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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투신' 김광재 前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은 누구?

사이박사 2014. 7. 5. 13:19

'한강 투신' 김광재 前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은 누구?

입력시간 | 2014.07.04 12:38 | 정재호 기자 ke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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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이른바 ‘철피아’(철도+마피아) 비리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던 김광재(58) 전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이 4일 한강에 투신자살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김광재 전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이 이날 새벽 3시30분쯤 서울 광진구 잠실대교 전망대에서 소지품을 남겨두고 투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투신 2시간 만인 새벽 5시 반쯤 김광재 씨의 시신을 인양했다.

전망대에는 전 철도시설공단 김광재 이사장의 것으로 보이는 양복 상의와 구두, 휴대전화, 지갑, 유서 등이 남아 있었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출동했을 당시는 누군지 몰랐지만 신분증을 확인한 뒤 김광재 전 이사장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16㎝ 크기의 수첩 세 쪽에 걸쳐 작성된 유서에는 “미안하다. 그동안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하고 죄송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광재 전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은 제24회 행정고시 출신으로 철도청 순천지방철도청 장성역 역장과 교통부 국제협력과 과장, 건설교통부 수송물류정책과 과장, 국토해양부 운항기획관, 캐나다 주몬트리올 총영사관 운항기획관 등을 두루 거쳤고 이후 국토해양부 해운정책관, 물류정책관, 항공정책실 실장을 역임했다.

제4대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에 오른 건 지난 2011년 8월이다.

김광재 씨는 철도시설공단 이사장에 취임 후 ‘남아도는 시설 없는 경제설계’ 등 6대 경영방침을 세우고 사업비 아끼기에 온 힘을 쏟았다.

`한강 투신` 김광재 前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은 누구?
사진=김광재 전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그 결과 2004년 철도공단 출범 후 처음으로 2011년말 금융 빚 6000억원을 줄이고 부채도 415억원이나 갚았다. 이어 지난해에는 금융 빚을 8000억원 줄이면서 800억원의 순수부채를 정리했다.

그러나 이후 노조와의 갈등이 커지면서 지난 1월 임기를 7개월 앞두고 사임했다.

뒤이어 검찰이 ‘철도 마피아’ 비리를 수사하던 중 호남고속철도 궤도공사에서 특정 납품업체가 특혜를 받거나 업체선정 과정에서 담합이 저질러진 정황을 포착하면서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