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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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인터넷 게임물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초등학생들이 쉽게 접근하는 것은 물론, 폭력적인 내용이 많아 인성 형성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6일 현재 각종 게임 순위 차트에서 인기 순위 상위권에 포진된 FPS게임(First Person Shooting 게임·기관총이나 수류탄, 권총 등의 현대무기를 들고 싸우는 슈팅게임)은 대부분 출시 당시 18세 및 15세 이상으로 게임물 등급 허가를 받았다.
게임물 내용이 전투를 치르면서 총을 쏴 상대방을 죽이는 것이 대부분이다. 특히 총에 맞은 사람들의 몸에서 붉은 피가 흐르는 모습이 실제처럼 보여 폭력 및 선정성을 조장한다는 이유로 이용자에 대한 제한조치 등급을 받았다. 15세 이상으로 이용 등급을 낮춘 것도 단지 피 색깔만 회색으로 다소 완화됐을 뿐 내용은 같다.
대구시내 대부분의 초등학교 앞 PC방에서는 이런 폭력적인 게임에 몰두 중인 초등생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대구시 중구 A초등 3학년 김모군(9)은 "게임은 전투를 치르면서 승리할 경우 진급을 하는 구조로 돼 있다"면서 "등급을 올리기 위해서는 전투에 참가해 많은 상대를 죽여야 한다"고 말했다. 5학년생 김모군(11)도 "1년 전부터 이 게임을 시작했는데, 한 번에 30명 정도를 죽인 적도 있다"고 자랑하면서 게임에서 좀처럼 눈을 떼지 않았다.
대구시 남구 B초등 6학년 박모군(12)도 "하루에 3∼4시간씩 게임을 6개월가량 했는데 몇 명을 죽였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라고 천연덕스럽게 말했다. 총을 쏘고 몸에서 피가 튀는, 보기에도섬뜩한 장면이 매 순간 이어지지만 초등학생은 단순한 '게임'으로만 여기고 있었다.
이처럼 초등학생들이 폭력적인 15세 이상이 이용할 수 있는 게임에 빠져 드는 데는 부모의 무관심과 게임회사의 허술한 가입절차 때문이다. 게임사이트는 만 14세 미만인 경우, 부모 동의를 받은 뒤 부모의 주민등록번호를 기입해야 게임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부모가 게임 내용을 제대로 확인조차 하지 않은 채 주민등록번호를 가르쳐주거나 부모 몰래 알아낸 주민등록번호로 접속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실정이다.
대구시 수성구 한 PC방에서 만난 초등 5학년 최모군(11)은 "아버지 주민등록번호로 몰래 가입한 뒤 게임을 하다가 어머니에게 들킨 적이 있다"면서 "내용이 너무 폭력적이고 선정적이라 어머니로부터 혼이 났고, 가입도 해지했다"고 말했다. 최군은 "친구 대부분이 성인인 형이나 누나는 물론, 심지어 부모님의 주민등록번호를 몰래 사용하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배명효 한국인터넷 PC문화협회 대구지부장은 "게임사가 사용자 확보를 위해 가입절차를 허술하게 만든 게 더 큰 문제"라며 "현실적으로 업소마다 100여대나 되는 PC를 관리하다보니 초등학생들이 무슨 게임을 하는지 일일이 확인조차 하기 어렵다"고 해명했다.
박아청 계명대 교육학과 교수(교육심리)는 "초등학생들은 현실과 게임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는 게 대부분"이라며 "폭력적인 성인용 게임에 빠진 나머지 현실에서 폭력적인 행동을 취하지 않도록 부모의 적절한 지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영남일보 1사회부
<갓 구워낸 바삭바삭한 뉴스 ⓒ 국민일보 쿠키뉴스(www.kuki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2006년 11월 7일 (화) 08:15 쿠키뉴스
초등생 “몇 명 죽였는지 기억안나”…어린이 유혈게임 무방비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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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인터넷 게임물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초등학생들이 쉽게 접근하는 것은 물론, 폭력적인 내용이 많아 인성 형성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6일 현재 각종 게임 순위 차트에서 인기 순위 상위권에 포진된 FPS게임(First Person Shooting 게임·기관총이나 수류탄, 권총 등의 현대무기를 들고 싸우는 슈팅게임)은 대부분 출시 당시 18세 및 15세 이상으로 게임물 등급 허가를 받았다.
게임물 내용이 전투를 치르면서 총을 쏴 상대방을 죽이는 것이 대부분이다. 특히 총에 맞은 사람들의 몸에서 붉은 피가 흐르는 모습이 실제처럼 보여 폭력 및 선정성을 조장한다는 이유로 이용자에 대한 제한조치 등급을 받았다. 15세 이상으로 이용 등급을 낮춘 것도 단지 피 색깔만 회색으로 다소 완화됐을 뿐 내용은 같다.
대구시내 대부분의 초등학교 앞 PC방에서는 이런 폭력적인 게임에 몰두 중인 초등생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대구시 중구 A초등 3학년 김모군(9)은 "게임은 전투를 치르면서 승리할 경우 진급을 하는 구조로 돼 있다"면서 "등급을 올리기 위해서는 전투에 참가해 많은 상대를 죽여야 한다"고 말했다. 5학년생 김모군(11)도 "1년 전부터 이 게임을 시작했는데, 한 번에 30명 정도를 죽인 적도 있다"고 자랑하면서 게임에서 좀처럼 눈을 떼지 않았다.
대구시 남구 B초등 6학년 박모군(12)도 "하루에 3∼4시간씩 게임을 6개월가량 했는데 몇 명을 죽였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라고 천연덕스럽게 말했다. 총을 쏘고 몸에서 피가 튀는, 보기에도섬뜩한 장면이 매 순간 이어지지만 초등학생은 단순한 '게임'으로만 여기고 있었다.
이처럼 초등학생들이 폭력적인 15세 이상이 이용할 수 있는 게임에 빠져 드는 데는 부모의 무관심과 게임회사의 허술한 가입절차 때문이다. 게임사이트는 만 14세 미만인 경우, 부모 동의를 받은 뒤 부모의 주민등록번호를 기입해야 게임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부모가 게임 내용을 제대로 확인조차 하지 않은 채 주민등록번호를 가르쳐주거나 부모 몰래 알아낸 주민등록번호로 접속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실정이다.
대구시 수성구 한 PC방에서 만난 초등 5학년 최모군(11)은 "아버지 주민등록번호로 몰래 가입한 뒤 게임을 하다가 어머니에게 들킨 적이 있다"면서 "내용이 너무 폭력적이고 선정적이라 어머니로부터 혼이 났고, 가입도 해지했다"고 말했다. 최군은 "친구 대부분이 성인인 형이나 누나는 물론, 심지어 부모님의 주민등록번호를 몰래 사용하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배명효 한국인터넷 PC문화협회 대구지부장은 "게임사가 사용자 확보를 위해 가입절차를 허술하게 만든 게 더 큰 문제"라며 "현실적으로 업소마다 100여대나 되는 PC를 관리하다보니 초등학생들이 무슨 게임을 하는지 일일이 확인조차 하기 어렵다"고 해명했다.
박아청 계명대 교육학과 교수(교육심리)는 "초등학생들은 현실과 게임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는 게 대부분"이라며 "폭력적인 성인용 게임에 빠진 나머지 현실에서 폭력적인 행동을 취하지 않도록 부모의 적절한 지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영남일보 1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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