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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IP-TV 엄청나게 심각한 문제입니다.

사이박사 2007. 1. 29. 15:01
현재 전 세계적으로 일반 TV 서비스의 중심은 IP-TV로 이동 중입니다. 기존의 공중파, 위성, 케이블이 모두 IP-TV로 컨버전스 중인 상태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IP-TV야 말로 방송사들 입장에서 가장 큰 돈이 되는 서비스 형태이기 때문입니다.

기존 공중파 위성 서비스의 가장 큰 단점은 백 채널(사용자가 서비스 공급자에게 정보를 전송하는 부분)이 없기 때문에 돈이 되는 서비스를 구현하는데 문제가 많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TV 홈쇼칭과 같은 형태가 대안으로 나온 것이지요. 케이블의 경우 백 채널은 존재하고 있으나 원래 방송 시스템인 관계로 하향(방송사에서 수용가) 증폭 및 스위칭쪽은 매우 강하지만 반대의 경우를 (수용가에서 방송사) 원활하게 작동 시키기 위해서는 그 많은 케이블 시스템을 일일이 튜닝해줘야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나온 대안이 IP-TV 입니다. 원래 상하향이 보장된 망이니까.

그리고, IP-TV 표준에서 밀리면 한국은 문화 컨텐츠 수출에서 큰 문제를 안게 됩니다. 한국의 경우 인터레이스 방식의 표준이고 모든 방송장비 부터 시스템이 인터레이스 방식을 기반으로 되어 있습니다. HD 방송도 1080i 인터레이스 방식입니다. 반면 유럽은 프로그레시브 방식이 표준입니다. 신호 처리 입장에서는 별거 아닙니다만 인터레이스-프로그레시브 상호 전환 이거 생각보다 무서운 문제입니다.

방송 관계자들의 특징은 그 특유의 "보수성"에 있습니다. 새로운 거 절대 안하려고 합니다. 만에 하나 발생할 수 있는 방송사고에 대한 큰 두려움 때문입니다. 이거, 전 세계 거의 공통입니다. 한국이 미국식 인터레이스 기반 시스템을 사용하면 당연힌 컨텐츠들은 인터레이스 기반으로 녹화 혹은 저장 됩니다. 반면 한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은 프로그레시브 방식으로 녹화 저장됩니다. 보통 한국은 480i30, 720i60, 1080i30 이런 식으로 되고 유럽은 480p25, 720P24 720P25 720P60 1080P24 이렇게 될 것입니다.

앞의 숫자는 수직 해상도고 뒤의 숫자는 초당 프레임 수입니다. 보시면 알겠지만 우선 초당 프레임 수가 다릅니다. 두번째 인터레이스(i), 프로그레시브(p) 의 차이가 있습니다. 초당 프레임 수가 다른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입니다. 미국 방식과 유럽방식은 결국 1:1 호환이 되지 않고 새로 인코딩 해야 한다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두번째, 프로그레시브의 인터레이스 전환은 화질 열화를 가져오지 않습니다만, 인터레이스의 프로그레시브 전환은 화질열화를 가져옵니다. 인터레이스의 프로그레시브 전환에는 디인터레이스 필터를 통과시켜야 하는데 이것이 100% 원본 화질로 전환되는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한국에서 1080i30 으로 인코딩한 컨텐츠가 외국에 나가면 720P60 혹은 720P25로 재 인코딩 되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화질 열화가 반드시 발생하게 됩니다. 그러면 누가 한국 컨텐츠를 틀겠습니까? 화질 않 좋은 컨텐츠 틀어줄 서비스 공급자 아무도 없습니다.

엄청난 문제 또 하나 더 있는데 바로 디지털 TV 문제입니다. 한국의 경우 미국식에 최적화되어 인터레이스드 방식을 최적하게 보여주는데 많은 노우하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유럽식 프로그레시브 방식에 대해서는 한국은 아직 이를 최적하게 보여주는데 그리 많은 노우하우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 화질 차이는 의외로 심각합니다.) 결국 유럽의 가전 업체들에게 세계 시장의 많은 부분을 내놓게 됩니다. 이는 한국 전자 산업의 큰 타격이 됩니다.

또 하나, IP-TV를 늦게 함으로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은 방송용 미들웨어 부분입니다. 한국은 OCAP, ACAP등 미국 케이블 TV 시스템을 원용한 시스템으로 디지털 방송을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이의 구현에 지난 수년을 투자했습니다. 이게 졸지에 유럽식으로 넘어가면 유럽식 방송 미들웨어인 MHP 방식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여기에 관련된 부분은 MPEG-2 TS 의 데이터 방송 부분에 일부 데이터를 심거나 새로운 패킷헤더를 MPEG-2 TS 헤더에 더 두는 방식으로 구현되는데 이것이 모두 바꾸어 져야 합니다. (모든 방송 컨텐츠가 전부 다...)

게다가 한국은 OCAP, ACAP 미들웨어 기술은 가지고 있지만 MHP 구현 기술은 초보 단계입니다. 그러면 세계 시장에서 압도적 우위를 가지고 있는 한국은 셋탑박스 산업은 졸지에 다 망합니다. 거짓말 하나 없이 1년 안에 다 망합니다. 수만명의 전자 관련 실업자가 양산됩니다. 대신 그 자리는 중국 업체가 차지 합니다.

또 말해볼까요? 한국 솔직히 IP-TV 기술 많이 떨어집니다. HD급 H.264 인코더 기술 없지요. 미들웨어 겨우 자바로 구현했지요 (자바로 구현해서는 실용성 0% 입니다. 디코더 칩에서 안 돌아갑니다.) IP-TV를 위한 네트워크 운용 기술 전혀 없지요 (해보지를 안했으니..) 가지고 있는 기술 전혀 없습니다.

IP-TV에서 전 세계 사업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술은 MPEG 기술이 아닙니다. 셋탑박스 기술도 아닙니다 전국적 단위 즉, 5000만명 수준을 카버하는 망에서 IP-TV 서비스를 얼마나 안정성 있게 운용하는가 하는 점, 바로 이 부분입니다.

IP-TV를 H.264(MPEG-4 AVC) + AAC 5.1 채널로 인코딩후 MPEG-2 TS 다중화 시킨다음 스트리밍 서버로 멀티캐스팅 방식으로 쏘아 주는 것 ....정도로 알 정도로 한국의 IP-TV 기술은 매우 낙후 되어 있습니다. 그것은 기초지, IP-TV 기술이 아닙니다. MPEG-2 TS 패킷 헤더의 아주 일부분의 오류 때문에 어느 지역은 TV가 나오고 어느 지역은 TV가 나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지역에서 지역으로 넘어갈 때 TS 헤더의 PCR, DTS, PTS를 다시 계산해주어 패킷 헤더를 수정해야 합니다. 이에 의해 ASI 버퍼 콘트롤을 통해 안정적인 스트리밍이 가능해집니다.) ASI 버퍼 콘트롤은 이러한 타임 스탬프 의존적인데 이게 조금 잘못 되면 ....오차가 누적되어 수 초 후 완전 쓰레기 값이 되고 이에 의해 TV가 전혀 나오지 않게 되는 대형사고가 발생합니다. 미국의 경우 초기 IP-TV 서비스에서 이러한 사고가 많았습니다. 이러한 사고는 당해보고 그 원인을 알아봐야 알 수 있는 것이며 이에 따른 대책은 바로 국제 표준이 됩니다. 비어 있는 패킷 헤더에 1 bit 의미를 두는 것, 이것이 국제 표준입니다. 이 1 bit 때문에 기존의 모든 시스템을 다 버리고 새로 시스템을 사야 합니다. 전부 외제로... 그것도 수백억 수천억원 정도가 아니라 수조원 규모 입니다.

2003년 MS의 경우 스위스에서 IP-TV 시범사업을 하다가 결국 실패로 끝나는 바람에 MS 솔루션은 국제적으로 IP-TV 표준에서 크게 밀렸습니다. 그것이 바로 WMV (VC-1) 가 왜 H.264/MPEG-2 TS 포맷에 밀리는가에 대한 이유 입니다. (애플의 경우 H.264/MOV 포맷이 IP-TV에 이용되지 않습니다 전 세계 망 운용 시스템으로 많이 사용되는 CISCO 시스템은 애플 기술과 잘 맞지 않습니다. MPEG-2 TS의 경우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면 애플의 경우 동일 시스템에서 겨우 300~400명 수준입니다. 사업자 입장에서는 애플 기술을 이용하면 MPEG-2 TS 기술을 사용하는 것 보다 3배 이상의 투자 비용이 들어갑니다.)

재미있는 것은 다음의 경우 WMV를 이용한다는 점입니다. 이미 실패한 시스템을 쓴다는 것입니다. 이유는 한국의 헤드엔드 시스템 기술 미비 때문에 원활한 컨텐츠 공급/전송을 위해 H.264/MPEG-2 TS 대신 돈이 많이 드는 WMV 방식을 채택한 것입니다.

IP-TV 관련해서는 얘기할게 참 많지만 어쨌든 현 상황에서 IP-TV 서비스를 시스템이 안정된 다음 하자는 말은 .. 한국 전자산업을 후진국 수준으로 떨어뜨리자는 소리와 100% 동일합니다.

IP-TV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4~8Mbps 에서 HD 방송을 서비스 하는 것입니다. 끊김없이 패킷손실 없이 이거, 생각 이상으로 어려운 문제입니다. 지금 한국에서 인터넷으로 되는 동영상 서비스 거의 대부분 640~800 Kbps 수준입니다. IP-TV에 비하면 어린애 장난 수준입니다. 100Mbps 서비스가 된다고 하지만 하루종일 8Mbps 스트림이 패킷 손실 없이 운용되는 것은 거의 불가능입니다. 이것을 가능하도록 만드는 것이 바로 IP-TV 이며 외국은 이미 (중국과 인도를 포함해서) 그러한 기술을 확보하고 솔루션을 가지고 있단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전자대국 일본이 한국에 추월당하기 시작한 이유가 바로 ISDN 과 ADSL 여기에서 시작된 겁니다.


출처 : 한류열풍 사랑
글쓴이 : SDEroen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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