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생태계, 100년을 읽다… 올해 설립된 세계문자연구소 ‘세계문자심포지아 2014’ 행사_경향신문

문자생태계, 100년을 읽다… 올해 설립된 세계문자연구소 ‘세계문자심포지아 2014’ 행사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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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서울 세종문화회관 일대에서 문자를 주제로 한 문화 축제가 열린다.

사단법인 세계문자연구소는 1일 오후 출범식을 갖고 10월24일부터 11월2일까지 ‘세계문자심포지아 2014’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자생태계, 그 100년 후를 읽는다’는 주제로 열릴 이번 행사는 세계문자연구소와 세종문화회관, 종로구가 공동으로 주최한다. 세계문자연구소는 문자가 문화 다양성의 핵심이라는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올해 초에 설립된 단체다. 임옥상 화백과 유재원 한국외대 교수(그리스·발칸어학)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임옥상 화백은 출범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자는 문화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상징”이라며 “전 세계 문자의 다양성을 보여줌으로써 다양한 문화가 꽃피는 토양을 마련해보자는 취지에서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세계문자심포지아 2014’는 크게 학술대회와 예술행사로 나뉘어 진행된다. 10월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치러지는 학술대회에는 국내외 학자 20여명이 참석해 세계 문자의 발달사, 문자가 문명사에 미친 영향에 대해 발표한다.

예술행사는 ‘문자를 말하다’ ‘문자를 그리다’ ‘문자를 맛보다’ 등 세 가지 주제로 열린다. ‘문자를 말하다’는 지난 4월부터 총 12회에 걸쳐 문화예술인 50명이 학자들과 함께 문자에 대한 생각을 주고받은 토론회로 관련 내용을 책으로 묶을 예정이다. ‘문자를 그리다’는 9명의 예술가들이 참여해 문자와 관련된 지식과 정보를 인포그래픽 작품으로 구성하고 세종문화회관 일대에 전시하는 기획이다. ‘문자를 맛보다’는 미술가, 디자이너, 건축가, 기획가, 연출가 등 18명의 문화예술인들이 세종문화회관 야외 공간 곳곳에서 세계의 여러 문자를 소재로 일반 시민들과 미술, 문학, 음악, 디자인, 무용, 놀이 등 다양한 형태로 소통하는 행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