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화되는 박물관 전시실 |
KISTI 『글로벌동향브리핑(GTB)』 2007-03-17 |
미국에서 자연사 박물관의 인기는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상당히 높은 편이며, 교육적 효과도 인정을 받고 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시즌에 개봉된 코미디 영화 “박물관이 살아 있다”가 흥행에 성공한 근거로, 많은 전문가가 어린이와 가족들에게 친근한 공간인 자연사 박물관이 무대가 된 점을 꼽았을 정도이다. 그러나 컴퓨터와 비디오게임에 익숙한 세대인 어린이들의 관심을 끌려면, 지나치게 정적인 전시 공간 위주의 자연사 박물관도 변신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워싱턴 D.C.의 미국 자연사 박물관(http://www.amnh.org/)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전시장을 지속적으로 새로 꾸미고 있다. 관람객 수는 지난해보다 올해 겨울 들어 15퍼센트에서 20퍼센트 가량의 증가세를 보여 디지털화된 박물관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자연사 박물관의 디지털화 기술로는 디지털 비디오 플레이어를 설치하거나, 터치 스크린 컴퓨터로 어린이들이 손으로 직접 만져보면서 체험할 수 있도록 방법이 있고, 전자적으로 재현한 소형 모형 등도 포함된다. 기존 모형 주위에 비디오나 쌍방향 터치 스크린을 설치해 실감이 나는 설명을 보충하거나 벽을 디지털 사진으로 장식하는 형식도 있다. 아날로그 전시실이 멀티미디어 세상으로 변신을 하는 것이다. 프랑스의 유명한 발굴지인 미코크의 발굴 현장 모습을 소형 모형으로 전시해놓은 전시실에는 이전까지 고고학자들의 모형이 서 있었다. 그러나 디지털 박물관으로의 변신을 위해 홀로그램과 유사한 시스템을 설치하여, 이제는 3차원으로 재현된 고고학자 홀로그램이 설명에 맞추어 움직이며 작동함으로써 훨씬 생생한 발굴 현장을 재현해주고 있다. 이러한 기술은 인공지능과 컴퓨터 비전, 그래픽스 연구의 종합으로 구현된다. 몇 년 전 이 박물관이 개발한 입체 영상 쇼인 소닉비전(SonicVision, http://www.amnh.org/rose/dome/)처럼 애니메이션과 음악 기술이 필요한 경우도 많다. 근래 추가된 디지털 자료들은 인류학 분야만이 아니라 유전학 분야의 새로운 연구 결과를 반영하고 있어 대중 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자연사 박물관의 취지에 들어맞는다. 예를 들어 4만 년이 된 네안데르탈인의 DNA가 디지털 화면으로 전시되며, 아프리카에서 출발한 인류의 선조가 지구 전체로 퍼지는 모습이 촉각 인터페이스로 작동하는 쌍방향 지도에 표시된다.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발굴되어 “호빗”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진 여성 화석의 두개골도 최신 비주얼라이제이션 기술을 이용해 전시된다. 박물관 디지털화는 영국 등 유럽에서도 활발히 연구 및 응용되고 있다. 영국 런던 자연사 박물관의 데이지(Daisy, Digital Automated Identification System, www.fao.org/ag/AGP/AGPS/C-CAB/Castudies/pdf/3-001.pdf) 프로젝트가 한 예이다. 데이지는 사용자가 카메라폰으로 찍은 식물이나 동물의 사진을 전송하면, 그 자리에서 데이터베이스를 뒤져 해당 동식물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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