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_박사논문 표절

[세계일보 양다훈 기자 2022-08-18] 더불어민주당 당원 우희종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 신 평 변호사는 대통령과 가깝다는 것 하나로 우리나라 대학 학위는 물론 대학에 있는 교수 전체를 욕 보이..

사이박사 2022. 8. 18. 18:06

‘김건희식 표절은 흔하다’는 신평에 ‘민주 선대위 출신’ 우희종 “대학 교수 전체 욕보여”

입력 : 2022-08-18 09:01:27 수정 : 2022-08-18 09:3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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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교수 “적당한 시류나 관행에 올라타 정당화해 온 이가 신평”

“최소한 이 분 대학과 이 분 박사 학위 논문 전수 검증할 필요”

“‘복사해 붙이기식 표절‘이 국내 논문에서 흔하다니 너무도 인식의 차이”

신평 “제 석·박사 학위 논문과 조국 교수 석·박사 논문 표절률 비교해보자”
우희종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원 우희종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가 최근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을 적극적으로 비호하고 있는 신평 변호사에 대해 “대통령과 가깝다는 것 하나로 우리나라 대학 학위는 물론 대학에 있는 교수 전체를 욕 보이고 있는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18일 우 교수는 페이스북에 “변호사면서도 다들 그렇게 했으니 김건희씨 복붙 표절 논문도 괜찮다는 식의 논리를 말하는 것을 보니 그동안 적당히 시류나 관행에 올라타고서 이를 스스로 정당화해 온 이가 아닐까”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또한 우 교수는 다른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이 분이 어느 대학에 재직했는지는 잘 모르지만, 교육부는 그 대학의 학위 논문 전수 검사를 할 필요가 있고, 최소한 이 분의 박사 학위 논문과 대학에 20년 있으면서 이 분이 학위 준 이들의 논문 만은 반드시 전수 검증할 필요가 있다”며 “40-50% 표절이 그리 흔하다고 하지 않는가”라고 꼬집었다.

 

우 교수는 “신 변호사는 40-50% 정도의 ‘복사해 붙이기식 표절‘이 국내 논문에서 흔하다니 너무도 인식의 차가 있다”라며 “심지어 피해자인 숙명여대 구연상 교수가 공식 문제 제기하고 있는 상황임에도 이렇게 괜찮다고 말하는 게 그이다”고 질타했다. 이어 “누구나 자신 경험 속에 세상을 본다”며 “과연 그의 20년 대학교수 생활과 주변 상황이 어땠을까? 정상 대학이었을까”라고 덧붙였다.

 

나아가 “그가 바라보는 우리나라 박사 학위 수준이 그렇다는 것도 놀랍지만, 법을 전공한 이로서 남들도 했으니 김건희도 괜찮다는 논리를 펼치는 것도 황당하다”며 “피해 당사자인 교수의 공식 문제 제기가 있는 상황에서 그리 말한다면 표절 당한 피해 교수 주장을 헛소리로 몰아가는 셈”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옳고 그름도 없이 살인범에게 ‘괜찮아 세상에 살인 저지른 자들도 꽤 많거든‘ 식의 논리를 펴는 그의 주장이야말로 ‘권력자에 아부하기 바쁜, 눈 먼 자의 헛소리’라 믿는다”고 판단했다.

 

또한 “또 찾아보니 신 변호사 본인이 ‘판사실 안 금품수수와 인사비리 비판한 것으로 법관 재임용 탈락했다’고 한다”며 “하지만 관행이면 문제 될 것 없다는 그의 입장을 볼 때, 그는 알려진 바와 달리 실질적으로는 다른 이유로 재임용 탈락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겠다”고 꼬집었다.

 

이외에도 “이런 수준의 사람이 윤석열 대통령 멘토라는 것이 진보 진영에는 득이자 다행이라는 의견도 있다”며 “허나 진영을 떠나 대통령이 잘 해야 나라가 잘된다는 점에서 제대로 된 이가 윤의 멘토가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신평 변호사. 연합뉴스

 

이에 신 변호사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제가 속한 인문사회계열의 논문과 우희종 교수가 속한 이공계의 논문은 같은 학위논문이라도 성격이 다르다”며 “인문사회계열의 논문은 불가피하게 표절을 전제하지 않을 수 없다고 순전한 창작의 논문은 불가능하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가 알기로는 우 교수는 조국 교수를 하늘처럼 떠받들며 조 교수를 위해 그동안 많은 활동을 해온 분으로 알고 있다”며 “제 석·박사 학위논문과 같은 법학자인 조국 교수의 석·박사 학위논문을 한 곳에 놓고 어느 쪽의 표절률이 많은지, 즉 저와 조 교수 두 사람 중 누가 더 많이 표절하였는지 엄밀한 조사를 해보자”고 제안했다.

 

이어 “만약 조 교수의 표절률이 더 높다는 판정이 나오면, 우 교수는 공개적으로 저를 비난한 데 대하여 사과해주시기를 원한다”고 했다.

 

한편 우 교수는 앞서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고민정 의원과 함께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동물권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았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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