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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연상 교수는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사실 나는 한국 학계의 논문 검증 시스템을 믿었고, 명백한 표절 논문이 '표절 아님'으로 판정되리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다"라며 표절을 공론화한 이유에 대해서는 "수강생에게 떳떳한 교수가 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현 사태에 대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구 교수는 "국민대의 '틀린 결론' 앞에서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9월 1일부터 마주하게 될 나의 수강생들의 얼굴이었다. 만일 수강생 가운데 누군가 '교수님. 영부인의 표절은 되고, 제 표절은 왜 안 되죠?'라고 묻는다면 나는 입을 다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나는 부끄럽고 싶지 않았다"라고 고백했다.
구 교수는 김건희씨의 박사학위 논문에 대해 "내 논문의 '짜붙 표절'(짜깁기로 붙여 몰래 따오기)이라는 죄를 지었기에 '학위 논문'의 자격을 박탈당해야 한다"라며 "2007년의 논문에서뿐 아니라 그 표절 의혹과 표절 사실이 드러난 2022년 현재까지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그분의 '모른 척하기'는 그 자체로 또 다른 악행"이라고 짚었다.
이어, "말뿐인 사과는 분노를 더욱 키울 뿐이다. 김건희 여사의 사과가 그 진정성이 전달되려면 적어도 사과의 두번째 단계까지는 포함되어야 한다"라며 "여기에는 '표절 시인'과 '학위 취소 요구'가 들어있어야 한다"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곽상아 : sanga.kwak@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