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골뽑(골라뽑기)/ 대선(2012년)

정운찬·고건·이수성, 문재인 지지선언

사이박사 2012. 12. 11. 15:40

[대선 D-8]정운찬·고건·이수성, 문재인 지지선언(종합)

입력시간 :2012.12.11 14:38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정운찬·고건·이수성 전 국무총리는 11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문 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이날 오후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오늘 역대 정권 하에서 국무총리를 역임했던 세 분이 문 후보 지지를 표명했다. 이분들은 각각 영남을 대표하는 개혁적 보수인사, 호남을 대표하는 개혁적 보수인사, 충청을 상징하는 개혁적 인사”라며 이처럼 밝혔다.

서울대 총장을 지낸 정운찬 전 총리는 이명박 정부에서 2009년 9월부터 2010년 8월까지 1년간 총리를 지냈다. 이어 곧바로 동반성장위원장을 맡아 공정거래질서 확립과 대-중소기업 상생 정책을 이끌어왔다. 충남 공주 출신인 정 전 총리는 총리 시절 세종시 이전 문제를 놓고 당시 한나라당 친박근혜계와 갈등을 빚었다. 이번 18대 대선에서는 출마를 고려하기도 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입장발표문을 통해 “문 후보의 공약을 읽어보고 또한 직접 만나보니 나와 동반성장의 가치를 공유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지난 수개월간 동반성장의 전도사처럼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동반성장 문화의 조성과 확산에 힘써왔다”며 “그러나 혼자 힘으로는 역부족이라 느껴 동반성장에 관해서 뜻을 같이하고 의지가 있는 사람과 협력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재벌의 구름층이 짙게 드리워진 한국경제의 지금의 모습으로는 창의력 있고 열정 있는 중소기업의 미래는 없다”며 “경제생태계를 선순환 체계로 만드는 것이 필요하며, 그것은 동반성장밖에 없다고 문 후보와 공감했다”고 덧붙였다.

이수성 전 총리는 김영삼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냈으며, 1997년 한나라당 대선 ‘9룡 경선’에 참여하기도 했다. 고건 전 총리는 김영삼·노무현 정부에서 두 차례 국무총리를 지냈으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정국 때 대통령대행을 수행한 바 있다.

문 후보 측은 이들의 지지 선언이 합리적 보수세력까지 껴안겠다는 구상을 구체화하면서 선거전 막판 중도층의 지지를 끌어내는데 효과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우 단장은 “이분들이 지지선언을 해 준 것을 시작으로 중도 진영의 균형추가 문 후보로 기울어졌다”고 말했다.
X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