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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의 어때(어떠함)_무엇이든 다 된다(발리 투도, Vali Tudo), 뒤샹, 케이지, 백남준

사이박사 2019. 9. 10. 15:56


갈2-2_(읽기의어때)적190909_도시히코(박철은)_가능세계의 철학, 무엇이든 다 된다(발리 투도, Vali Tudo), 뒤샹, 케이지.hwp

살핌: 미우라 도시히코 지음, 박철은 옮김, 가능세계의 철학필연과 가능으로 읽는 존재세계’(1997), 그린비, 2011.

 

따옴(4.1): 20세기 문화를 특징짓는 최대의 키워드는 어쩌면 무엇이든 가능하다일지도 모릅니다.

 

따옴(4.3): 1917년 마르셀 뒤샹이 스스로는 아무것도 만들지 않고 이미 제작된 변기를 미술작품으로서 제출했습니다. 그때 무언가가 보이지 않는 족쇄로부터 해방되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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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샹은 남이 만든 상품’, 말하자면, [앞선 예술관에 따를 때] ‘예술작품일 수 없는 것자신의 작품으로 내놓았다. 이는 상품과 작품이 근본적으로는 다르지 않다는 것을 말해 준다. 하나의 예술작품을 작품이게 해 주는 것은 그것이 내보이는 세계이다. 이때 이 세계는 지으미에 의해 세워진다. 어떤 지으미가 하나의 대리석 덩어리로써 등신불을 스스로 조각한 것과 다르미에 의해 이미 만들어진 등신불 상품을 자신의 것으로 내놓는 것은 그 유래에서 크게 다르다. 지음 과정이 빠진 것은 작품일 수 없다!(ᄉᆞ)]

 

 

따옴(4.3): 존 케이지는 피아노 앞에 피아니스트를 그냥 앉혀서 아무런 소리 하나 내지 않는 행위를 음악작품으로서 상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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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없음은 음악의 기초(밑감)이지 음악 자체는 아니라고 볼 수 있지만, 그 기초를 만나게 해 준다는 것은 더 깊은 음악을 들려준 것이로 볼 수도 있다. 눈에 띄지 않은 바를 드러내 주었다.(ᄉᆞ)]

 

 

 

 

 

 

 

 

따옴(5.1): 루치오 폰타나는 캔버스를 찢어 놓기만 한 작품을 계속 생산해 냈고, 개념미술 예술가들은 매일 그저 날짜를 쓰거나 거리에서 물건을 부수거나 사과를 방치해서 서서히 썩게 하는 등의 행위를 그대로 미술작품이라 칭하는 데 이르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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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찢기, 부수기, 썩히기 등은 예술적 제작(빼어남+뛰어남)’의 바탕이 되는 것들(자연물, 재료)을 주제화하는 행위(=알아 하기)이다.

 

 

 

 

 

 

 

 

 

 

 

 

 

따옴(6.1): 기존 예술의 틀에서 벗어난 표현행위가 예술로서 인정되고, 인간 행위는 그럴 만한 맥락만 주어지면 무엇이든 예술일 수 있다는 생각이 순식간에 일반화되었던 것입니다.

[예술은 꼴을 빚어내는 기술인데, 이때의 빚음은 빼어나고 뛰어난 꼴을 갖추어야 하는 것은 아니고 자연에서 발견되는 것처럼 끝없는 못 갖춘 꼴들에 그칠 수도 있고, ‘이미 꼴을 갖추고 있는 것다른 맥락으로 옮겨놓는 것일 수도 있다.(ᄉᆞ)]

 

따옴(7.2): 신흥 종교뿐만 아니라 하위 문화 전체에 있어서 이 규제 철폐의식이 여기저기에서 꽃을 피우고 있다. () 인터넷에서의 헤어누드, 메시지나 스토리에 구속되지 않는 난센스 만화, 정상적 성행위 이외의 동성애나 페티시즘, 변태적인 여러 형태의 도착을 취급하는 포르노 표현, 전화방이나 이미지 클럽 등 다양화하는 성풍속 산업...

[무엇이든 예술일 수 있다.”라는 말은 어떠한 규제든 철폐될 수 있다는 뜻으로 읽힐 수 있다.(ᄉᆞ)]

 

따옴(7.2): 1920년대부터 남미에서 실천되고 있던 발리 투도(Vali Tudo: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의미의 포르투갈어)’ 격투기 대회가 90년대에 들어 세계적으로 개최되기에 이른 것입니다. 깨물기와 눈 찌르기 이외에 무엇이든 OK라는 발리 투도에 의해 복싱이나 유도 등 규칙에 속박된 스포츠 격투기를 보는 것으로는 알 수 없었던 무술의 본질이 명확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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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다 된다.”는 것은 무엇이든 맘대로 해도 된다는 뜻이다. 이것은 마치 홉스의 자연상태를 떠올리게 한다. 자연상태는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행복을 크게 떨어뜨리고, 법과 국가를 통해 사람들은 보다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이처럼 격투기 또한 그 과정에서 규칙(rule)이 만들어진다.(ᄉᆞ)]

 

[사이] 백남준 1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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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2-2_(읽기의어때)적190909_도시히코(박철은)_가능세계의 철학, 무엇이든 다 된다(발리 투도, Vali Tudo), 뒤샹, 케이지.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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