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숙 "안산, 페미인지 아닌지 답만하면 된다"
김소정 기자 입력 2021. 08. 05. 11:09 수정 2021. 08. 05. 11:30 댓글 1609개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여명숙(55) 전 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장이 일부 남초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시작된 안산(20·광주여대)에 대한 사이버 테러와 관련해 “안산은 답만 하면 된다, 페미인지 아닌지”라고 말했다.
여 전 위원장은 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개수작TV’에 “금메달리스트가 어떻게 니들하고 같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여명숙 전 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장 유튜브 채널 '개수작TV' 캡처.
영상에서 여 전 위원장은 안산이 과거 인스타그램에서 쓴 ‘웅앵웅’, ‘오조오억’ 용어가 ‘남성혐오 단어’라고 말한 뒤, 남성혐오자가 페미니스트라는 주장을 펼쳤다.
원래 ‘웅앵웅’, ‘오조오억’은 온라인에서 자주 쓰이는 유행어였다. 한 네티즌이 한국 배우의 대사가 웅얼웅얼하는 것처럼 들린다며 ‘웅앵웅’이라는 표현을 처음 썼고, 한국어를 자주 쓰는 미국 배우 토마스 맥도넬이 트위터에 ‘웅앵웅 초키포키’라는 문장을 쓰면서 화제가 됐다.
토마스 맥도넬 트위터
‘오조오억’은 한 네티즌이 Mnet ‘프로듀스 101’에 출연한 연습생에게 “너는 10점 만점에 오조오억점이야”라고 쓴 댓글이 온라인에 퍼지며 유행어가 됐다. ‘오조오억’은 ‘많다’라는 뜻으로 광고, TV 프로그램에도 등장했다.
하지만 일부 남성 네티즌들은 ‘오조오억’, ‘웅앵웅’이 여초 커뮤니티에서 남혐 용어로 쓰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논리력이 떨어져 같은 말을 반복하는 남성에게 ‘웅앵웅 한다’, 남성의 정자가 쓸데 없이 ‘오조오억개’라는 여초 커뮤니티발 글 때문이다.
이후 남성 네티즌들은 남성과 관련 없어도 ‘웅앵웅’, ‘오조오억’이라는 용어를 쓴 유명인들에게 ‘남성혐오자’라는 낙인을 찍고, 사과를 하라고 요구했다.
동원참치 광고 캡처.
여 전 위원장은 “안산이 직접 페미(페미니스트)인지, 아닌지 한마디만 하면 된다. 그게 어렵냐. 사람들이 페미가 얼마나 혐오스러우면 얼마나 진절머리가 났으면 올림픽 나가서 시합 뛰는 선수들에게 ‘페미’냐고 물어보겠냐”고 했다.
이어 “그 누구도 안산에게 여성 혐오를 한 적 없다. 머리가 짧다고 지적한 사람은 없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머리카락 길이가 아니고 웅앵웅, 오조오억 남혐 단어를 쓴 것”이라고 했다.
여 전 위원장은 “(안산의)숏컷 가지고 날뛰는 이유를 안다. 숏컷을 한 정상 여성들이 남성들에게 공격당했다는 피해망상을 심기 위해서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례를 들어야 하고, 그게 유명인사면 더 좋지 않냐. 이 스토리가 매력적인 거다”라고 했다.
이어 ‘숏컷’을 언급하며 안산을 두둔한 정치인에게도 일침을 가했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안산의 사이버 테러’에 대한 입장표명을 요구한 것에 대해 “장 의원의 본심은 따로 있다. 이 대표를 공격해서 성차별주의자, 여성혐오주의자라는 프레임을 짜려는 거다. 일할 생각이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여 전 위원장은 “안산은 ‘웅앵웅’, ‘오조오억’ 뜻이 뭔지 모르고 썼을 가능성이 크다. 그냥 유행어처럼 썼을 거다. 이번 사태는 안산도 남자도 원인이 아니다. 이 단어를 만들고, 퍼뜨려서 혐오 사회를 만들고 갈등을 조장해서 이득을 얻으려고 했던 페미들이 문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안산이 나는 페미라고 해도, 화가 나지 않는다. 페미가 아니니까. 노력해서 증명하는 페미를 본 적 없다. 금메달 딸 정도로 열심히 사는 페미가 어딨냐. 안산이 페미를 잘못 알고 있는 거다”고 했다.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악(몹쓰리)의 문제 > 성폭력' 카테고리의 다른 글
男 간호조무사_수면내시경을 받고 잠든 여성 환자들 성추행 (0) | 2021.08.13 |
---|---|
몰카 들통_실랑이 대신 속죄의 길이 바람직~ (0) | 2021.08.06 |
쓰러진 여성을 부축하다 성추행범으로 몰린 남성 (0) | 2021.07.06 |
이 중사와 오 대위의 죽음_군인 대신 성적 대상으로 취급 당해 (0) | 2021.07.03 |
만취한 이웃집 여성에 강간 당한 유부남 "아내인 줄 알았다" (0) | 2021.05.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