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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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실시된 서울대 논술 모의고사에서 학생들은 사상 처음으로 5000자에 육박하는 답안을 써내야 했다. 창의성을 요구한다는 서울대 '통합형 논술'이 너무 많은 분량의 답안을 요구해 또 다른 형태의 사교육이 생길 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008학년도 서울대학교 정시모집 논술시험 출제를 위한논술 모의고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무려 5000자에 달하는 답안을 써내야 했다.
1000자 안팎의 분량에서 시작한 대학 입시 논술이 어느덧 2000자를 넘어 4000자를 훌쩍 넘어선 것이다.
웬만한 단편소설 한편의 분량으로 글자를 답안지에 적는데만 40여 분은 족히 걸리는 양이다.
일선 교사들은 이번 서울대 논술 모의고사는 문제의 난이도보다는 4시간이라는 시험 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답안 분량이 많은 것이 특징이라고 입을 모았다.
따라서 평이하다는 사설학원측의 평가와는 달리 학생들이 어렵다고 느낀 것도 5000자에 달하는 엄청난 답안분량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있다.
한 교사는 "4시간이면 짧지 않은 시간인데 학생들이 4시간 안에 풀 수 있는 문제를 제공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아 실제 난이도가 어렵다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시험에 참여한 학생 대부분은 문제가 요구하는 분량을 다 채우기에 시간이 모자랐다고 말했다. 또 문제를 두고 창의적으로 분석해 문제를 풀어나갈 시간은 절대적으로 부족했다고 입을 모았다.
교사들은 이번 같은 추세로 2008학년도 서울대 논술 시험이 출제된다면 다른 대학 역시 이같은 논술 방식을 따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결국 짧은 시간에 문제를 푸는 '논술기계'를 만드는 새로운 형태의 사교육이 등장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 일선교사는 "제시문이 어렵고 논제가 어렵고 하는 비판들이 있으니까 고등학교에서 수용할 수 있는 정도로 난이도를 낮추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빠른 시간에 대답하게 만든 것이다. 네 시간 동안 4600자 쓰라고 하면 되겠습니까? 이제는 그런 기술만 배우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5000자 논술.
과연 일선 고등학교가 감당할 만한 논술인지, 서울대의 통합형 논술에 대한 교사들과 학생들의 시선이 따갑다.
CBS사회부 육덕수/심훈 기자 cosmos@cbs.co.kr
2007년 2월 23일 (금) 06:37 노컷뉴스
서울대 논술 '5000자' 시대…답 쓰는 데만 40분, 어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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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학년도 서울대학교 정시모집 논술시험 출제를 위한논술 모의고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무려 5000자에 달하는 답안을 써내야 했다.
1000자 안팎의 분량에서 시작한 대학 입시 논술이 어느덧 2000자를 넘어 4000자를 훌쩍 넘어선 것이다.
웬만한 단편소설 한편의 분량으로 글자를 답안지에 적는데만 40여 분은 족히 걸리는 양이다.
일선 교사들은 이번 서울대 논술 모의고사는 문제의 난이도보다는 4시간이라는 시험 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답안 분량이 많은 것이 특징이라고 입을 모았다.
따라서 평이하다는 사설학원측의 평가와는 달리 학생들이 어렵다고 느낀 것도 5000자에 달하는 엄청난 답안분량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있다.
한 교사는 "4시간이면 짧지 않은 시간인데 학생들이 4시간 안에 풀 수 있는 문제를 제공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아 실제 난이도가 어렵다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시험에 참여한 학생 대부분은 문제가 요구하는 분량을 다 채우기에 시간이 모자랐다고 말했다. 또 문제를 두고 창의적으로 분석해 문제를 풀어나갈 시간은 절대적으로 부족했다고 입을 모았다.
교사들은 이번 같은 추세로 2008학년도 서울대 논술 시험이 출제된다면 다른 대학 역시 이같은 논술 방식을 따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결국 짧은 시간에 문제를 푸는 '논술기계'를 만드는 새로운 형태의 사교육이 등장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 일선교사는 "제시문이 어렵고 논제가 어렵고 하는 비판들이 있으니까 고등학교에서 수용할 수 있는 정도로 난이도를 낮추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빠른 시간에 대답하게 만든 것이다. 네 시간 동안 4600자 쓰라고 하면 되겠습니까? 이제는 그런 기술만 배우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5000자 논술.
과연 일선 고등학교가 감당할 만한 논술인지, 서울대의 통합형 논술에 대한 교사들과 학생들의 시선이 따갑다.
CBS사회부 육덕수/심훈 기자 cosmo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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