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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남북미 3자 종전선언 탄력 받나..북미 간 `빅딜` 기대

사이박사 2018. 6. 3. 10:25
남북미 3자 종전선언 탄력 받나..북미 간 `빅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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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미디어다음]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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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미 3자 종전선언 탄력 받나..북미 간 '빅딜' 기대

문대현 기자 입력 2018.06.03. 07:30 
트럼프 종전논의 첫 언급..文대통령 싱가포르행?
정상회담 이후 실무회담 거쳐 진행될 가능성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6일 오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을 마친 뒤 함께 나오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8.5.27/뉴스1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만난 뒤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공식화하고 "종전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함으로써 남북미 3자회담 개최 가능성이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집무실에서 약 90분에 걸쳐 김 부위원장과 면담을 진행한 이후 기자들과 만나 "김 부위원장과 한국전쟁 종전 문제에 대해 논의했고, 북미회담에서 종전에 대한 무언가가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역사적으로 그것(종전 선언)은 매우 중요하다. 지켜보겠다. 우리는 한국전쟁 종전을 논의했다. 우리가 이를 논의하는 것을 믿을 수 있는가"라고 말했다.

북미관계 개선의 열쇠를 쥔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 선언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 선언은 북한이 비핵화 대가로 미국에 요구하는 체제 안전보장의 첫 단추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종전 선언이 이뤄지면 평화협정 체결, 북미 수교 등 후속 절차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모를리 없는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 선언 카드까지 꺼내들면서 완전한 비핵화로 향하는 북한의 발걸음을 더욱 가볍게 만들어 준 효과를 내게 됐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달 27일 5·26 남북정상회담에 관해 언론에 설명하는 자리에서 "북미정상회담이 성공할 경우 남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종전선언이 추진됐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북미정상회담에서 '완전한' 비핵화와 체제보장의 맞교환이 이뤄지면, 문 대통령이 싱가포르에 합류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첫 단계인 남북미 3자 간 종전 선언을 추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청와대가 문 대통령의 싱가포르행 가능성 자체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지 않게 하기 위해 신중한 태도를 견지하면서도 싱가포르에 직원을 파견한 점도 이같은 관측에 힘을 싣는 대목이다.

남북미가 서훈(국정원장)-김영철-폼페이오(국무장관) 삼각 채널을 통해 그간 물밑에서 긴밀히 협의해 온 만큼 사실 정치적 선언에 불과한 3자 간 종전선언의 문안 조율까지 이미 어느 정도 마쳤을 것이란 분석까지 있다.

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을 방문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고 있다. (댄 스카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국장 트위터) 2018.6.2/뉴스1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비핵화와 체제보장을 두고 '빅딜'을 한다 할지라도 북한의 초기비핵화 이행조치 과정을 보면서 안전담보 조치를 하게 될 경우엔 3자 종전선언이 정상회담에서 곧바로 나오지 않고 시간 차를 두고 진행될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부위원장을 만난 이후 "솔직히 말하겠다.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시작일 것이다. 나는 한번의 만남으로 그것(합의)이 나올 것이라고 결코 말하지 않았다"고 추가 회담을 시사한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이 경우 남북미 3자 종전 선언은 이번에 성사되지 않고 북미정상회담의 결과에 따라 남북미 간 실무협의 과정을 거쳐 판문점 등 다른 지역에서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그렇게 되면 시기적으로는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인 7월27일 전후가 일단은 유력해진다.

일각에서는 북미정상회담 직후 남북미 3자 회담이 이어질 경우 북미정상회담의 결과물이 희석될 수 있고 문 대통령이 북미의 중재자로서 부각될 수 있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꺼릴 수 있다는 분석도 있지만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 정상 사이에 있을 때 가장 존재감이 드러날 것이란 견해도 있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