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몹쓰리)의 문제/ 성폭력

“목사가 20년간 아이들 가둬놓고 성착취, 영상촬영까지”

사이박사 2020. 12. 17. 12:37

“목사가 20년간 아이들 가둬놓고 성착취, 영상촬영까지”

입력 : 2020-12-16 04:41/수정 : 2020-12-16 09:20

성착취 혐의를 받는 목사의 자택. JTBC 보도화면 캡처


목사로부터 20년 가까이 성 착취를 당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는 지난 4일 20대 여성 3명으로부터 “교회 목사가 오랜 기간 성착취를 했다”는 취지의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들 여성은 2002년부터 2016년까지 A목사가 운영하는 교회에 머물며 지내던 중 목사로부터 강제로 추행당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해당 교회 신자들의 자녀들이었다. A목사는 부모들에게 자신이 아이들을 영적으로 보살핀다고 말해놓고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또 성착취 때마다 목사가 동영상을 촬영하고 억지로 함께 보도록 했다고도 진술했다.

이들은 성인이 된 후 A목사에게서 겨우 탈출했지만 목사가 무서워 신고하지 못하다 최근 용기를 내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A목사 측은 고소 내용을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A목사를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증거물 확보를 위해 이날 A목사의 교회와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피해 아동이 30명 이상일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제 막 수사가 시작된 단계라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며 “추후 목사를 소환해 조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5327226&code=61121211&sid1=soc&cp=du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