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골뽑(골라뽑기)/ 대선(2012년)

문재인 "安 후보와 그 지지자들에게 미안"

사이박사 2012. 11. 24. 15:08

민주당, 안철수 사퇴에 '대충격'

문재인 "安 후보와 그 지지자들에게 미안"
文캠프 "文, 가장 정중한 예의 갖춰 安 만날 것"

  • 한국아이닷컴 뉴스부
입력시간 : 2012.11.23 20:49:44
수정시간 : 2012.11.23 21:4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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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사퇴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민주당 측은 안 후보 사퇴가 예상 밖이라면서 큰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문 후보는 23일 안 후보의 사퇴 기자회견 직후 트위터에 글을 올려 "안 후보님과 안 후보님을 지지하는 분들께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종로구 구기동 자택에 머물고 있었으나 긴급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소집하고 영등포 당사로 향했다. 문 후보 측은 안 후보의 후보직 사퇴 이후 대응 방향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 측 선대위 진성준 대변인은 영등포 당사에서 긴급 선대위원장 회의 브리핑을 갖고 캠프의 정식입장이라면서 "안 후보께서 정권교체를 위해 큰 결단을 해주셨다. 미안하고 감사하다"고 밝혔다.

진 대변인은 "안 후보는 새 정치와 정권교체에 대한 국민적 열망을 꿈이 아닌 현실로 만들어왔다"면서 "안 후보와 그를 지지한 모든 국민과 함께 힘을 모아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룩하고 새 정치와 새로운 시대를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문 후보가 가장 정중한 예의를 갖춘 시간을 안 후보와 가질 것"이라며 문 후보가 안 후보를 만날 계획임을 시사했다. 진 대변인은 "입장을 밝히는 날이 오늘은 아니다"고 했다. 진 대변인은 문 후보가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시간도 따로 갖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 캠프 관계자들은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TV를 통해 생중계되는 안 후보의 긴급 입장발표 회견을 지켜봤다. 안 후보가 사퇴를 선언하자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듯 충격을 받은 듯한 반응을 보였다.

당초 문 후보 측은 이날 안 후보의 입장발표 회견 예고가 있을 때까지만 하더라도 안 후보의 사퇴를 예견하지 못했다. 이날 단일화 '특사 담판'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 문 후보 측 이인영 공동선대위원장과 안 후보 측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이 막판 조율을 시도했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문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서로 입장 차이를 좁힐 수 없었다"며 "두 후보간 대화와 합의가 아직 남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안철수 대선후보 사퇴… "정권교체 위해 백의종군"


연합뉴스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는 23일 "제가 후보직을 내려놓겠다"며 대선 후보직 사퇴를 선언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공평동 선거캠프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정권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할 것을 선언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로써 연말 대선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여야간 일대일 양자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안 후보는 "이제 (야권의) 단일후보는 문재인 후보다"라며 "단일화 과정의 모든 불협화음에 대해 저를 꾸짖어주시고 문 후보께는 성원을 보내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단일화 룰 협상 결렬 사태에 언급, "더이상 단일화 방식을 놓고 대립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면서 "옳고 그름을 떠나 새 정치에 어긋나고 국민에게 더 많은 상처를 드릴 뿐"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제가 대통령이 돼 새로운 정치를 펼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치인이 국민 앞에 드린 약속을 지키는 것이 그 무엇보다 소중한 가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비록 새정치의 꿈은 잠시 미뤄지겠지만, 안철수는 진심으로 새로운 시대, 새로운 정치를 갈망한다"면서 "국민 여러분께서 저를 불러주신 고마움과 뜻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부족한 탓에 국민 여러분의 변화의 열망을 활짝 꽃피우지 못하고 여기서 물러나지만 제게 주어진 시대와 역사의 소명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그것이 어떤 가시밭길이라고 해도 온몸을 던져 계속 그 길 가겠다"고 다짐했다.

문 후보는 시내 모처에 머물던 중 안 후보의 사퇴 선언 소식을 접하고 트워터에 글을 올려 "안 후보와 안 후보를 지지하는 분들께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밝혔다. 문 후보 선거캠프는 안 후보 사퇴 선언 이후 긴급 선대위 회의를 소집, 향후 대응 방향 등을 논의하고 있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대구ㆍ경북(TK) 지역 방문을 마치고 귀경한 후 안 후보 사퇴 소식을 보고받았으나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