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독]임종석, 윤석열 겨냥 "차기 대통령, 외교 모르면 안돼"
박세환 입력 2022. 01. 13. 14:19 수정 2022. 01. 13. 14:29 댓글 1331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13일 “선거 결과가 어떻게 되든 차기 대통령이 외교를 모르면 대한민국은 잘 살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지난 11일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가정한 대응 방안으로 “선제 타격밖에 없다”고 언급해 논란을 빚었다.
또 지난달 28일에는 “한국 국민, 특히 청년 대부분은 중국을 싫어한다. 중국 사람들, 중국 청년 대부분도 한국을 싫어한다”며 중국을 자극할 수 있는 발언도 했다.
임 전 실장이 윤 후보의 이런 주장들에 대해 우려를 표한 것으로 해석된다.
임 전 실장은 이날 국민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엄청나게 높아졌는데, 기존에 외교 관계를 맺은 나라들과 동맹을 단단히 하면서도 외교적 지평을 어떻게 넓히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안정적인 한·미 관계를 추구하고, 한·중 간 실용적 협력을 확대하는 게 대한민국 대통령이 추구해야 할 국익”이라며 “외교의 중요성을 놓치고 국내 정치에 매몰되는 것은 큰 문제”라고 덧붙였다.

임 전 실장은 또 “문재인 대통령의 중동 3개국 순방은 신남방과 중동, 중앙아시아 진출 기회를 연 현 정부의 외교 구상을 마무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전 실장은 오는 15~22일 문 대통령의 중동 3개국(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 순방에 공식수행원으로 동행한다. 임 전 실장이 과거 UAE에 특사로 방문한 경험이 있고, 대통령외교안보 특별보좌관으로 활동하고 있는 점이 고려됐다.
그는 “이번 순방을 통해 중동 국가들과 미래 기술의 전초 역할을 하는 방산 뿐 아니라 수소를 비롯한 에너지 협력 분야 성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은 중동 국가들이 서로 찾는 최우선 안보 동맹국이 됐다. UAE는 단순히 우리나라의 무기를 수입하는 수준이 아니라 안보 전략 자체를 한국과 의논하고 있다”며 “안보 분야 협력이 각종 산업 분야 수주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임 전 실장은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신남방 국가들과 중동, 중앙아시아와의 접촉을 늘려왔고 훌륭한 성과를 거뒀다. 이번 중동 순방도 국익 차원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순방 기간 임 전 실장과 칼둔 아부다비 행정청장과의 만남도 주목된다. UAE 2인자인 칼둔 청장은 정권 초반부터 임 전 실장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문재인정부는 이명박 정부 당시 원전 수주 대가로 유사시 한국군 개입을 약속한 비공개 군사협정을 수정하려다 2017년 말 UAE 측의 반발을 샀다. 당시 임 전 실장이 급히 UAE를 찾아 갈등을 봉합하는 역할을 했다. 이 과정에서 칼둔 청장이 양국 관계 개선에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전 실장은 지난해 3월에도 UAE를 찾아 칼둔 청장과 문 대통령의 UAE 방문을 논의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당시 순방이 불발됐고 결국 10개월이 지나서야 문 대통령의 중동행이 확정됐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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