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_박사논문 표절

[YTN 황보혜경 2022년 09월 06일] 2022년 09월 06일

사이박사 2022. 9. 11. 09:59

 

학계, 김건희 ’논문 표절’ 의혹 검증 결과 발표
"박사 논문, 구연상 교수 논문과 40문장 똑같아"
"학술지 게재 논문 3편에서도 표절 확인돼"
숙명여대 재학생, 논문 본조사 착수 촉구
 
 
[앵커]
김건희 여사 논문 표절 의혹을 검증해온 교수·학술 단체가 김 여사 논문 4편에서 모두 심각한 표절이 확인됐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검증단은 논문들이 표절에 해당하는 건 물론이고, 사주팔자 블로그와 같이 근거 없는 내용까지도 그대로 베낀 게 확인됐다고 비판했습니다.

황보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4개 교수·학술단체로 구성된 범학계 국민검증단 소속 위원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김건희 여사 논문이 표절도, 연구부정도 아니라는 국민대학교 재조사 결론을 반박하며, 직접 실시한 검증 결과를 발표하기 위해섭니다.

검증 대상은 김 여사의 박사학위 논문 1편과 학술지 게재 논문 3편 등 모두 4편.

김 여사가 자신의 논문을 표절했다고 주장한 숙명여대 구연상 교수를 비롯해 서울대 우희종 교수 등 모두 16명이 검증에 참여했고,

 과학기술부훈령 '연구윤리 확보를 위한 지침'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가장 집중적으로 들여다본 건 김 여사가 지난 2007년 국민대에 제출한 박사학위 논문.

검증단은 표절 의혹이 불거진 구연상 교수 논문과 무려 40문장이 똑같았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학술지에 게재한 논문 3편에 대해서도 모두 표절이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김용석 / 대학정책학회장 : 논문을 검증한 결과 내용과 문장, 개념과 아이디어 등 모든 면에서 광범위한 표절이 이뤄졌음을 확인했습니다.]

검증단은 논문의 질적인 수준도 문제 삼았습니다.

점집 홈페이지나 사주팔자 블로그 글까지 그대로 복사해 붙여넣은 게 확인됐다는 겁니다.

실제로 검증단이 '표절 의혹'을 제기하며 찾아낸 한 사주팔자 블로그입니다.

'사주의 정의'라는 제목의 글은 "사람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생을 마감하는 순간까지 각각의 가지고 있는 운이 다르다고 한다"고 시작합니다.

김건희 여사 박사학위 논문 29페이지와 첫 문장부터 대부분 일치합니다.

검증단은 이처럼 검증 안 된 자료들까지 출처 표기 없이 쓴 부분이 140여 곳에 달한다면서, 심지어 문법적인 오류까지 그대로 베꼈다고 비판했습니다.

[양성렬 / 한국사립대학교 교수회연합회 이사장 : 유명 철학원, 점집, '궁합점보기' 홈페이지를 그대로 베꼈고 전체 147쪽 중 제대로 출처를 표기한 건 8쪽에 불과합니다.]

논란은 숙명여대 석사 논문으로도 번졌습니다.

재학생들까지 직접 나서 반년이 다 되도록 본조사에 들어가지 않는 학교 측에 신속한 논문심사를 촉구했습니다.

[권정은 / 김건희 여사 논문 심사촉구 재학생TF : 대학은 학문의 장으로서 기능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 학교에 실망스러움이 있고, 그래서 더 빨리 심사를 촉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범학계 검증단은 대학 측과 교육부가 책임 있는 조치에 들어갈 때까지 관련 활동을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