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사람? 이사람? 이-사람?
신문을 읽다가 눈에 뜨이는 기사가 있었다.
'e-사람'이라니... 좀 어색하긴 하지만 '이-사람'이나 '이사람' 이라고 쓰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긴 하다. (사실은.. 좀더 좋은 표현이었으면.. 하는 생각이다)
그러다가, 작년말쯤에 어렴풋이 읽었던 기사가 생각났다.
그러니까 'e-Learing' 이나 'e-러닝' 등으로 쓰이던 말을 '이러닝'이라고 표준화 했다는 뜻이다.
용어 표준화의 중요성
표준화에 대해서 이견을 제시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Computer가 '콤퓨터'와 '컴퓨터'등으로 사용하다가 '컴퓨터'로 일원화 된 것은 그리 먼 옛날은 아니다. 또한 internet은 '인터네트'로 사용되다가 '인터넷'으로 안착했다. (원래 net의 표준 표기법 [외래어 표기법]은 '네트'이다.)
만약, 어느쪽으로 표준이 정해지지 않았다면 우리는 '인터넷'이란 자료를 찾기 위해서 검색 엔진에 '인터네트'와 '인터넷'을 열심히 검색해 봐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을 것이다. (물론, 검색엔진에서 유사어까지 포함해서 검색해 주지만, 간단한 게시판 검색 등은 DB에서 제공하는 단순 기능으로 찾기 때문에 유사어 검색은 되지 않는다)
특히 요즘 웹2.0으로 각광을 받는 '태그(tag)'도 복잡해진다. '인터넷'으로만 태그를 단 사람과 '인터네트'로만 태그를 단 사람이 있다면, 두 글은 같은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부류로 취급될 수 있다.
'이러닝' 얼마나 지키나?
그런데, '이러닝'은 어딘지 불안해 보인다. 과연 모두들 지켰을까?
그래서 한 번 기사를 검색해 보았다.
e-러닝으로 검색된 기사들이다,
'e러닝'과 'e-러닝'이 여러가지로 뒤섞여 쓰이고 있었다. 물론 '이러닝'으로 통일한 기사도 여럿 있었다.
그런데, 눈에 뜨이는 기사는 '한국 e 러닝 정책 세계가 인정 국정브리핑 | 2007.01.12 ' 였다.
바로 국정홍보처에서 공식으로 내는 보도자료인데, '표준'으로 정한 용어를 지키지 않고 있었다. 쉽게 얘기하면 '국가가 국가 표준을 지키지 않는다'는 뜻이 되어버린다. 이러니, 다른 신문들을 뭐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e-로 시작되는 용어 표준 필요하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email 도 E-mail, 이메일, e-메일, 이메일 등 아주 다양하게 쓰이고 있다. 분명히 하나의 표준을 정하고 그쪽을 사용하는 것이 모든 면에 나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e-Learning'을 '이러닝'으로 통일하려던 시도는 좋았지만, 같은 방법으로 '이메일' 등의 표준 제정과 함께 (이미 했을지도 모르지만..) 홍보도 필요했던 것 같다.
거기에 'e-사람'이라니..
'e'의 홍수속에서 중심을 잡고 국가가 국가 표준을 꾸준히 알리는데 앞장서길 바란다.
- 한글로. 2007.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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