
제1마당 '문자의 열매, 문명과 학문'에서는 문자가 모국어의 학문어(學問語)에 미치는 영향과 각국의 현실, 대책을 살펴본다. 제2마당 '문자학, 새의 발자국을 넘어서'에서는 문화권별 문자의 종류, 발달사, 표기법 정책 등 세부 주제를 다룬다.
마지막 날인 26일에는 학술대회 결과를 반영한 '세계 문자생태계 서울선언'도 채택할 예정이다.
학술대회와 함께 세계 각 지역의 문자를 예술과 결합,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게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행사 기간 내내 계속된다.
행사에 앞서 시인부터 건축가, 음악인 등 각계 인사 50명과 함께 문자와 인문학, 예술을 주제로 나눈 대화를 소개하는 '문자를 말하다', 문자에 관한 지식과 정보를 예술적으로 시각화해 인포그래픽으로 전시하는 '문자를 그리다', '만남'을 상징하는 탁자를 매개로 약 20개의 문자를 다양한 예술 형식으로 표현하고 해당 문자에 대해 시민과 대화하는 '문자를 맛보다' 등 3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임옥상 공동대표는 "문자야말로 문화 다양성의 상징적이고 구체적인 실례"라며 "엄숙한 행사가 아니라 인문학과 문화예술이 함께 어울리면서 문자를 가지고 즐겁게 한판 노는 행사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pul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