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나라의 언어는 그 나라의 문화와 역사를 담고 있다. 이탈리아는 문화·예술에 역사가 깊은 특징을 활용하여 외국인이 이탈리아어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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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상반기 언어 정책
2013년 이탈리아 상반기 언어 정책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여러 정책 중 국내외 핵심 정책의 내용을 간단히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인증 제도
지난 2월 6일 이탈리아 외무부는 국외에서 이루어지는 이탈리아어의 올바른 교육을 위하여 ‘CLIQ 인증’, 즉 ‘국외 이탈리아어 교육 인증 제도’를 발표하였다.
CLIQ 인증 제도는 외무부, 재외 영사관, 시에나 외국인 국립 대학교와 페루자 외국인 국립 대학교에서 함께 관리를 하는데, 이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국외에서 이탈리아어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이 바르고 신뢰할 수 있는 이탈리아어 습득을 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언어와 문화를 아우르는 정책
이탈리아의 여러 기관에서는 문화부, 외교부의 지원을 받아 이탈리아어와 그에 관련된 생활ᆞ문화를 함께 알리는 행사를 동시에 주최하여 언중의 바른 이탈리아어 사용을 돕고, 각종 생활 언어의 유래를 찾아보는 기회를 만들었다.
이탈리아인들을 대상으로 하여 각 국립, 시립 도서관에서는 커피의 역사를 안내하고, 커피 시식, 영화 상영 등 생활 문화 행사를 주최함으로써 도서관 출입을 장려하여 독서 문화 형성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이탈리아어를 공부하고 있는 외국인 학생들에게는 이탈리아어 수업뿐만 아니라 이탈리아의 예술, 음식, 장인 정신 등 생활 문화 수업을 동시에 진행하여 언어와 생활 문화 습득이 함께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문화 홍보 대사
외국을 대상으로 하는 언어 정책으로는 ‘파스타’, ‘키안티 포도주’, ‘에스프레소’, ‘카푸치노’ 등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음식명 또는 각종 품목의 명칭을 해당 수입 국가에서 쓰는 명칭으로 바꾸지 않고 이탈리아어 그대로 사용하도록 하여 언어 자체가 문화 홍보 대사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탈리아에서 유래한 식품, 제품, 문화 활동 등의 이름은 언어 관리 기관과 외무부가 함께 관리한다.
언어 정책 관리 기관
언어 정책을 실질적으로 주관하는 기관으로는 시에나 외국인 국립 대학교와 페루자 외국인 국립 대학교가 대표적이다. 이 두 기관은 다른 기관의 연구원들과 함께 각종 이탈리아어 관련 시험을 주관하고 있다. 1993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CILSCertificazione di Italiano come Lingua Straniera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이탈리아어 인증 시험이다. 이 시험은 이미 오래전부터 국제적으로 권위를 인정받았고, 유럽 언어 관리 기관인 EALTA의 인정을 받았다. 국내외를 모두 합쳐 약 550개의 장소에서 정기적으로 인증 시험이 진행된다.
2005년부터는 외국인들을 위한 이탈리아어 교육자 관리를 위한 DITALSDidattica dell’Italiano come Lingua Straniera 제도를 도입하였다. 이 자격증은 모국어가 이탈리아어인 교사와 모국어가 외국어인 교사를 기준으로 하여 L1과 L2 두 종류로 나누어진다. 2008년 국제 기관인 EAQUALS의 인정을 받았다. 또한 2007년과 2011년 유럽언어정책위원회의 유럽 언어 교육 관리 규정에 따라 그 자격을 인정받았다.
이탈리아어 관리 기관
아카데미아 델라 크루스카Accademia della Crusca
1585년에 설립되어 오랜 전통을 가진 연구소인 아카데미아 델라 크루스카에서는 이탈리아어의 바른 사용을 위하여 사전 편찬, 디지털 문서 지원, 학교 수업 진행 보조 등의 활동을 한다. 연구원에서는 매일 접수되는 단어들을 조사, 연구하고 교육적, 문화적으로 공식 사용 여부를 판단하는 일을 한다. 아카데미아 델라 크루스카는 이탈리아 언어 연구가들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필수적인 기관이다.
지금까지 2013년 이탈리아의 언어 정책과 더불어 이탈리아의 언어 정책 관련 기관들을 알아보았다. 언어와 문화가 따로 떨어져 존재할 수 없고, 상호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점에서 2013년 이탈리아의 언어 정책이 언어와 문화를 아우르는 방향으로 나아간다는 것은 바람직해 보인다. 특히 예술, 문화적으로 역사와 전통이 깊은 이탈리아를 알리고, 이를 통해 더 많은 외국인들이 이탈리아어에 더욱 흥미를 가지고 언어를 습득하며 이탈리아의 문화를 향유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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