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부산 도심에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백설공주 차림으로 독사과를 들고 있는 모습을 그린 포스터 수십 장이 부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8일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부산 동구, 중구, 진구 등 3개구 버스승강장과 택시승강장 유리벽에는 출처를 알 수 없는 일명 ‘박근혜 풍자 포스터’ 80여장이 나붙었다.
가로 60㎝, 세로 80㎝ 크기로 제작된 포스터는 청와대를 배경으로 한 잔디밭에 박 전 위원장이 동화 속 백설공주 차림으로 한 손에는 고(故) 박정희 대통령의 얼굴이 새겨진 사과를 들고 있다.
현재 박 전 위원장은 새누리당 비(非)박근혜 진영 등으로부터 당을 소통 부재 및 비민주적으로 몰고 가고 있다는 비판과 함께 ‘얼음공주’ ‘수첩공주’ 등으로 불리고 있다.
경찰은 박 전 위원장의 풍자 포스터를 붙인 사람이 팝아트 작가 이모(44)씨로 확인됨에 따라 이씨를 피내사자 신분으로 조만간 출석을 요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를 소환해 ‘공직선거법 9조1항’과 ‘경범죄처벌법 1조13호’ 위반 여부 등을 조사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전 위원장은 지난 1월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수첩공주는 나를 공격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고 본다. 그런데 그 별명은 괜찮다”고 말한 바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