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터번만 두른 나체의 무함마드 캐리커처를 실어 줄곧 이슬람의 협박을 받아왔으나 샤를리 엡도는 표현의 자유를 지키다
12명 이상의 사상자를 냈다. ©
매일종교신문 | | 옮김: 너 내 엉덩이 좋니?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를
부정적으로 묘사한 만평을 실어 협박을 받아 왔던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엡도' 사무실에 마침내 7일(현지시간) 무장괴한이 침입해 유명 시사만화가
4명을 포함한 직원 10명과 경찰 2명이 사망했고, 8명의 부상자 중 4명도 생명이 위독한 상황이다. 3명으로 추정되는
괴한들은 "알라는 위대하다"고 외치며 총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고, 범행 직후 차를 훔쳐 타고 달아났다. 지난 40년 새 프랑스에서 일어난
최악의 테러로 평가되고 있으며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현장을 찾아 "의심의 여지없이 테러 행위“라며 ”그들을 검거할 것이고 법정에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샤를리 엡도(Charlie Hebdo)는 프랑스의 주간 풍자 신문이다. 만화, 기사, 비판 등의 내용이
담겨 있으며 1969년 설립되어 1981년까지 운영되었다. 1992년 재설립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본부는 파리에 위치하고 있다. 주간
발행부수는 4만5000부 정도다. 샤를리 엡도는 만화, 논쟁거리, 농담 등이 주요 내용이다. 부적절하고 귀에 거슬리는 논조로
유명하다. 특히 가톨릭, 이슬람, 유대주의를 비롯한 종교는 물론 정치, 문화 등 폭넓은 사안을 다루고 있지만 종교 문제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내용이 주를 이룬다. 이 잡지사의 스테판 샤르보니에 편집장은 2010년 이 잡지에 대해 “우리가 다루는 이슈는 투표에서 기권한 유권자의
이야기까지 망라하며 좌파적 다원주의의 모든 걸 다룬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011년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를
부정적으로 묘사한 만평을 실었고, 같은 해 11월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나 사무실이 불탔고 협박전화가 걸려오기도 했다. 그러나 표현의 자유를
지키겠다며 이후에도 이슬람을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만평을 게재했다. 2012년에는 유대교 랍비가 휠 체어를 탄 무함마드를 밀고 가거나 터번만 두른
나체의 무함마드 캐리커처를 실어 줄곧 이슬람의 협박을 받아왔다. 2012년 9월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를 조롱하는 표지 만화는
미국 애니메이션 ‘언터처블’을 패러디한 것으로, 이슬람을 모욕하는 듯한 풍자 만화다. 동영상으로 제작되어 전 세계에 알려지면서, 이슬람교도들의
거센 항의 시위가 벌어졌다. 내용과 상관없이 무함마드를 그리는 것 자체가 신성모독인 이슬람교는 폭력 시위도 꺼리지 않았다.
유럽에서도 무슬림 인구가 가장 많이 사는 프랑스 내 무슬림은 강력한 대규모 항의 시위를 벌였고, 아랍권에서는 미국과 프랑스를 반대하는
이슬람근본주의 세력의 시위도 증폭되었다. 이로 인해 중동 지역에 있는 대사관, 아프가니스탄 파견 군인, 사업가, 이민자들은 갈등을 피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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