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다스리기)/ 국제

주변국 정상 호감도 조사_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49%,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8%,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7%

사이박사 2021. 11. 13. 17:57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주변국 정상은? 49% "미 바이든 호감"

인현우 입력 2021. 11. 13. 14:00 댓글 179
자동요약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한국갤럽, 주변국 지도자 호감도 조사 결과
바이든, 오바마보다 낮으나 트럼프보다 높아
푸틴 19%, 시진핑 8%, 김정은 7%, 기시다 6% 
시진핑은 호감도 역대 최저, 비호감도 최고
조 바이든(왼쪽 사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워싱턴=AFP 연합뉴스, 베이징=AP 뉴시스

여론조사 기업 한국갤럽이 우리 국민의 미국·중국·일본·러시아·북한 등 주요 5개 주변국 지도자의 호감도를 조사한 결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호감을 느낀다는 응답이 49%로 나타났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8%,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7%의 호감을 얻는 데 그쳤다.

한국갤럽이 9∼11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에게 호감이 간다는 응답은 49%, 비호감이라는 응답은 35%로 나타났다. 호감도 49%는 과거 같은 조사 때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71%)보다는 낮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직전인 2018년 5월에 얻은 최고치(32%)보다 높다.

반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호감을 표하는 응답이 8%에 그쳐 같은 조사가 시작된 201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비호감도는 85%로 역시 조사 이래 최고치로 나타났다. 중국에 대한 비호감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갤럽 한반도 평화에 가장 중요한 주변국 여론조사 추이

실제 같은 조사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해 가장 중요한 주변국이 어디냐는 질문에 미국이라는 응답은 71%로, 2년 전보다 미국 관계를 중요하게 여기는 응답자 비율이 9%포인트 늘어난 반면 중국이라는 답변 비율은 2%포인트 감소한 17%로 나타났다. 일본 3%, 러시아 2% 순으로 뒤를 이었다.

또 앞서 6월 미국 퓨리서치센터 발표에 따르면 조사 대상 가운데 한국인 77%가 미국을 긍정 평가한 반면 중국을 긍정 평가한 응답은 22%에 그쳤다. 같은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국제문제를 푸는 데 있어 옳은 일을 할 거라는 응답은 67%였고, 시 주석은 15%였다.

한국갤럽 주변국 수장 호감도 여론조사 추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호감도 역시 7%로 2018년 남북정상회담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비호감이라는 응답은 88%까지 늘었다. 김 위원장에 대한 호감도는 2018년 5월 말 2차 남북정상회담 직후 31%까지 올라가기도 했지만,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끝난 뒤 2019년 말에는 다시 9%로 떨어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호감도는 19%, 비호감도는 65%였다. 푸틴 대통령에 대한 호감·비호감 응답 비율은 2015년 이래 큰 변화가 없었는데, 상대적으로 젊은층에서 호감이 간다는 응답이 더 많다.

김정은(왼쪽 사진부터) 북한 국무위원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AP·로이터 연합뉴스

10월에 취임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호감이 간다는 응답은 6%에 그쳐 김 위원장보다도 낮았다. 시 주석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일본에 대한 낮은 호감도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비호감이라는 응답이 80%로, 아베 신조 전 총리(89∼92%)의 비호감도보다는 낮게 나타났다. 집권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데다 아베 신조 전 총리와 계파가 다르다는 점 등이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

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위 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한국일보 www.hankookilbo.com (무단복제 및 전재,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