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홈플러스 문화센터는 도입 초기부터 할인점업체로서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영국 본사 관계자들도 문화센터 도입취지를 설명하는 이승한 사장에게 연신 ‘정말 괜찮은 거냐’며 의문을 제기했을 정도. 그러나 이 사장은 이른바 ‘풀뿌리 문화’를 전국적으로 확산시켜 기업의 사회공헌 역할을 제대로 해보겠다는 경영철학에 입각해 문화센터를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그결과 홈플러스 문화센터는 지역사회에 기반을 두고 지역밀착형 사업을 지향하는 할인점의 특성을 정확히 간파한 탁월할 선택이었던 것으로 판명되고 있다.
![]() |
전국 최대 규모에 걸맞게 홈플러스 문화센터는 이제 문화생활과 구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기능, 문화체험의 중심지로서의 초기 역할 등에서 한단계 업그레이드를 준비하고 있다. 고객 서비스는 물론 평생교육 개념에 공헌 기능을 부가시켜 무료 강좌, 홈플러스 어린이 합창단, 가족 환경캠프, 회원 자원 봉사단 등을 통해 지역민과 함께 사회공헌활동을 펼쳐나가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승한 사장은 “최초의 기업 운영 문화대학으로 발전시켜 평생 교육의 장으로 확대하는 것이 내 목표”라면서 “앞으로 홈플러스 문화센터를 홈플러스 경영의 3대축인 문화ㆍ나눔ㆍ환경경영의 실천의 장으로 만들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문화센터와 함께 삼성테스코 문화 경영의 또다른 축으로 거리 조각 예술품 설치를 빠뜨릴수 없다. 삼성테스코는 전국 33개 홈플러스 매장에 60여개의 환경 조형물을 설치하면서 지역 문화예술 수준을 끌어올리고 도시 미관을 개선하는데 일조하는 동시에 젊은 예술가들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들 작품은 제작할 당시 실제 크기보다 작은 미니어처도 동시에 제작하도록 한후 한자리에 모아 전시회를 가지기도 했다.
지난해 4월 전국을 순회하면서 열린 ‘홈플러스와 함께하는 작은 조각-큰 꿈’ 전시회에는 베니스 비엔날레 특별상을 받은 이불의 ‘사이보그’(영등포점)를 비롯 50m짜리 초대형 모자이크 조각인 이경복의 ‘여백’(부천 상동점), 6m 기둥에 3명의 샐러리맨이 정신없이 달려가는 모습을 담은 구본주 ‘맨발의 청춘’(의정부점) 등이 선보였다. 이사장은 “경영도 끊임없이 노력하면 예술의 경지까지 승화시킬수 있다고 믿는다”라면서 “이런 생각을 갖고 공공 미술 프로젝트를 통해 전달하기 위해 매장에 조각품을 설치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