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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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17일 (목) 18:39 국민일보
[소방훈련 사고] 현장·병원 표정… “참사 목격한 아이가 걱정”

안전사고가 발생한 서울 원묵초등학교는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사고수습에 여념이 없었다. 교무실에 남은 몇몇 교사들은 보고서를 작성하거나 계속 울려대는 전화기를 통해 사고 내용을 설명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할아버지 두 분이 교감실을 찾아 “어떻게 안전장치도 없이 이런 일을 진행할 수가 있느냐”며 항의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서울시 공무원들도 사건 내용을 확인하러 급히 학교를 찾았다.
사고 발생 1시간 뒤 학생들은 모두 귀가해 학교는 텅 비어 있었다. 교사들은 몇몇 남아 있는 학생들을 서둘러 귀가시켰다. 학생들이 취재진과 접촉하자 화를 내며 귀가를 종용하기도 했다. 학교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학교 사정상 아이들을 일찍 귀가시키니 아이들을 학교로 보내지 말라’는 공고를 올렸다. 홈페이지는 과도한 접속 탓인지 오후 2시가 넘자 다운됐다.
교문 앞에는 사고 소식을 듣고 달려온 학부모 대여섯 명이 초조한 시선으로 학교안을 바라보고 있었다. 사고가 난 4학년 3반의 한 학생 어머니는 “사고를 당한 분들은 아이들 안전을 위해 행사에 참석했던 분들”이라며 울먹이기도 했다. 이들은 “엄마가 추락하는 걸 눈으로 목격한 아이들이 걱정”이라며 “소방차가 매우 노후됐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안전장치 없이 이런 일을 진행시킬 수가 있느냐”고 분개했다.
부상당한 오모(36·여)씨가 입원한 병원에는 병문안을 온 학부모들이 안타까이 발을 구르며 병실 밖을 서성였다. 이들은 “그래도 살았으니 천만다행”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도 걱정하는 눈빛이 역력했다.
숨진 학부모들의 시신이 안치된 구리원진녹색병원과 서울 석관동 선한이웃병원에는 어처구니없는 참변이 믿기지 않는 듯 가족과 친척, 학부모들의 오열이 이어졌다.
김원철 기자 wonchul@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사고 발생 1시간 뒤 학생들은 모두 귀가해 학교는 텅 비어 있었다. 교사들은 몇몇 남아 있는 학생들을 서둘러 귀가시켰다. 학생들이 취재진과 접촉하자 화를 내며 귀가를 종용하기도 했다. 학교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학교 사정상 아이들을 일찍 귀가시키니 아이들을 학교로 보내지 말라’는 공고를 올렸다. 홈페이지는 과도한 접속 탓인지 오후 2시가 넘자 다운됐다.
교문 앞에는 사고 소식을 듣고 달려온 학부모 대여섯 명이 초조한 시선으로 학교안을 바라보고 있었다. 사고가 난 4학년 3반의 한 학생 어머니는 “사고를 당한 분들은 아이들 안전을 위해 행사에 참석했던 분들”이라며 울먹이기도 했다. 이들은 “엄마가 추락하는 걸 눈으로 목격한 아이들이 걱정”이라며 “소방차가 매우 노후됐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안전장치 없이 이런 일을 진행시킬 수가 있느냐”고 분개했다.
부상당한 오모(36·여)씨가 입원한 병원에는 병문안을 온 학부모들이 안타까이 발을 구르며 병실 밖을 서성였다. 이들은 “그래도 살았으니 천만다행”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도 걱정하는 눈빛이 역력했다.
숨진 학부모들의 시신이 안치된 구리원진녹색병원과 서울 석관동 선한이웃병원에는 어처구니없는 참변이 믿기지 않는 듯 가족과 친척, 학부모들의 오열이 이어졌다.
김원철 기자 wonch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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