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포그래픽스(infographics)는 정보를 코드(code)의 융합을 통해 나타낸 것, 한 마디로 말해, “알속(정보)-나타내기”이다.
> 정보(情報)는 정황 보고(情況報告)의 줄임말로서 “어떤 것에 대한 알림글” 또는 “알려진 내용”을 뜻한다. 정보는 한 마디로 말해 ‘알속’이다. 알속은 “안에 든 알맹이” 또는 “알려진 내용(속)”을 말한다.
> 코드는 기호들 또는 상징들이 의미 있게 짜이는 틀(체계)을 말한다. 기호(記號)는 다른 것을 가리키는 것을 말하고, 상징(象徵)은 다른 것을 대신하는 것을 뜻한다. 그림, 사진, 글자, 숫자, 상징, 도형, 디자인, 빛깔, 소리 등은 모두 기호와 상징으로 쓰일 수 있다.
> ‘알속-나타내기(인포그래픽스)’는 사람들이 함께 나누고자 하는 알속(정보)들을 단순히 글자로만 적거나, 그림으로만 그리거나, ‘글자+그림’의 배열로만 나타내는 게 아니라, 여러 코드들을 한데 아울러(복합적으로) 짠 것(텍스트)으로써 나타내는 일이다.
> ‘알속-나타내기’의 목적은 사람들이 세계의 복잡성을 단순하게 깨닫게 하는 데 있고(이해성), 알속(정보)들 사이의 숨겨져 있던 연관성과 유사성 또는 차이성을 드러내는 데 있으며(정보성), 알아보기 힘들었던 ‘알속(정보) 덩어리’를 하나의 예술작품(가지런하고 아름다운 꼴)으로 탈바꿈시키는 데 있다(예술성).
> ‘알속-나타내기’는 올바른 알속(정보) 전달뿐 아니라 새롭고 풍부한 알속(정보) 구성을 위해 전문적 지식 체계에 근거해야 하고, 나아가 그 표현의 결과물이 체계적이고 아름답도록 디자인과 예술성에서 뛰어나야 한다.
보기) 빌 게이츠, “세상에서 가장 치명적인 동물”
(위 ‘알속-나타내기’는 말라리아를 옮기는 모기의 위험성을 그림, 글자, 선, 빛깔, 숫자 등의 코드들을 한데 아울러 써서 알기 쉽게 보여 주고 있다.)
2. “문자를 그리다”라는 행사는 전 세계의 문자 다양성이 사라지고 있는 위험을 ‘알속-나타내기(인포그래픽스)’를 통해 세상에 널리 알리기 위한 것이다.
문자 다양성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알속-나타내기’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계획되고 있다.
① 세계문자의 계보도
②. 필기도구와 글자
③ 문자와 학문지식
④ 세계 문자 유형 분류
⑤ 문자와 신화
⑥ 문자와 정치
⑦ 문자의 학살
⑧ 상량문
⑨ 문자 캐릭터 사업
⑩ 서체
⑪ 구두점
⑫ 영화 속 문자
⑬ 문자와 숫자
⑭ 문자와 산업(지배력, 정치력, 간판에 영문표기)
⑮ 글자의 빈자리
⑯ 기록사
⑰ ‘문자 없는 세상’ 상상하기
오늘날 글자 다양성 또는 글자 생태계는 전 세계의 지식과 학문 그리고 문화의 세계화로 말미암아 획일화의 위협과 상호 교류의 기회를 동시에 맞이하고 있다. 글자 체계마다 문화와 세계를 표현하고 기록하는 방식이 다른 만큼, 인류의 역사가 다양한 글자로써 기록되고 보존된다는 것은 그 자체로 문화 다양성과 창조성이 높아진다는 것을 뜻한다. 글자 다양성 보존은 윗세대와 아랫세대, 높은 계층과 낮은 계층, 중심과 주변, 동서 문화와 남북 문화 등 모든 영역들이 서로 자유롭게 소통되고 통합되기 위한 ‘정신적 조건’이다.
‘문자를 그리다’라는 행사는 글자의 역사와 종류, 글자의 쓰임과 필기구, 글자에 대한 여러 정책들, 글자와 문명 등에 관한 다양한 ‘알속-나타내기’의 작품들을 한데 모아 전시함으로써 글자 다양성을 눈으로 직접 보여 주고, 나아가 글자 다양성을 지키고자 하는 운동에 공감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것이다.
'* 우바[우리말답게 바로쓰기] > 세계문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포그라피_이터를 한 눈에 보기 좋게 시각화하는 인포그라피 자료의 보고 infographic list (0) | 2014.09.06 |
---|---|
infographics_2 (0) | 2014.09.06 |
색깔(빛깔)의 인포그래픽을 위한 밑작업 (0) | 2014.09.04 |
인포그래픽은 "알속 나타내기"이다_슬기 맑힘 (0) | 2014.09.04 |
'세계문자 심포지아 2014' 조직위 출범 기자회견_뉴시스 (0) | 2014.09.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