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골뽑(골라뽑기)/ 대선(2012년)

"댓글 사건, 박 대통령 특검 받아야"_김현철

사이박사 2013. 10. 24. 23:05

'김영삼 차남' 김현철 "중대상황이다"

"댓글 사건, 박 대통령 특검 받아야" 페이스북에 글 올려
"대국민사과 후 재발방지 약속하고 관련자 엄중처벌해야"

  • 한국아이닷컴 조옥희 기자
입력시간 : 2013.10.24 09: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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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사진=페이스북)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가 국가정보원과 군의 댓글 사건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이 특검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재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지난 대선에 후보로 나와 당선된 박 대통령은 당장 사과뿐 아니라 특검까지 받아야 할 그런 중대한 상황이라고 본다"며 "이런 중차대한 시점에 대통령은 과거 유신개발독재시절의 상징적인 구호였던 새마을운동을 제 2의 새마을운동으로 삼아 국민의식혁명을 해야한다는 식의 정말 국민통합과는 전혀 다른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나 하고 있으니 정말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이 열린우리당(현 민주당) 지지 발언을 이유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을 주도한 사실을 언급하며, 국정원과 군의 선거 개입에 대한 새누리당의 대처 방식에도 비판을 가했다.

김씨는 "지금 군과 국정원이 지난 대선에 개입했다는 증거가 검찰수사와 국감을 통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면서 "건전한 비판을 하는 세력에게조차도 종북딱지를 붙이는 현 정권의 수구적인 시각이 결국 극소수에 불과한 종북세력을 졸지에 인구 절반에 가까운 사람들까지 종북으로 만드는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짓들도 서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호미로 막을 수 있는 일을 가래로도 막기 어려운 상황으로 몰려가고 있습니다만 더 이상 악화시키지 않으려면 우선 대통령을 위시한 현 정권의 핵심인사들이 독재시절의 향수를 버리고 과거처럼 공포정치 공안통치가 먹히는 세상이 아니라는 사실을 하루빨리 직시하고 정상적으로 야당과 대화하고 국민과 함께 현 시국을 슬기롭게 풀어나가려는 지혜를 모아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 대통령에게 대통령직을 물러나라는 얘기가 아니다"면서 "(박 대통령) 본인의 인지 여부와는 별개로 결과적으로 군과 국정원이 선거에 개입한 사실이 검찰수사와 국정감사를 통해 계속 드러나고 있는 상황이므로 (박 대통령) 본인은 좀 억울하게 느낄 수 있겠으나 문제를 대승적으로 푼다는 차원에서 국민 앞에 정식으로 사과하면서 재발방지를 약속하고 이와 관련된 자들을 엄중 처벌하겠다고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씨는 "정권의 정통성이 확립되지 못하면 결코 임기동안 내내 이에 시달려 아무 일도 할 수 없음을 반드시 명심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