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뛰빼[뛰어나고 빼어남])/이경복(조각가)

2006년_경기문화재단 커뮤니티아트 프로젝트_열 개의 이웃

사이박사 2020. 2. 12. 22:01

GRAF 2006 : 열 개의 이웃

경기문화재단 커뮤니티아트 프로젝트

2006_1213 ▶ 2006_1219



초대일시_2006_1213_수요일_04:00pm

열개의 이웃
공공일기_김지혜_전용석 / 대추리 희망그리기_이윤엽_박계리
황새울 사진관_노순택_류병학 / Imagine-무원빌딩_홍현숙_전민정
의무를 넘어서_박영균_박응주 / 화성지역 예술가 작업실지도 그리기_신원재_정경미
보체사람들의 시간여행_전원길_박우찬 / 여행가방가수 프로젝트_조은지_김장언
상상의 공간-마을 공터 _이수영_박수진 / 하남시 5일장_이원정_이병희





관훈갤러리 본관3층
서울 종로구 관훈동 195
Tel. 02_733_6469
www.kwanhoongallery.com






전시장 밖으로 나온 미술, 지역주민에게 이웃이 되다. ● 경기문화재단이 주최한 〈열개의 이웃〉은 지역사회 안에서 예술가는 어떤 역할을 하며, 예술은 어떻게 소통될 수 있는가를 모색해보는 커뮤니티아트 프로젝트이다. 올해 초 공모를 통해 선정된 열개의 팀은 지난 7월-10월 동안 경기도 지역에서 미술을 매개로 한 예술적 실천활동을 하였고 오는 12월 13일 관훈갤러리에서 그 결과보고전을 갖는다. 열개의 이웃은 공모의 주제를〈지역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문제나 현상에 대하여 예술가의 개입과 예술적인 실천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거나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는 프로젝트〉로 제안하면서 지역사회 안에서 예술가의 역할과 예술적 실천이라는 구체적인 주문을 하였다. 선정된 팀에게는“퍼블릭 엑세스의 정신을 공유하되, 예술가의 개입이 함께 이루어져야 하며, 이 과정에 대한 꼼꼼한 기록을 병행할 것. (작가들은 웹을 통해 각 사업의 기록을 공개함)” 이라는 과제를 주어, 프로젝트 과정을 공유하면서 지역사회 안에서 예술가의 다양한 역할모델을 만들어가고자 하였다. 이는 최근 미술계에서 화제와 이슈를 낳고 있는 공공미술의 또 다른 가능성과 변주를 보여주는 것으로 공동체 안에서 미술을 매개로 한 소통을 시도한 커뮤니티 아트프로젝트이다. ■ 경기문화재단







의무를 넘어서_박영균_박응주 ● 부천지역 대안학교인 산어린이학교의 학부모이자 작가 박영균이 만든〈의무를 넘어서〉영상물은 우리시대 획일화된 교육을 거부하고 다른 길을 걸어간 대안학교 구성원에 대한 헌정이며 나아가 대안교육에 관심있는 이들에게 대안학교를 알리기 위한 다큐멘터리이다. 작가는 이 영상물을 전국대안학교모임에 유통시킴으로써 대안학교의 위상과 이념을 널리 알리고자 하였다.







Imagine-무원빌딩_홍현숙_전민정 ● 지역의 작가들에게 작업실을 무상으로 내준 건물주에 대한 보답으로 시작된 간판달기 프로젝트인〈Imagine-무원빌딩〉은 경기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으면서 본격적으로 가동되었다. 고양시 행신동의 무원빌딩 작가들은 입주상인들의 디자인스케치를 받아 간판을 제작하였고 이를 건물 외벽에 달아 건물 알리기에 나섰다. 그저 세입자에 불과했던 작가와 입주상인의 관계는 간판달기를 통해 입주공동체의 일원으로 거듭나게 된 것이다.







보체사람들의 시간여행_전원길_박우찬 ● 안성에 위치한 대안공간 소나무 대표인 전원길은 보체리라는 농촌마을에 나타나는 세대간의 격차를 미술을 매개로 극복하는 교육프로그램인〈보체사람들의 시간여행〉을 진행하였다. 보체초등학교 4학년학생들은 마을 어르신들에게서 마을이야기를 전해 듣고 이를 그림으로 표현해보기도 하고 함께 마을지도를 그리기도 하였다. 이를 통해 농촌 빈곤화가 가져온 세대간의 격차를 극복하고 아이, 노인 모두가 농촌공동체의 일원임을 상기시키고자 했다.







화성지역 예술가 작업실 지도 그리기_신원재_정경미 ● 조각가들이 모여 사는 화성지역의 작가들은 이번 기회에 자신들의 존재를 외부에 알리기 위한 가이드북과 웹싸이트를 준비하였다. 그동안 개별화된 예술가였던 화성지역 작가들은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네트워킹하고 첫 오픈스튜디오를 신원재 작가 작업실에 열었다.







대추리 희망그리기_이윤엽_박계리 ● 평택의 미군기지 이전 문제로 고향을 떠나야하는 팽성읍 주민들의 상처와 기억을 보듬어 안은 프로젝트인 이윤엽의 〈대추리 희망그리기〉는 마을의 빈집을 수리해 주민들이 모은 사진과 떠난 사람들이 버리고 간 물건들을 모아 기념관을 만들어 곧 사라질 마을을 주민들의 손으로 기록하게 하였다.







황새울사진관_노순택_류병학 ● 노순택의 황새울사진관은 언젠가는 헤어질 수 밖에 없는 마을주민들의 초상사진을 찍어주기 위해 하루사진관을 운영하던 노순택 작가가 이를 사진첩으로 만들어 주민들이 함께 나누어 갖도록 하기 위해 시작되었다. 평범한 시민에서 어떻게 투사가 되어 가는지, 황새울 사진첩에는 대추리, 도두리 주민들의 고단한 투쟁의 일상이 담겨져 있다.







공공일기_김지혜_전용석 ● 주민과 작가가 함께 그리고 만든 공공일기는 5월 4일 행정대집행 후 실제로는 일상적 기능이 마비된 대추리, 도두리 주민들의 생각과 상처를 담아내고자 한 치유프로젝트이다. 투쟁이 일상이 된 이곳 주민들의 이야기가 담담하게 주민들에 의해 그려지고 있다.







여행가방가수 프로젝트_조은지_김장언 ● 퍼포먼스 프로젝트인 조은지의〈여행가방가수프로젝트〉는 일산시내의 소비공간인 라페스타의 한 맥주집에 출연중인 필리핀 여가수와의 소통을 통해 문화다양성의 이면을 파헤친 프로젝트이다. 작가의 의도와 달리 야외공연장내 콘서트는 무산되었고 필리핀여가수 카렌과 바넷사가 일당받고 놀러가는 프로젝트로 대신하였다. 작가는 프로젝트의 결과를 동영상과 사운드로 제작하여 웹싸이트를 통해 공개하였다.







상상의 공간-마을공터_이수영_박수진 ● 신도시 어디를 가나 볼 수 있는 공터에서 예술적 상상력을 펼쳐 공공의 공간으로 탄생시키고자 한 이수영의〈상상의 공간-마을공터〉는 고양시 행신동과 토당동의 공터 두곳을 대상으로 한 프로젝트이다. 작가는 두 곳에 대한 접근방법을 달리하여 흥미로운 퍼포먼스를 펼쳤다.







하남시 5일장_이원정_이병희 ● 하남시 5일 장터에서 최소한의 공공적 행위인 담배꽁초줍기를 통해 공공미술에 대해 개입한 이원정의〈하남시 5일장〉는 공공미술이 일상생활과 충돌하는 지점을 포착한 프로젝트이다. 작가의 신선한 문제제기와 유쾌한 퍼포먼스, 그에게 쏟아진 시장상인들의 이야기는 공공미술의 현주소를 돌아보게 한다.
남는 쟁점들 ● 이들 열개의 프로젝트가 모두 애초의 계획대로 실현된 것은 아니다. 전시장이 아닌 지역사회의 현장에서 벌어진 프로젝트이기에 변수도 많았고 이에 따른 어려움도 컸다. 과연 어디까지가 예술가의 개입이며 주민참여의 득과 실은 무엇인지, 궁극적으로 이런 프로젝트가 목표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들이 쏟아졌다. 오는 12월 13일 관훈갤러리에서 열리는 결과보고전은 프로젝트의 성과를 관람하는 동시에 그 한계들에 대해 함께 쟁점화하여 토론하는 장으로 마련된다. 전시 기간 중 열리는 심포지움에서는〈미술교육프로그램은 어떻게 공공미술이 되는가/예술가가 한 행위는 모두 예술이 되는가/공공성은 공동의 선인가/〉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예술가, 미술비평가, 전시기획자 등이 함께 모여 토론회를 열 예정이다. ■ 경기문화재단

●심포지움
○주제_지역사회에서 미술로 이웃되기
○일시_2006_1215_금요일_02:00~05:00pm
○장소_관훈갤러리 2층
○프로그램
사회_이광준(미학, 예술경영지원센터 기획팀장)
기조발제_지역사회에서 미술로 이웃되기 이경복(미술가, 창작공간산방 대표)
쟁점1_발제_문화예술교육은 어떻게 공공미술이 되는가? _발제_박찬국(밀머리미술학교 교장)
쟁점1_토론_윤현옥(스톤앤워터 교육실장)
쟁점2_발제_예술가가 한 행위는 모두 예술이 되는가?_백기영 (작가, 의재창작스튜디오 디렉터)
쟁점2_토론_조이한(미술이론)
쟁점3_발제_공공성은 공동의 선인가? 이명훈(독립기획자)
쟁점3_토론_전민정(독립기획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