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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 구글에 가다 인공지능 시대, 철학의 의미를 묻는 최후의 대화편

사이박사 2016. 7. 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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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21세기에 환생한 플라톤이 제시하는 삶의 좌표!

서양 철학은 플라톤에 대한 일련의 주석이라는 말이 있다. 그런데 수천 년 전의 플라톤이 아직도 읽힌다니, 철학이라는 학문은 발전하지 않은 것 아닌가? 눈부시게 발전한 과학은 인간을 달로 보내고, 수없는 생활의 편의를 제공하고, 인간을 능가하는 인공지능을 선보이는데, 이제 와서 철학이 우리에게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인가? 이러한 도발적이면서도 단도직입적인 질문에 답하기 위해 플라톤이 나섰다.

토가를 걸치고 노트북을 허리에 낀 플라톤은 구글 본사를 방문하고, 육아 토론회에 참석하고, 연애 고민을 상담하고, 뇌과학자와 논쟁하면서 정치, 교육, 종교, 과학의 배후에 있는 철학의 역할을 밝혀낸다. 이 시대 가장 주목받는 인문학자 리베카 골드스타인은 방대한 지식과 통찰로 플라톤 사상의 전모를 추적하며, 새로 쓴 대화편을 통해 유명한 논쟁들을 생생히 복원한다. 이 책을 편 순간 우리의 인생을 둘러싼 절실한 대화 속으로 빠져들 것이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저자소개

리베카 골드스타인

저자 : 리베카 골드스타인
저자 리베카 골드스타인(REBECCA NEWBERGER GOLDSTEIN)은 철학자이자 소설가. 프린스턴 대학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뉴욕 대학교 철학과와 영문학과 그리고 런던 뉴 칼리지 오브 휴머니티스 철학과 초빙 교수로 있다. 맥아더 지니어스 상을 수상했고 2011년 올해의 인문주의자로 꼽혔으며 2015년에는 백악관에서 국가 인문학 훈장을 수여받았다. 현재 미국예술과학아카데미 회원이며, 매사추세츠에서 살고 있다. 『심신 관계 문제(THE MIND-BODY PROBLEM)』, 『빛의 성질(PROPERTIES OF LIGHT)』, 『신의 존재에 대한 36가지 증명(36 ARGUMENTS FOR THE EXISTENCE OF GOD)』 등의 소설로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쿠르트 괴델을 연구한 논픽션 『불완전성(INCOMPLETENESS)』과 스피노자 연구서 『스피노자 배신하기(BETRAYING SPINOZA)』를 썼다.

역자 : 김민수
역자 김민수는 한국외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광고대행사와 음반사, 영화기획사를 거쳐 번역가의 길을 걷고 있다. 옮긴 책으로 『거장처럼 써라』, 『역사, 진실에 대한 이야기의 이야기』, 『99%의 로마인은 어떻게 살았을까』, 『히틀러의 철학자들』, 『사회주의 100년』(공역) 등이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목차

머리말9 

1철학과 세미나의 플라톤29 
2플라톤, 구글플렉스를 방문하다95 
3아크로폴리스의 그늘 속에서191 
4플라톤, 교육 토론회에 참여하다255 
5그 사람을 어떻게 사랑해야 할지 모르겠어요353 
6플라톤, 연애 상담에 나서다411 
7소크라테스는 죽어야 한다 447 
8플라톤, 케이블 뉴스에 출연하다 529 
9햇볕이 들게 하라 573 
10 플라톤, 자기공명 영상을 찍다 631 

부록 1대화편의 출전 671 
부록 2『펠로폰네소스 전쟁사』 속 페리클레스의 연설 675 
그리스어 용어 해설 691 
감사의 글 695 
참고 문헌 699 
찾아보기 707

[예스24 제공]

출판사 서평

·인공지능에게 능력을 위협받는 인간은 여전히 존엄할 수 있을까?
·세상은 보다 나아지는가? 과학이 발전하면서 도덕도 발전할까?
·평범하고 만족하는 삶을 꾸릴까, 뛰어난 사람이 되고자 채찍질할까?
·진리란 존재하는가? 아니면 진리를 추구하는 욕망만이 존재하는가?
……무엇보다도, 이 모든 게 의미가 있을까? 우리는 왜 사는가?

역사상 가장 발전한 기술을 손에 쥐고 방황하는 인간에게
21세기에 환생한 플라톤이 삶의 좌표를 제시하다


서양 철학은 플라톤에 대한 일련의 주석이라는 말이 있다. 이 말대로 철학의 기원이라 할 플라톤은 철학사에서 빛나는 위상을 차지한다. 그런데 2000년도 더 전의 플라톤을 아직도 읽는다니, 철학이라는 학문은 발전하지 않은 것 아닌가? 눈부시게 발전한 과학은 인간을 달로 보내고, 수많은 생활의 편의를 제공하고, 인간을 능가하는 인공지능을 선보이는데, 오늘날 철학은 우리에게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인가? 이러한 도발적이면서도 단도직입적인 질문에 답하는 아마존 베스트셀러 『플라톤, 구글에 가다』가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의 저자 리베카 골드스타인은 일명 ‘천재들의 상’이라 불리는 맥아더 상을 수상하고 ‘올해의 인문주의자’로 선정되었으며 2015년 백악관에서 국가 인문학 훈장을 수여받은 이 시대 가장 주목받는 철학자 중 한 명이다. 같은 ‘올해의 인문주의자’에 올랐던 세계적인 지성인 인지과학자 스티븐 핑커와 리베카 골드스타인은 부부이자 늘 서로 자극을 주고받는 지적 동반자이다.(결혼 전 두 사람이 서로의 팬이라며 열띤 대화를 주고받은 기록이 『사이언스 이즈 컬처』(동아시아, 2012)에 실린 바 있다.) 앎을 향한 사랑과 상대방에 대한 관심으로 가득 찬 과학자와 철학자 간의 열띤 대화는 바로 『플라톤, 구글에 가다』의 주제이자 형식이기도 하다.

·기원전 399년 『소크라테스 변명』 이후,
인공지능 시대에 부활한 ‘플라톤의 변명’


자기공명 영상 장치가 놓인 연구실. 인지과학과 조교가 파란 수술복을 걸친 피험자를 데려온다. 뇌 처리 과정을 보여 주는 자기공명 영상을 촬영할 이 백인 남성, 고등교육 수료자, 그리스 출생, 2400살의 철학자는 바로 플라톤이다. 직업이 철학자라는 말에 실험을 진행하는 인지과학자는 웃으며 ‘점성술사, 연금술사와 같은 연구실을 쓰느냐’고 묻는다. 인간의 자유 의지나 도덕성 같은 능력을 모두 뇌의 작용으로 설명할 수 있을 때, 당신 같은 철학자에게 남은 일은 무엇...(하략)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책속으로

철학이 발전했다면 어째서 과학의 발전처럼 눈에 보이지 않을까? 이것은 해설 부분과 대화 부분을 막론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이 책을 관통하는 질문이다. 플라톤이 시대에 뒤처진 생존 인물이라는 가정하에 그를 깊이 탐구해 보면 답을 찾을 수 있다. 철학의 발전을 눈으로 볼 수 없는 이유는 철학이 우리의 관점 속으로 들어와 섞여 버리기 때문이다. 복잡한 논쟁을 거쳐 어렵게 확보된 생각이 많은 사람이 공유하는 철학으로 발전하고, 그러한 철학이 너무 당연해 보이는 나머지 우리는 그것이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 잊어버린다. 우리가 철학을 볼 수 없는 이유는 철학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머리말」중에서

Q: 저는 한 남자와 1년 넘게 뜨겁게 사귀고 있습니다. 지난 1년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무엇보다 그는 제가 감히 꿈조차 꿀 수 없었던 남자니까요. 그런데 최근에 그가 침대에서(그리고 싱크대를 비롯한 다른 모든 곳에서) 불편한 걸 요구하기 시작했어요. 그는 우리 관계가 오래 지속되려면 흥미를 잃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대요. (……) 전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냥 포기하고 그가 하자는 대로 할까요?(술을 잔뜩 마시고 완전히 취해 볼까요?)
A: 사람들은 에로스를 통해 최고의 모습과 최악의 모습을 드러냅니다. 당신의 파트너가 보이는 모습은 최악 중의 최악입니다. 그가 보이는 비도덕적 폭력에는 독재자의 본질이 담겨 있습니다. 독재자는 바로 자신의 욕망을 위한 독단적 충동만 인정할 뿐 그 밖의 어떤 현실도 인정하지 않는 무법자이기 때문입니다. ---「6장 플라톤, 연애 상담에 나서다」중에서

가장 유명한 철학 구호가 여기에서 등장한다. 성찰하지 않는 삶은 살 가치가 없다. 구글플렉스에서 만난 플라톤의 미디어 에스코트 셰릴 같은 사람은 여기에서 엘리트주의를 감지하고 발끈할 것이다. 그러나 소크라테스의 발언은 극소수만이 자신의 삶을 성찰할 수 있다고 가정할 때에만 엘리트주의이다. 민주주의가 다시금 지상에서 가장 대담한 정치 실험이 된 18세기에 인간의 다수가 자신의 삶을 성찰할 수 있다는 희망은 구체화되었다. (……) 아마도 플라톤은 많은 사람들이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진리, 아름다움, 선에 관한 능력을 갖출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플라톤이 묘사한 재판 당일의 모습을 포함해 소크라테스의 일생은 다수에게 아직 성찰할 능력이 있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음을 보여 주는 증거이다. ---「7장 소크라테스는 죽어야 한다」중에서

플라톤: 저는 늘 다른 사람의 의견에 영향을 미치는 일이 인간이 겪을 수 있는 가장 큰 불행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했습니다.
매코이: (웃으며) 제 말 좀 들어 보실래요? 이건 책을 팔기 위해 사람들 이목을 끄는 일종의 재주라고밖에 볼 수 없네요. 그런데 말입니다. 타인에게 그렇게 영향을 미치고 싶지 않다면 책은 대체 왜 쓰십니까?
플라톤: 제 생각에 저자가 바랄 수 있는 건 한 가지뿐인 것 같습니다. 이미 무언가를 아는 사람들에게 그것을 상기할 기회를 제공하는 거죠.(『파이드로스』, 278a) ---「8장 플라톤, 케이블 뉴스에 출연하다」중에서

[예스24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