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모여살이)/이태원 참사(깔림눌림)

과거 언론은 희생자들의 이름과 나이, 성별, 안치 병원 및 장례식장, 때론 소속 학교와 직업까지 담긴 명단을 공개했다

사이박사 2022. 11. 14. 15:10

한국 언론의 참사 희생자 명단 공개, 과거에는?

대부분 언론, 실시간 으로 이름ㆍ 나이ㆍ성별 등 신상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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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22.11.13 16:37
  • 수정 2022.11.14 08:51
  •  댓글 0
뉴스1 화면 캡처

한국 언론의 참사 희생자 명단 공개, 과거에는 어땠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대부분 언론은 희생자들의 이름과 나이, 성별, 안치 병원 및 장례식장, 때론 소속 학교와 직업까지 담긴 명단을 공개했다. 정부 주무 부처는 희생자가 확인되는 대로 여과 없이 언론에 브리핑 했으며, 언론은 이를 받아 보도했다.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2017년)

2017년 12월 21일 충북 제천시 하소동 소재 스포츠센터 지상층에서 발생했다. 비교적 최근의 참사로 언론은 희생자 명단을 보도했다. 희생자들의 이름은 물론 나이, 성별 등을 포함한 구체적 신원도 공개했다.

세월호 참사(2014년)

2014년 4월 16일 인천~제주를 왕복하는 여객선 세월호가 전남 진도군 관매도 부근 해상에서 침몰, 304명의 승객이 희생된 대참사다.

당시 해양경찰청은 희생자와 실종자들의 명단을 홈페이지에 올렸고 언론은 이를 동시다발적으로 보도했다.

얼마 뒤 희생자들은 성만 공개하고 이름은 비공개로 전환했다. 실종자 명단도 비공개로 돌렸다. 정치적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고, 다만 이름이 같거나 신원이 뒤바뀌는 경우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당시 조선일보는 ‘부실한 명단 관리’를 질책하며 “...본지 취재진이 구조자 명단에서 성별, 생년월일이 파악되지 않은 ‘김종황’씨와 성별 확인이 안 된 ‘김종황(1955년생)’씨 이름이 올라와 있는 것을 보고 동명이인(同名異人) 여부를 묻자, 해양수산부는 그제야 구조자 명단을 재확인”했다는 사실을 비판적으로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언론의 희생자 명단 공개와는 별도로, 추모객들은 임시 합동분향소에서도 희생자들의 이름(위패)과 얼굴(영정)을 보며 애도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KBS 화면 캡처

이천 냉동창고 화재 참사(2008년) 

2008년 1월 7일, 경기도 이천시 소재 냉동창고에 불이 나는 바람에 40명이 희생됐다. 희생자 중에는 독립운동가 김규식의 후손, 돈을 벌러온 조선족들도 있었다. 당시 언론은 희생자들의 이름, 나이, 장례식장 등을 뉴스로 내보냈다.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2003년)

2003년 2월 18일, 김모씨가 대구 도시철도 1호선 중앙로역에서 불을 질러 발생한 참사다. 사고 직후부터 대다수 언론이 희생자 신원을 공개적으로 보도했다. 희생자들의 이름과 나이를 밝히고 일부 언론은 시신을 안치한 병원까지 꼼꼼하게 취재해 보도했다.

화성 씨랜드 화재 참사(1999년)

1999년 6월 30일, 경기도 화성군 서신면에 있던 청소년 수련원에서 발생했다. 언론은 사고 당일에 유치원생 19명 등 모두 23명의 희생자 명단을 공개했다. 세월호 참사 때와 마찬가지로 합동분향소에는 희생자들의 영정과 이름이 공개됐다.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1995년)

1995년 6월 29일 서울 삼풍백화점이 붕괴했다. 사상자만 무려 1500여 명이 발생한 대참사였다.

모든 언론이 희생자, 부상자, 실종자들의 ‘신원 취재’에 열을 올렸다. 특히 공중파 TV들은 각 병원으로 옮겨진 희생자‧부상자들의 이름 등 기본적인 신원은 물론 소속 기관이나 직업 등 정보까지 실시간으로 보도했다.

성수대교 붕괴 사고(1994년)

1994년 10월 21일, 서울 성수대교의 중간 부분이 무너져 내렸다. 삼풍백화점 붕괴, 와우 아파트 붕괴와 더불어 ‘대한민국 3대 붕괴 사고’로 불린다. 언론은 희생자의 이름, 나이, 직업 등을 실시간으로 상세히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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