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 TransKorean

귀화혼혈선수 크리스 밴

사이박사 2009. 6. 25. 11:07
귀화혼혈선수의 한국어 실력? '크리스 밴이 최고!'

[CBS체육부 김동욱 기자]

2009-2010시즌부터 한국프로농구에서 5명의 귀화혼혈선수를 만나볼 수 있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것이 바로 이들의 한국어 실력일 터. 그렇다면 귀화혼혈선수 중 가장 한국말을 잘하는 선수는 누구일까. 정답은 바로 크리스 밴(KT)이다.

귀화혼혈선수 오리엔테이션이 열린 9일 KBL센터. 개인사정(자녀출산)으로 불참한 그렉 스티븐슨(LG)을 제외한 토니 애킨스(KCC), 에릭 산드린(삼성), 케빈 미첼(KT & G), 밴이 참가해 한국문화와 귀화절차, 계약내용 등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현재 산드린과 애킨스의 경우, 귀화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상태다. 이들은 어머니가 한국 국적을 회복하면서 특별 귀화 자격을 얻었다. 반면 미첼과 밴의 경우, 3년간 한국에 주소지를 둬야 귀화 시험 자격을 얻을 수 있다. 미첼은 아직 혈연을 찾지 못했고 밴은 어머니가 미국에 있기 때문이다.

일단 귀화 시험을 위해선 한국어 능력이 필수다. 애킨스의 경우 매일 3시간씩 한국어 공부에 매달리고 있고 밴과 미첼은 KBL이 지정해준 강사와 함께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산드린 역시 소속팀 삼성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특히 애킨스는 듣고 말하는 것이, 산드린은 읽고 쓰는 능력이 좋다.

하지만 가장 한국어 능력이 뛰어난 선수는 애킨스와 산드린이 아닌 바로 밴이다. 밴은 7살 때까지 한국에서 살았기 때문에 한국어로 의사소통을 하는데 큰 지장이 없다. 한국말로 인사를 부탁하자 " KBL, 재미있게 만들고 싶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싶다 " 고 유창하게 말할 정도. 밴은 " 어렸을 때 할머니랑 같이 살아 한국말이 조금 익숙하다. 듣고 말하는 것은 어느정도 된다 " 고 설명했다.

밴 만큼 유창한 한국어 실력은 아니었지만 애킨스도 만만치 않았다. 오리엔테이션장에 들어오면서 보는 사람들마다 " 안녕하세요 " 라는 인사를 빼놓지 않았고 핸드폰에는 교통카드(T-머니)가 달려있을 정도로 한국에 완전 적응한 모습이었다. 자신의 한국 이름을 소개할 때도 " 한국 이름은 전태풍이예요. 사촌 동생이 만들어줬어요 " 라고 또렷한 한국어로 말했다.

반면 산드린과 미첼은 아직 한국말이 서툴다. 산드린의 경우, 한국말을 알아듣는 데 큰 지장은 없지만 아직 영어로 말하는 것이 익숙하다. 미첼 역시 영어로 듣고 말하는 것이 편하다.

시기야 조금씩 다르겠지만 귀화 시험을 통과하면 한국인이 되고 은퇴 후에 한국에서 머물 가능성도 크다. 은퇴 후에도 한국 농구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은 것이 이들의 공통된 목표다. 산드린과 애킨스는 " 은퇴하면 유소년 농구 클럽을 활성화시키고 싶다. 전체적인 한국 농구 수준을 끌어올리고 싶다 " 고 입을 모았고 밴과 미첼은 " 구단에서 국제업무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 " 고 밝혔다.
grina@cbs.co.kr
최고!'

[CBS체육부 김동욱 기자]

2009-2010시즌부터 한국프로농구에서 5명의 귀화혼혈선수를 만나볼 수 있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것이 바로 이들의 한국어 실력일 터. 그렇다면 귀화혼혈선수 중 가장 한국말을 잘하는 선수는 누구일까. 정답은 바로 크리스 밴(KT)이다.

귀화혼혈선수 오리엔테이션이 열린 9일 KBL센터. 개인사정(자녀출산)으로 불참한 그렉 스티븐슨(LG)을 제외한 토니 애킨스(KCC), 에릭 산드린(삼성), 케빈 미첼(KT & G), 밴이 참가해 한국문화와 귀화절차, 계약내용 등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현재 산드린과 애킨스의 경우, 귀화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상태다. 이들은 어머니가 한국 국적을 회복하면서 특별 귀화 자격을 얻었다. 반면 미첼과 밴의 경우, 3년간 한국에 주소지를 둬야 귀화 시험 자격을 얻을 수 있다. 미첼은 아직 혈연을 찾지 못했고 밴은 어머니가 미국에 있기 때문이다.

일단 귀화 시험을 위해선 한국어 능력이 필수다. 애킨스의 경우 매일 3시간씩 한국어 공부에 매달리고 있고 밴과 미첼은 KBL이 지정해준 강사와 함께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산드린 역시 소속팀 삼성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특히 애킨스는 듣고 말하는 것이, 산드린은 읽고 쓰는 능력이 좋다.

하지만 가장 한국어 능력이 뛰어난 선수는 애킨스와 산드린이 아닌 바로 밴이다. 밴은 7살 때까지 한국에서 살았기 때문에 한국어로 의사소통을 하는데 큰 지장이 없다. 한국말로 인사를 부탁하자 " KBL, 재미있게 만들고 싶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싶다 " 고 유창하게 말할 정도. 밴은 " 어렸을 때 할머니랑 같이 살아 한국말이 조금 익숙하다. 듣고 말하는 것은 어느정도 된다 " 고 설명했다.

밴 만큼 유창한 한국어 실력은 아니었지만 애킨스도 만만치 않았다. 오리엔테이션장에 들어오면서 보는 사람들마다 " 안녕하세요 " 라는 인사를 빼놓지 않았고 핸드폰에는 교통카드(T-머니)가 달려있을 정도로 한국에 완전 적응한 모습이었다. 자신의 한국 이름을 소개할 때도 " 한국 이름은 전태풍이예요. 사촌 동생이 만들어줬어요 " 라고 또렷한 한국어로 말했다.

반면 산드린과 미첼은 아직 한국말이 서툴다. 산드린의 경우, 한국말을 알아듣는 데 큰 지장은 없지만 아직 영어로 말하는 것이 익숙하다. 미첼 역시 영어로 듣고 말하는 것이 편하다.

시기야 조금씩 다르겠지만 귀화 시험을 통과하면 한국인이 되고 은퇴 후에 한국에서 머물 가능성도 크다. 은퇴 후에도 한국 농구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은 것이 이들의 공통된 목표다. 산드린과 애킨스는 " 은퇴하면 유소년 농구 클럽을 활성화시키고 싶다. 전체적인 한국 농구 수준을 끌어올리고 싶다 " 고 입을 모았고 밴과 미첼은 " 구단에서 국제업무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 " 고 밝혔다.
grina@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