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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사퇴···'진심캠프' 국민연대로 헤쳐 모일까

사이박사 2012. 11. 24. 15:12

安사퇴···'진심캠프' 국민연대로 헤쳐 모일까?

文, 安캠과의 결합 염두, 선대위원장단 사퇴 머니투데이 | 김세관 기자 | 입력 2012.11.24 12:50

[머니투데이 김세관기자][文, 安캠과의 결합 염두, 선대위원장단 사퇴]

야권 대선 후보의 한 축을 차지했던 안철수 무소속 대통령 후보가 지난 23일 공식 사퇴를 선언하면서 향후 진심캠프의 역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문재인 민주당 후보와 민주통합당 측은 적극적으로 품에 안겠다는 계산이다. 문 후보 선대위원장단은 24일 오전 긴급회의를 열고 안 후보 측과의 결합을 염두해 둔 전원 총사퇴를 결정했다.





ⓒ사진=뉴스1제공, 유승관 기자

박광온 문 후보 캠프 대변인은 이날 오전 영등포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문 후보와 안 후보의 후보단일화 합의정신과 새정치공동선언을 바탕으로 한 국민연대 방식의 새로운 선대위 구성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함께 했다"며 "이에 따라 문 후보 선대위원장단은 전원 사의를 표했다"고 밝혔다.

문 후보와 안 후보는 이미 첫 회동에서 단일화 이후의 세력 규합인 국민연대를 언급한 바 있으며, 새정치공동선언에 '새정치와 정권교체를 위한 국민연대'를 합의, '국민연대를 이뤄 더 많은 국민의 힘을 결집하고 반드시 대선승리로 나아간다'는 문구를 집어넣었다.

일단 안 후보가 사퇴 연설을 통해 "문 후보께 많은 성원을 보내달라"고 한 만큼 진심캠프 관계자들도 야권 승리를 위해 민주당을 돕겠지만 문 후보 캠프 참여와 역할 등에 대해서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안 후보 캠프의 한 관계자도 전날 후보 사퇴 직후 "(문 후보 측에서) 연락이 온다면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해 볼 것"이라고 말했었다.

특히, 안 후보의 거취가 최대 관심사다. 조만간 문 후보가 예의를 갖춰 만날 뜻을 표했기 때문에 두 인사의 향후 회동이 또 다시 중요해졌다.

그 결과에 따라 혼란에 빠진 안 후보 지지자들의 대선 후보 지지노선이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박선숙·송호창·김성식 공동 선대본부장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상직적인 의미에서 이들의 문 후보 캠프 합류 가능성은 높지만 박, 송 본부장은 민주당적을 파고 안 후보 측에 합류했고 김성식 본부장은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점에서 부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아울러 장하성 국민정책본부장은 이날 자신의 거취와 관련, "안 후보와 끝까지 같이 할 것이며, 안 후보의 뜻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의 정책을 담당한 수 백여 개의 포럼들은 안 후보의 사퇴와 함께 자신의 자리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혁신포럼 등 실질적인 포럼의 실무를 담당한 홍종호 서울대 교수도 다시 학교로 돌아갈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안 후보 캠프는 이날 오전 후보 사퇴의 충격을 딛고 서울 공평동 선거사무실에서 공동 선대본부장이 주재한 팀장급 회의 및 전체 팀원 회의를 각각 진행했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서 문 후보와의 공동선대위 구성 등에 대해서는 이야기가 오가지 않고 후원금 및 펀드 환급 등의 실무적인 이야기만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머니투데이 김세관기자 s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