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몹쓰리)의 문제/ 세월호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 또 구설… 사과 안 받아준 유족에 “유감”

사이박사 2014. 5. 1. 08:45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 또 구설… 사과 안 받아준 유족에 “유감”
안홍욱 기자 ahn@kyunghyang.com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51)이 30일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유가족들에게 ‘유감’을 표명해 물의를 빚고 있다. 

민 대변인은 이날 오전 8시쯤 브리핑에서 전날 박근혜 대통령이 국무회의 석상에서 사과한 데 대해 “유족들이 사과가 아니라고 한다”며 청와대 입장을 묻자 “안타까운 일이죠. 유감스러운 일이죠”라고 말했다. 

유족들에게 청와대가 유감을 표명했다는 보도가 나가면서 비판이 쏟아지자 민 대변인은 오전 9시30분 다시 브리핑을 자청했다. 그는 “(기자들과의) 즉문즉답 과정에서 저의 개인적인 말씀을 드린 것이지 청와대나 대통령의 뜻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앞서 세월호 사고 유가족 대책위원회는 지난 29일 박 대통령의 사과에 대해 “5000만 국민이 있는데 박 대통령의 국민은 국무위원뿐인가. 비공개 사과는 사과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청와대의 ‘입’인 민 대변인은 이번을 포함해 열흘 동안 세 차례나 구설에 올랐다.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있는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의자에 앉아컵라면을 먹은 서남수 교육부 장관을 “라면에 계란을 넣어서 먹은 것도 아니다”라며 두둔했다가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하루 뒤에는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안보실은 재난 컨트롤타워가 아니다”라는 말을 곧이곧대로 전달했다가 책임 회피 비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