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몸피로봇, 로댕 _ 구연상의 SF 소설

[문학뉴스] 철학자 구연상 교수 첫 소설 ‘AI 몸피로봇, 로댕’

사이박사 2024. 3. 11.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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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 구연상 교수 첫 소설 ‘AI 몸피로봇, 로댕’

  • 기자명 김들풀 기자 
  •  입력 2024.03.03 10:11
  •  수정 2024.03.0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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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가 상상한 근미래 AI 로봇의 세계

[문학뉴스=김들풀 기자] 가까운 미래,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된 시대. 철학자인 우빈나 박사는 ‘AI 몸피로봇’인 ‘로댕’을 만드는 프로젝트에 참여해 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몸피로봇’이란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하여 사용자의 몸이 되어 주는 일종의 외골격 로봇이다. 그러나 일반적인 외골격 로봇과는 다르게 최첨단 AI가 탑재되어 있어 자의식이 형성되어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우빈나 박사는 로댕의 철학 스승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그러던 어느 날, 콘퍼런스에서 돌아오던 길에 우 박사는 교통사고를 당해 목 아래로는 모두 마비된, 전신불수가 되고 만다. 그런 그에게 로댕 프로젝트의 ‘몸소’, 즉 사용자가 되어 달라는 제안이 도착한다. 철학자와 AI 로봇의 만남은 어떤 방향으로 향할 것인가?

 


새 책 <AI 몸피로봇, 로댕>은 철학자 구연상 교수(숙명여자대학)가 상상한 2029~2030년을 배경으로 AI 로봇의 세계를 다룬다. 

 

챗지피티(ChatGPT)와 함께 우리 앞에 훌쩍 다가온 AI 시대다. 이미 자율자동차는 상용화 단게에 이르렀고 AI는 인간과 대등하게 토론할 수 있을 정도의 지적 수준을 갖추고 있다. 이는 작가의 단순한 상상이 아니라 현재 AI의 발전 속도에 근거해 추산했다. 

AI와 로봇 기술에 관해 꾸준히 관심을 가져온 철학자인 작가의 폭넓은 지식은 작품 곳곳에서 빛이 난다. 로봇 공학에 기초한 세세하고도 정교한 몸피로봇의 묘사는 경탄할 만한 수준이다. AI를 구성하는 데이터 알고리즘의 이론과 논리 체계와 양자컴퓨터의 원리까지 명쾌하게 설명한다. 

또한 단순히 AI와 로봇에 대한 지식을 자랑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재 AI 업계가 놓치고 있는 여러 모순과 논제를 지적한다. AI 로봇에게 얼굴을 달아야 하는가? AI 로봇에게 자의식이 생겼을 때 자가 수리를 허용할 것인가? 로봇을 학대해도 되는가? 

낯선 질문들이지만 어느덧 챗지피티를 위시한 AI의 시대를 맞이한 독자들도 한 번쯤은 생각해 봄 직한 문제들이다. AI가 자의식을 가지는 시대가 오면, 그때 우리는 과연 AI의 주인으로서 똑바로 행동할 수 있을까? 이 소설은 바로 그러한 질문을 독자들에게 던지고 있다.

특히 AI 로봇과 인간 사이의 유대와 소통은 종을 넘어선 이해와 존중이 빚어내는 감동을 준다. 로댕을 납치하려는 산업 스파이들이 있고, 수없이 많은 시행착오와 시련이 그들 앞을 가로막고 있지만, 로댕과 우 박사는 한 몸으로 움직이는, 이른바 ‘둘한몸’으로서 서로 이해와 존중을 주고받는 친구가 된다. 종을 넘어선 우정은 읽는 이로 하여금 색다른 감동을 가져다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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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들풀 기자 news@munhak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