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차례 통화한 선사·선원, 승객 구조 얘기 없이 ‘배 걱정’만
청해진해운 간부 2명 긴급 체포
2㎞ 떨어진 해상서 시신 1구 발견
청해진해운 간부와 선원들이 세월호 침몰 당시 7번이나 전화 통화를 했지만 승객 구조는 외면한 채 배 걱정만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경 합동수사본부(합수부)는 30일 “배가 침몰하는 상황에서 전화를 주고받은 직원과 선원들이 모두 배 침몰 상황에 대해서만 대화를 주고받았고 승객 구조 등에는 신경쓰지 않았다”고 밝혔다.
합수부는 구속된 15명의 선원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인 결과 청해진해운 측은 선장과 선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배가 왜 넘어갔느냐” “어쩌다 사고가 났느냐” “배에 무슨 일이 있느냐”며 배의 상태만 물어봤다. 인천항 운항관리실도 세월호에 전화를 걸어 상황만 문의하고 말았다.
청해진해운과 세월호 선원들 간의 전화는 지난 16일 오전 9시1분이 처음이었다. 9시3분에는 청해진해운 제주본사와 이준석 선장이 통화를 했다. 이후 9시40분까지 1등 항해사 강모씨와 5차례 전화가 더 있었다.
합수부는 선사 직원 14명의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해 통화 내역도 분석하고 있다. 합수부는 이날 청해진해운 안모 이사와 김모 차장을 업무상과실치사 공동정범과 선박안전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합수부는 또 세월호에 화물을 싣던 지난 15일 항해사 강씨가 선사 측에 “그만 좀 실어라. 배 뒤집어진다”고 알렸지만 선사 측이 이를 묵살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한편 이날 오후 사고 현장에서 2㎞가량 떨어진 진도군 조도면 동거차도 앞 해상에서 여성 시신 1구가 발견됐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어선과 헬기 등을 이용해 수색작업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목포 | 이종섭 기자 nomad@kyunghyang.com>
합수부는 구속된 15명의 선원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인 결과 청해진해운 측은 선장과 선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배가 왜 넘어갔느냐” “어쩌다 사고가 났느냐” “배에 무슨 일이 있느냐”며 배의 상태만 물어봤다. 인천항 운항관리실도 세월호에 전화를 걸어 상황만 문의하고 말았다.
청해진해운과 세월호 선원들 간의 전화는 지난 16일 오전 9시1분이 처음이었다. 9시3분에는 청해진해운 제주본사와 이준석 선장이 통화를 했다. 이후 9시40분까지 1등 항해사 강모씨와 5차례 전화가 더 있었다.
합수부는 선사 직원 14명의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해 통화 내역도 분석하고 있다. 합수부는 이날 청해진해운 안모 이사와 김모 차장을 업무상과실치사 공동정범과 선박안전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합수부는 또 세월호에 화물을 싣던 지난 15일 항해사 강씨가 선사 측에 “그만 좀 실어라. 배 뒤집어진다”고 알렸지만 선사 측이 이를 묵살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한편 이날 오후 사고 현장에서 2㎞가량 떨어진 진도군 조도면 동거차도 앞 해상에서 여성 시신 1구가 발견됐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어선과 헬기 등을 이용해 수색작업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목포 | 이종섭 기자 nom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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