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북미/중남미
글쓴이 : 조선일보 원글보기
메모 :
2007년 1월 17일 (수) 03:03 조선일보
여객기 식판… 소아과 침대… 광고에 포위된 미국인
“달걀, 엘리베이터 문짝, 주사위, 택시, 공항 수하물 검색대에서 쓰는 바구니의 공통점은?”
정답은 “광고 문구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요즘 미국에선 지금까지 TV·신문·잡지 광고에 치중하던 기업들이 생각도 못했던 공간들을 광고매체로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눈길 가는 곳 어디서나 광고를 볼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5일 보도했다.

뉴욕과 로스앤젤레스의 업무용 빌딩이나 쇼핑몰의 엘리베이터 문짝엔 CBS방송의 드라마 광고가 붙어 있다. 전국 수퍼마켓에서 파는 달걀 껍데기에도 ‘CSI 과학수사대’ 같은 CBS 프로그램 이름이 찍혀 있다. 뉴욕에서 택시 뒷좌석에 앉으면 NBC방송과 광고를 볼 수 있다. NBC가 택시 5000대에 설치한 소형 TV 스크린을 통해서다. 소아과 진찰용 침대에 엎드리면 어린이용 타이레놀 광고를 볼 수 있다. 침대 시트에 광고가 새겨져 있기 때문이다. 시카고·애틀랜타·댈러스 등 14개 도시의 대형건물 외벽은 밤만 되면 극장 스크린처럼 변한다. 도요타가 신차 사이언을 광고하는 불빛을 쏘기 때문이다. 유니레버도 밀워키·탬파 등에서 같은 방식으로 향수 광고를 한다.
공항은 원래 광고가 많은 곳. 그러나 요즘은 공항 수하물 검색대에서 쓰는 바구니(문구회사 롤로덱스의 광고)나 여객기 좌석의 접이식 식판 위(마이크로소프트 광고)에도 광고가 스며들었다. 술집의 구석구석에도 광고가 넘쳐난다. 주류회사 캡틴 모건은 화장실 성별(性別) 표지판에 술 광고를 하고, 보드카 회사 앱솔루트는 주사위에다 한다.

한술 더 떠 보험회사 게이코는 뉴욕 맨해튼과 뉴저지를 잇는 조지워싱턴교(橋) 전체를 광고로 도배하려다 이달 초 정치인과 환경운동가들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된 일이 있다.
장소를 가리지 않는 광고가 소비자들을 짜증나게 한다는 비판도 있지만, 광고업체들의 생각은 다르다. 광고업체 카플란 탈러의 린다 탈러(Thaler) 사장은 “소비자가 언제 어디로 갈지 모르기 때문에 우리는 (광고할 수 있는) 모든 곳을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조사 업체 얀켈로비치에 따르면 30년 전 도시에 사는 사람이 본 광고는 하루에 2000여 개였다. 지금은 2.5배인 5000여 개다. 이같은 신종 광고시장 규모는 작년 3억8700만 달러(약 3620억원)로 2000년 2400만 달러(224억원)보다 16배 커졌다.
[이용수기자 hejsue@chosun.com]
정답은 “광고 문구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요즘 미국에선 지금까지 TV·신문·잡지 광고에 치중하던 기업들이 생각도 못했던 공간들을 광고매체로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눈길 가는 곳 어디서나 광고를 볼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5일 보도했다.

뉴욕과 로스앤젤레스의 업무용 빌딩이나 쇼핑몰의 엘리베이터 문짝엔 CBS방송의 드라마 광고가 붙어 있다. 전국 수퍼마켓에서 파는 달걀 껍데기에도 ‘CSI 과학수사대’ 같은 CBS 프로그램 이름이 찍혀 있다. 뉴욕에서 택시 뒷좌석에 앉으면 NBC방송과 광고를 볼 수 있다. NBC가 택시 5000대에 설치한 소형 TV 스크린을 통해서다. 소아과 진찰용 침대에 엎드리면 어린이용 타이레놀 광고를 볼 수 있다. 침대 시트에 광고가 새겨져 있기 때문이다. 시카고·애틀랜타·댈러스 등 14개 도시의 대형건물 외벽은 밤만 되면 극장 스크린처럼 변한다. 도요타가 신차 사이언을 광고하는 불빛을 쏘기 때문이다. 유니레버도 밀워키·탬파 등에서 같은 방식으로 향수 광고를 한다.
공항은 원래 광고가 많은 곳. 그러나 요즘은 공항 수하물 검색대에서 쓰는 바구니(문구회사 롤로덱스의 광고)나 여객기 좌석의 접이식 식판 위(마이크로소프트 광고)에도 광고가 스며들었다. 술집의 구석구석에도 광고가 넘쳐난다. 주류회사 캡틴 모건은 화장실 성별(性別) 표지판에 술 광고를 하고, 보드카 회사 앱솔루트는 주사위에다 한다.

한술 더 떠 보험회사 게이코는 뉴욕 맨해튼과 뉴저지를 잇는 조지워싱턴교(橋) 전체를 광고로 도배하려다 이달 초 정치인과 환경운동가들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된 일이 있다.
장소를 가리지 않는 광고가 소비자들을 짜증나게 한다는 비판도 있지만, 광고업체들의 생각은 다르다. 광고업체 카플란 탈러의 린다 탈러(Thaler) 사장은 “소비자가 언제 어디로 갈지 모르기 때문에 우리는 (광고할 수 있는) 모든 곳을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조사 업체 얀켈로비치에 따르면 30년 전 도시에 사는 사람이 본 광고는 하루에 2000여 개였다. 지금은 2.5배인 5000여 개다. 이같은 신종 광고시장 규모는 작년 3억8700만 달러(약 3620억원)로 2000년 2400만 달러(224억원)보다 16배 커졌다.
[이용수기자 hejsue@chosun.com]
'* 문화(누림,누리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한류붐은 `7분`이 꽃피웠다. (0) | 2007.01.29 |
---|---|
[스크랩] 실물크기의 터미네이터 보신적 있나요? 장난감 박물관 "토이키노"로 가보자! (0) | 2007.01.28 |
[스크랩] 지상파DMB 실험방송으로 TV 수신 불량(종합) (0) | 2007.01.12 |
[스크랩] 문근영 뮤비, 표절의혹 "'푸시캣 돌스'와 비슷하다?" (0) | 2007.01.06 |
[스크랩] "사이버 영화평은 ‘알바 마케팅’ ?" (0) | 2007.0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