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엘시티 2채?..1채는 부인과 전 남편 사이 딸 부부 소유"
김지영 기자 입력 2021. 03. 17. 14:06 댓글 82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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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16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중앙선대위 부산 현장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이 자신을 겨냥해 '엘시티 특검'과 4·7 재보선 후보 부동산 전수조사를 제안하자 "(엘시티 아파트) 두 채를 가지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그 자체가 흑색선전"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17일 페이스북에 "개인적으로 엘시티라는 고가 아파트에 사는 것이 어렵게 사시는 시민들에게 민망한 일임에는 틀림없고 좀 더 서민적인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하는 것이 송구스럽기도 하다"면서도 "엘시티 매매 과정에서 어떠한 불법이나 비리, 특혜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저희 부부는 지난 30년간 부산 외에는 집을 갖지 않았고 한동안 무주택으로 있다가 아내 명의로 이 집을 작년에 샀다"며 "여러 가지로 망설였지만 불가피한 사연도 있고 해서 10억원 융자를 끼고 샀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재혼가정이다. 두 자녀를 포함해 네 자녀를 두고 있다. 엄연히 친부가 있는 저희 두 자녀는 지금 모두 결혼해 독립된 가정을 꾸렸고 법적으로는 친부의 직계가족"이라고 가족관계를 공개했다.
엘시티를 소유한 딸은 박 후보 배우자와 전 남편 사이의 자녀로 법률적으로 친부의 직계가족이다.
그러면서 "그들(엘시티 소유 자녀 부부)은 부산에서 건실한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고 분양권을 사서 이 집을 구매했다"며 "오로지 주거 목적으로 자신의 집을 구매했을 뿐, 저희로부터 한 푼도 경제적 지원을 받은 적이 없다.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자금 소명이 모두 가능하다"고 했다.
또 "제가 아무리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했다 하더라도 민주당과 집권 세력은 저의 아픈 가족사를 들추며 검증의 범위를 넘어선 치졸하고 졸렬한 인신공격을 계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어떤 법적 문제나 비리가 없는데도 비싼 집에 산다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 비난을 받는다면 그것은 정상적인 자유민주주의 체제라 할 수 없다"며 "그런 비난을 하려면 강남에 고가 주택을 소유하면서 이 정권 부동산 정책 때문에 가장 큰 혜택을 본 정권 핵심 인사들부터 비난해야 형평에 맞을 것"이라고 민주당에 화살을 돌렸다.
그는 "지금 민주당은 사찰 공세도 안 먹히고 입시비리, 엘시티 특혜 분양도 가짜 뉴스로 드러나니 별별 희한한 거짓과 논리를 동원해 네거티브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어리석은 짓이고 수준 높은 부산시민을 우습게 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오전 부산 연제구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를 겨냥해 '엘시티 특검'과 4·7 재보선 후보 부동산 전수조사를 제안했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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