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2년 11월 19일 (월) 오후 7시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조해진 대변인 /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
▶정관용> 대선 한달 앞두고 새누리당, 민주통합당 대변인 토론 시작합니다.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조해진 대변인, 안녕하세요?
▷조해진> 예, 안녕하십니까? 조해진입니다.
▶정관용> 민주통합당의 박용진 대변인, 안녕하세요?
▷박용진> 예, 안녕하세요? 박용진입니다.
▶정관용> 두 대변인 서로 인사 좀 하시고요.
▷조해진> 예, 안녕하십니까? 조해진입니다. 박용진 대변인 반갑습니다.
▷박용진> 예, 안녕하세요? 그렇지 않아도 방금 전에도 뵙고 왔는데 또 뵙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조해진> 예, 반갑습니다.
▶정관용> 요즘 자주 만나시지요? 아무튼 뭐니뭐니해도 제일 큰 쟁점, 바로 문, 안, 안, 문 두 후보의 단일화 문제입니다. 조해진 대변인 어떻게 생각하세요?
▷조해진> 단일화가 되긴 될 겁니다. 그런데 너무 오래 끈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뭐 저희가 그걸 탓하고 말고 할 것은 아니지만, 저희 관찰자 입장에서 볼 때는 오래 끄는 과정에서 서로 신경전, 또 힘겨루기 하면서 상처도 난 것 같고, 또 부분적으로는 좀 아름다운 단일화, 또 멋진 단일화, 깨끗한 단일화 이렇게 표방한 것과는 달리 물 위로, 물 밑으로 굉장한 치열한, 거의 뭐 날선 그런 서로 상처주는 발언들도, 공방도 주고받고 한 것 보면서 서로 간에 감정도 많이 쌓인 것 아닌가. 그리고 지켜보는 국민들은 피로감이 많이 쌓여가는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자료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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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용> 이 단일화 자체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시는 거예요,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조해진> 새롭지도 않고. 뭐 거슬러 올라가면 3당 합당도 그렇고, DJP 연합도 그렇고, 노·정 단일화도 그렇고 해왔던 것이었고 그 결과가 다 안 좋았습니다. 서로 겉으로는 다 뭐 가치의 연대이고 구국의 결단이고, 다 포장했지만 결국은 정권 잡기 위한 그런 이합집산밖에 안 됐고, 결국은 나중에 다 찢어지고 헤어져가지고 정치 불신만 더 가중시켰고. 결국 권력이라는 떡을 나눠먹기 위해서 서로 생각도 틀리고, 이념이나 노선도 틀린 사람들끼리 소위 말하는 동상이몽, 오월동주를 잠시 했다가 계산이 틀리니까 이혼도장 찍고 헤어지는, 그런 꼴을, 그런 것을 계속 반복해왔기 때문에 이걸 지금 또 다시 또 봐야 되는가, 하는 부분에 있어 가지고 국민들에게 별로 할 말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정관용> 박용진 대변인, 바로 좀 반박하시지요.
▷박용진> 예, 단일화가 그렇게 문제가 많은 거라면, 왜 우리 국민들은 새누리당의 집권을 반대하는 야권의 단일화에 그렇게 열정적으로 찬성하고 함께 하려고 할까. 60%나 되는 유권자들이 이런 단일화에 대해서 찬성한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을까, 라는 것을 먼저 생각하셔야 될 것 같고요. 오늘 언론에 보도가 되었습니다만, 최근에 있었던 육군 장성, 스타라고 표현하지요. 이런 장성급 인사에서 30명 중에 이른바 특정 지역, 뭐 구체적으로 말하면 호남지역 인사가 하나도 없었다, 라고 하는 게 밝혀지지 않았습니까? 이렇게 중요한 군대 인사에서도 편중입니다. 게다가 4대강 사업과 관련해서는 또 특정 지역의 특정 고등학교 인맥들이 다 공사를 나눠먹기 했다, 라고 하는 논란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이명박 정부가 지난 4년 반을 넘어서면서 보여줬던 민생 파탄, 그리고 인사 편중, 그리고 남북관계 불안, 이런 등등을 더 이상 국민들이 참지 못하는 거지요. 그래서 우리나라의 정치제도가 뭐 대통령, 단선 대통령 중심제도이기 때문에 뭐 결선투표라든지 내각제라든지 이런 것으로 할 수 없는 정치연합을 선거에서 이런 새누리당의 집권을 저지하고 정권을 교체하기 위해서 불가피하게 이런 단일화라는 구도가 만들어졌기 때문에요, 그 구도는 국민의 명령이라고 하는 겁니다. 비록 과정 속에서 좀 불편하고 서로 어려움이 있기는 합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 앞에 약속했던 후보 등록 이전에 단일화를 마무리 짓는 것은 반드시 해내도록 하겠습니다.
▶정관용> 그런데 권력 잡기 위한 잠시 동안의 동상이몽, 오월동주이다, 이런 비판에 대해서는 뭐라고 하실래요?
▷박용진> 우리 새누리당이 늘 이야기하시는 게 권력 나눠먹기 이야기하시면서 이렇게 이야기를 하시는데, 중요한 것은 적어도 정권교체를, 정권을 누구랑 같이 하고 누구를 반대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분명하다는 겁니다. 안철수 후보의 경우에도 이미 정치권에 이름이 오르내리기 시작하던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부터 새누리당, 그 당시에는 한나라당이지요. 나경원 후보보다 월등히 높은 이런 지지율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장 선거에서 오세훈 후보를 잇는 그런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서 5%밖에 되지 않는 박원순 시장에게 양보해서 지금 훌륭한 결과를 만들고 있지 않습니까? 마찬가지로 지난 총선에서도 야권, 그리고 우리 민주통합당의 후보들을 지지하면서 새누리당 심판이라고 하는 길에 같이 섰었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뭐 대선에서의 권력을 나눠먹기 위한 이합집산이라고 말씀하시기에는 1년 넘는 그런 정치적 과정에서 함께 해왔다, 라고 하는 점을 상기하실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정관용> 조해진 대변인, 1년 전부터 함께 해온 과정이다, 어떻게 보세요?
▷조해진> 그 이전의 과정에서 4년 동안에 안철수 후보는 우리 이명박 후보의, 이명박 정부의 산하 대통령 직속위원회라든가 이런 정부 쪽에서 오랜 동안 일을 해왔습니다. 저희로서는 사실 솔직하게 배신감을 많이 느낍니다.
▶정관용> 배신감?
▷조해진> 우리 정부에서 말하자면 뭐 이렇게 좋은 자리라든지 예우라든지 또 이런 것 나름대로 다 했고. 만약에 이 정부가 문제가 있다고 그렇게 판단력이 있는 분이라면 일찍부터 판단을 했을 거고, 그러면 진작에 그만두고, 지금 그때부터 이 정부는 바뀌어야 된다, 라든가 이야기를 했다면 모르겠는데, 우리 정부에서 할 만큼 다 하고, 예우 받을 만큼 다 받고, 심지어 장관 후보 물망, 총리 후보 물망까지 올라가지고, 마지막에 정권 말이 되니까, 인기 떨어지니까 이제 또... 그분이 살아온 배경이나 또 이력이나 평소에 이야기한 그런 걸 보면 이념이나 가치관 이런 것은 결코 야권하고 같이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정권 말기에 대선 이제 다가오니까 야당하고 하겠다고 이렇게 우리 정부를 비판하고 계속 새누리당이나 우리 이명박 정부는 계속되면 안 될, 아주 사악한 정권처럼 그렇게 묘사를 하고 하는 것에 대해서 우리 정부에 어쨌든 간에 이런저런 관계를 맺고 일을 했던 분에 대해서 저희는 사실 배신감을 느끼고. 처음부터 그분의 인생의 편력이나 또 사고방식이나 또 걸어온 길이 애초부터 야권과 같았다, 어떤 진보 성향이었다면 모르겠는데...
▶정관용> 그렇게 볼 수가 없다?
▷조해진> 전혀 그렇지 않고. 뭐 박근혜 후보가 만약에 2위여 가지고, 문재인 후보가 1위이고, 박근혜 후보가 2위였으면, 저는, 오히려 가치를 쫓았으면 박근혜 후보하고 단일화하자고 했지 않았겠는가, 그런 생각이 들고.
▶정관용> 박용진 대변인, 이것 어떻게?
▷박용진> 예, 뭐 일단 배신감 느낀다고 그러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새누리당이나 이명박 정부에서 그렇게 훌륭하고 괜찮은 사람을 제대로 간수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무능력을 드러내신 것이라고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리고 안철수 후보가 후보의 이름을 달기 시작하면서부터, 정치를 하겠다고 본인의 뜻을 분명히 밝히기 시작하면서부터와 그 이전은 당연히 다르지요. 그래서 저희는 적어도 안철수 후보가 정치를 한다고 시작하면서부터 본인이 내놓았던 생각과 주장, 이런 것들이 저희와 뜻을 같이 했고. 특히나 <안철수의 생각>이라는 책을 내놓았을 때 확인을 분명히 했거든요. 정책적인 방향에서는 거의 뜻이 같구나, 그렇다면 힘을 합쳐야 할 세력이라고 봤던 겁니다. 그런데 새누리당이나 이명박 정부는 어떻게 했느냐 하면, 뭐 여자관계를 뒷조사하지를 않나, 아니면 정준길 공보위원을 통해서 불출마를 종용하지를 않나, 이러면서...
▶정관용> 알겠습니다.
▷박용진> 오히려 한쪽으로 안철수 후보를 몰았지요. 그런 부분을 좀 짚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정관용> 조해진 대변인은 문재인, 안철수 두 분이 계속 다르다, 라고 주장하고 계시고, 박용진 대변인은 그렇지 않다, 비슷하다, 라고 지금 맞받고 계신데요. 다음 쟁점으로 가서, 우선 박용진 대변인. 지금 양 캠프가 단일화 협상하는데, 보도에 의하면 TV 토론은 21일날 하는 걸로 결론이 난 것 같아요. 맞습니까? 확인할 수 있나요?
▷박용진> 아니요, 저는 뭐 확인은 좀 못하겠습니다.
▶정관용> 아직 확인은 아니에요?
▷박용진> 예, 협상단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것을 받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정관용> 그런데 아무튼 지금 속보로 나오는 바로는 그건 합의가 된 것처럼 보도가 나오는데. 오늘 새누리당에서 그 두 후보의 TV 토론, 공중파가 생중계하는 것은 문제 있다, 라고 하셨더라고요? 조해진 대변인, 그 이야기 좀 해보시지요.
▷조해진> 결과적으로 보면 어쨌든 이 두 분이 국민들 앞에 후보 등록하기 전에 단일화하겠다고 약속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그건 국민들에게 우리 두 사람 중의 한 사람은 후보 등록 안 합니다, 이걸 공표를 한 거거든요.
▶정관용> 그렇지요.
▷조해진> 그런 후보가 TV 토론의 공중파를 이용해서 토론에 출연하는 것도 원리상으로는 안 맞지만. 물론 하려면 할 수도 있겠지요.
▶정관용> 중앙선관위는 한번은 할 수 있다고 일단 했는데요?
▷조해진> 예, 그러니까 출마하지 않을 후보에게 결과적으로 그런 기회를 주는 게 저는 전파 낭비나 또 시청자들에게 좀 결례가 아닌가, 하는 그런 측면도 있고, 또 단일화가 되어서 후보로 최종 확정되는 분에게, 이 부분을 놓고 보면, 우리 후보하고 비교하면 TV 토론을 통해서 큰 선거운동을, 사전선거운동을, 미디어선거운동을 한번 보장받는 격이 되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이건 공정하지 않은 게임인 거지요.
▶정관용> 아, 박용진 대변인 어떻게 보세요?
▷박용진> 아니, 새누리당이 단일화 문제와 관련해서는 대단히 당황스러워하는 것은 자주 보는데, 그러니까 앞뒤가 안 맞는 말씀을 자주 하세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단일화를 해라, 단일화를 하고 와라, 그래야 TV 토론을 받아주겠다, 단일화를 빨리 해라, 그래서 뭐 투명하게, 권력 나눠먹기가 아니어야 된다, 이렇게 계속 지적을 하시잖아요. 그러기 위해서 검증 가능한 TV 토론을 하겠다는 거예요. 그걸 못하게 이렇게 저렇게 말씀을 하시고 뭐 끝까지 가지도 않을, 사퇴할 후보를 위해서 공중파를 낭비한다, 이렇게 이야기하시면 어쩌라는 건지,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될지 잘 모르겠고요. 형평성 관련해서는 이미 과거 사례도 있고 그러니까 저희는 저희대로 검증을 위한 단일화 TV 토론을 하고요, 박근혜 후보는 뭐 즐겨 하시는 단독 토론하시면 될 것 아닙니까? 그렇게 진행하시면 될 것 같고. 다만 아쉬운 것은 검증절차가그렇게 중요하다고 매번 그러시면서 왜 그렇게 TV 토론을 피하시고 그러는지 정말 답답한 노릇입니다.
▶정관용> 조해진 대변인, 방금 박용진 대변인이 말하는 전례가 있다는 게 2002년의 경우에 노무현, 정몽준 단일화를 위한 TV 토론을 한번 했어요. 그걸 이제 공중파들이 중계를 했고요. 거기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어서 당시 이회창 후보의 단독 토론이 또 TV에서 있었거든요. 그 방식으로 하면 될 것 아니냐, 이 이야기에 대해서 어떻게 보십니까?
▷조해진> 그때도 저희는 그 불공정성을 지적을 했습니다. 그래 가지고 뭐, 뭐랄까요, 좀 미봉책 비슷하게 방송사들로부터 이회창 단독의 출연을, 시간을...
▶정관용> 확보했지요.
▷조해진> 마련해가지고 그렇게 했는데, 사실 그것은, 그걸로 여론에 미치는 미디어 선거운동의 효과로 보면 사실 미미합니다. 후보 혼자 나와 가지고 자기 일방적인 PR처럼 그렇게 하는 것하고 국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에서 후보끼리 토론하는 것하고는 그 임팩트의 정도에 큰 차이가 나가지고, 그 당시에도 저희는 울며 겨자먹기로, 이거라도 받으려면 받아라, 안 받으면 할 수 없다, 이래서 할 수 없이 받은 거지, 그것에 동의한 것 아닙니다.
▶정관용> 그러니까 그것으로 형평성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조해진> 아닙니다.
▶정관용> 아울러서 박용진 대변인은 왜 3자 TV 토론 계속해서 요구했는데 이걸 계속 거부했느냐, 이걸 지적하셨는데요, 거기까지 답변하시지요?
▷조해진> 저희는 TV 토론 자체를 거부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우리 후보가 아시는 것처럼 지난 경선 때부터 TV 토론에 여러 차례 숙달이 되어 있는 분이고. 미디어를 보는 제 개인 의견입니다만, 영상효과, 또 미디어 선거에 있어 가지고는 TV에 나와서 말 잘한다고 점수 따는 것 아닙니다. 그 사람이 말을 조근조근 천천히 하더라도 신뢰할 수 있는 이미지, 인상, 또 느낌을 시청자들에게 주느냐, 안 주느냐. 그 점에서 저는 우리 후보가 굉장히 미디어선거에 적합하고 뛰어나고 강점을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미디어에 나와서 우리 후보가 말씀하시는 것을 들을 때 다른 어떤 후보보다도 국민들에게 믿음을 주고 안정감을 준다고 보기 때문에 미디어 선거, 또 TV 토론은 많이 할수록 훨씬 더 우리 후보에게 유리하다고 생각이 드는데,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후보 토론이라는 것은 후보로 출마하는 사람이 나오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자기들끼리 둘 중에 단일화해서 한 사람은 출마 안 한다.
▶정관용> 안 할 사람까지?
▷조해진> 후보 등록도 안 한다. 등록 전에 단일화한다고 했으니까. 후보 등록도 안한 사람을 불러 가지고 후보라고 토론하는 것 자체가 이건 말이 안 되는 것 아닙니까. 그리고 자기 돈 들여가지고 몸 고생해가면서 끝까지 완주할 후보라고 해도 일정한 지지율이 안 되면, TV 토론 끼지도 못합니다. 기회도 안 줍니다. 끝까지 가는 사람도 그런 조건이 걸리면, 충족 못하면 TV 토론 구경도 못하는데 나가지도 않을 사람을 왜 부릅니까?
▶정관용> 알겠습니다. 박용진 대변인, 이건 논리적으로 따지면 사실 또 말이 되기도 하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박용진> 예, 이것이 무슨 TV 토론을 경쟁하기 위한 장이 아니라 늘 우리 새누리당에서 말씀하시는 것처럼 검증을 위한 자리잖아요. 그러면 거기에 한 명이 되었든, 두 명이 되었든, 세 명이 되었든 그게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그런데 계속 이른바 3자 TV 토론 하자고 그러면, 한 명으로 정리해서 와라, 그러면 해주마, 이렇게만 이야기하고 계시는 거지요. 저희가 볼 때는 피하기인 거고, 검증을 피하는 것이고, 시간을 끌기 위해서 그렇게 하시는 것밖에는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정관용> 그래도 논리적으로 따지면 만약 세 명이 마주앉으면 거의 1대 2의 토론이 될 텐데, 그건 좀 불공평하다, 라고 박근혜 후보 측에서 주장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박용진> 억울하실 필요 없고요, 여당 후보시잖아요. 이번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법적으로 정리해놓은 방송사 합동토론회 같은 경우에는요, 우리 이제 정관용 선생님 잘 아시겠습니다만, 일정한 지지율과 의석수를 가지고 있으면 다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상황으로 보면 적어도 4명에서 5명까지는 나올 수가 있는 상황이에요.
▶정관용> 그러니까 심상정, 이정희 이런 분도 나가게 되는 거지요?
▷박용진>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박근혜 후보는 여당의 후보이고, 지난 5년의 이명박 정부의 공과 과를 계승해야 될 후보이기 때문에 당연히 공격대상이고 비판대상입니다. 그걸 어떻게 하시겠어요? 왜 4명이 나한테 덤비느냐, 이렇게 이야기하시겠어요?
▶정관용> 조해진 대변인.
▷조해진> 그거는 저희는 그렇게 이야기한 적 없습니다. 지금 말씀하셨다시피 본선에 들어가면 심상정, 이정희 후보 다, 그리고 문재인, 안철수 두 분의 한 분, 다 토론하게 되어 있습니다. 4명이든 5명이든 선관위가 정해주는 대로 후보 등록하고 완주할 후보들은 다 우리가 상대해서 해야 됩니다. 그게 1대 4가 되든, 1대 5가 되든, 융단폭격을 맞든...
▶정관용> 알겠습니다.
▷조해진> 하게 되어 있습니다.
▶정관용> 중요한 건 그런데 완주할 후보로만 해야 한다?
▷조해진> 그럼요. 후보로 출마할 사람이 나와야지 다른 후보의 불쏘시개 역할을 하거나 들러리 역할을 할 사람을 왜 부릅니까.
▶정관용> 알겠습니다. 뭐 지금 이렇게 공방해봐야 이제 3자 TV 토론은 이미 현실적으로 물 건너간 것 같고요. 마지막 쟁점으로 이런 게 있습니다. 지금 세 후보들 모두 많은 정치개혁 이야기들을 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특히 문, 안 두 후보께서는 이제 새정치 공동선언을 통해서 합의된 안까지 내놓기도 했는데, 여기에 지금 새누리당 안대희 위원장이 아니, 서로 합의할 수 있는 것은 선거 전에 이번 정기국회에서 법으로 통과시키자, 라고 하면서 정치쇄신실천협의기구 구성을 요구하고 있단 말이에요? 거기에 안철수 후보 캠프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오늘 밝힌 것 같은데, 박용진 대변인, 민주통합당 입장은 지금 어떻습니까?
▷박용진> 저희는 처음에 안대희 위원장이 그런 제안을 해오셨을 때 투표시간 연장까지 같이 협의, 중앙당의 축소문제, 이런 문제들까지 다 있잖아요? 그런데 저희는 적어도 투표시간 연장과 같이 연계해서 논의하자, 라고 제안을, 역제안을 했었는데요. 거기에 대해서 좀 부정적으로 답을 하시더라고요. 그러니까 투표시간 연장은 이견이 있는 문제이고, 예를 들면 기초의원과 단체장의 공천권 폐지 문제는 이견이 없지 않느냐, 이렇게 이야기하시는데...
▶정관용> 그러니까요.
▷박용진> 그런데 투표시간 연장 문제에 대해서도 이견은 없는 걸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우리 새누리당의 모든 대변인들이 다 나오셔서 저랑 여러 번 토론도 하셨고, 발표를 하실 때도 보면 투표시간 연장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다른 사안들과 엮어서 같이 하기가 좀... 그렇게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정관용> 그런데 박 대변인님, 그런데 현실적으로 지금 새누리당은 투표시간 연장은 이번에 좀 의사가 없는 것 같고요. 이번에 안대희 위원장의 요구사항은 합의할 수 있는, 서로 동의될 수 있는 것만이라도 우선 하자, 그런 제안인데, 거기에 대해서는 그러면 민주통합당은 투표시간 연장과 연계되지 않으면 받을 수 없다, 이건가요? 어떻습니까?
▷박용진> 일단 저희는 그렇습니다. 이 투표시간 연장의 경우에 새누리당이 자꾸 생떼를 쓰는 건데요, 시간도 얼마든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이 국회 답변하면서 지금 국회가 결정하면 얼마든지 실무적으로 문제가 없다, 라고 이야기를 했고요. 진행문제와 관련해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불용예산이 200억 이상이 이미 있기 때문에 비용도 충분히 마련되어 있다, 라고 확인이 이미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이야기하던 시간의 문제, 비용의 문제는 전혀 관계없이 국민들의 투표권을 보장할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새누리당이 지난 9월 18일 행안위 법안심사소위에서 다 합의해놓고 마지막에 이런 당리당략적 판단으로 엎어버리는 바람에 지금까지 이걸 못하고 있는 건데요. 시급히 진행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정관용> 알겠습니다. 조해진 대변인.
▷조해진> 투표시간 연장 문제는 야당으로서는 선거 전략으로는, 이슈를 잘 선택했다는 게 제, 상대방이지만 저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우리 새누리당, 원론적으로 반대할 수밖에 없습니다.
▶정관용> 반대하기 어렵다?
▷조해진> 세계에서 가장, 투표시간을 12시간이나 주고, 그것도 공휴일, 평일도 아니고 공휴일 지정까지 해주는 데는 우리나라밖에 없는데, 그러니까 원론적으로 보면 이대로 충분하기 때문에 이대로 가야 된다고 우리가 주장하게 되어 있는데, 그러면 이제 야당은 새누리당이 정치개혁에 비협조적이다, 뭐 젊은 사람들 투표하는 게 겁나서 그런다, 하고 몰아붙일 수 있는 소재가 되기 때문에, 이슈 선택은 잘 하셨지만, 이슈 선택은 잘 하셨지만, 정치를 그런 식으로 해서는 저는 곤란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진정성을 가지고, 원칙과 원리를 가지고 이야기를 해야 서로 신뢰하고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이고, 진짜로 투표시간이 더 늘어나 가지고 야당에서 말하는 것처럼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투표를 할 기회를 주자는 게 진심이라면, 그건 정치공세가 아니고, 선동이 아니고 그게 진심이라면, 올 1월에 야당, 여야가 같이 합의해가지고 국회에서 법을 통과시킨 것이 비정규직 그 투표일 당일날 투표 못하는 비정규직들이 그 전 토요일, 일요일에 미리 투표할 수 있도록 법을 다 만들었습니다. 그때 야당이 우리보고 이번 대선 때부터 이걸 적용하자는 이야기를 안 했습니다. 애초부터 비정규직 투표에 관심이 없었던 거지요. 있었으면, 이번부터 적용하자고 했으면, 2시간, 3시간 늘리는 게 아니라 하루이틀을 더 주는 법인데...
▶정관용> 사전투표제 말이지요.
▷조해진> 그거를 안 할 리가 없는 법이지요. 그래서 그거는 정치공세로서는 참 좋지만, 이렇게 되면 서로 신뢰할 수 없는 것이고. 그리고 우리 안대희 위원장 말씀처럼 여야 간에 서로 동의가 되고 이견이 없는 것은 이번 국회에서부터 법을, 입법을 통해서 하면 국민들이...
▶정관용> 하자?
▷조해진>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에 대한 신뢰가 조금 더 나아지지 않겠는가, 그런 점에서는 그런 정치공세, 선동성 이슈를 가지고 걸고, 제동을 걸 것이 아니고 서로 마주 앉아 가지고 실질적인 결과를 내서 국민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정관용> 박용진 대변인.
▷박용진> 아니, 국민들에게 투표권 보장하는 게 마치 뭘 정치권이 해주는 것처럼 이야기를 하시는 것은 조금 뜻밖인데요. 얼마 전에 방송인 김제동 씨가 트윗에 그런 이야기를 올렸습니다. 우리는 대통령에게 5년의 시간을 줍니다. 우리는 국회의원들에게 4년의 시간을 줍니다. 그런데 우리 국민들에게 하루의 시간을 달라는 게 그렇게 무리한 요구입니까. 그런데 이게 정말 무리한 요구인가요? 그리고 아까 말씀하셨던 그런 다양한 사전투표제라든지 아니면 뭐 투표자 우대제라든지, 이런 것 다 하고요. 우리 국민들의 권리를 보장하는 중요한 제도들이니까.
▶정관용> 한꺼번에 다 하자?
▷박용진> 그런데 유독 지금 그것을 반대하는, 투표시간 연장에 대해서는 저렇게 기를 쓰고 반대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제가 볼 때는 이건 선거공학도 아니고 뭐도 아니고요.
▶정관용> 알겠습니다.
▷박용진> 좀 답답해보이네요.
▶정관용> 정치쇄신실천협의기구 구성 문제로 던졌는데 이게 투표시간 연장 문제와 얽히면서 결국 아직 한 걸음 나가기는 어려운 단계, 로까지 판단이 되는군요. 자, 시간이 거의 다 됐습니다. 조해진 대변인, 박용진 대변인, 한 1분 정도씩 대선 딱 한 달 남은 날이기 때문에 이번 대선 이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후보 찍어주세요, 한 1분씩만 드릴게요. 조해진 대변인.
▷조해진> 예, 내년도가 저는 굉장히 걱정이 많이 되고 특히 경제가 어려워질 것 같습니다. 그 부분에 걱정이 많은데, 우리 이명박 정부가 여러 가지 일을 잘했지만, 제일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게 경제 부분에서 전 세계가 재정 파탄, 금융 파탄 날 때 우리 대한민국은 신용등급 일본 제치면서 경제에서는 가장 탁월한 성적을 냈는데, 내년도에 정권이 바뀌어가지고 그 경제의 둑이 무너지면, 사회가 전체가 주저앉지 않을까, 저는 그 걱정이 되고. 그래서 개혁을 하면서도 안정 속에서 책임 있게, 국민들이 믿을 수 있는 개혁을 하고, 또 그러면서 성장의 엔진을 꺼뜨리지 않을 우리 새누리당, 또 박근혜 후보에게 국민들이 새롭게 국정 5년을 맡겨주실 것을 믿습니다.
▶정관용> 알겠습니다. 안정 속에 개혁을 하자는 주장이었고요. 박용진 대변인.
▷박용진> 예, 현재 최악의 자살률, 이것이 다음 5년에도 이어져야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이명박 정부를 연장한 박근혜 후보를 선택하시겠지만, 국민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리고 지난 5년 동안 더 극심해진 사회 양극화, 다음 정권에서는 반드시 극복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문재인 후보가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우리 국민들의 새로운 합의인 복지국가의 기초를 다지는 일도 민주당과 문재인 후보가 해내겠습니다. 지난 5년 동안 남북관계 얼마나 악화되었습니까. 연평도 포격, 그리고 천안함 사건, 그리고 뭐 노크 귀순사건까지 일방적으로 뚫려오고 밀려온 남북관계, 불안한 남북관계를 평안한 남북관계로 만들어내는 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신다면 문재인 후보에게, 민주당에게 힘을 모아주십시오.
▶정관용> 새로운 변화를 이끌겠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자, 오늘 두 분 수고하셨습니다.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조해진 대변인, 수고하셨어요.
▷조해진> 예, 감사합니다.
▶정관용>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 수고하셨습니다.
▷박용진> 예, 감사합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2년 11월 19일 (월) 오후 7시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조해진 대변인 /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
▶정관용> 대선 한달 앞두고 새누리당, 민주통합당 대변인 토론 시작합니다.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조해진 대변인, 안녕하세요?
▷조해진> 예, 안녕하십니까? 조해진입니다.
▶정관용> 민주통합당의 박용진 대변인, 안녕하세요?
▷박용진> 예, 안녕하세요? 박용진입니다.
▶정관용> 두 대변인 서로 인사 좀 하시고요.
▷조해진> 예, 안녕하십니까? 조해진입니다. 박용진 대변인 반갑습니다.
▷박용진> 예, 안녕하세요? 그렇지 않아도 방금 전에도 뵙고 왔는데 또 뵙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조해진> 예, 반갑습니다.
▶정관용> 요즘 자주 만나시지요? 아무튼 뭐니뭐니해도 제일 큰 쟁점, 바로 문, 안, 안, 문 두 후보의 단일화 문제입니다. 조해진 대변인 어떻게 생각하세요?
▷조해진> 단일화가 되긴 될 겁니다. 그런데 너무 오래 끈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뭐 저희가 그걸 탓하고 말고 할 것은 아니지만, 저희 관찰자 입장에서 볼 때는 오래 끄는 과정에서 서로 신경전, 또 힘겨루기 하면서 상처도 난 것 같고, 또 부분적으로는 좀 아름다운 단일화, 또 멋진 단일화, 깨끗한 단일화 이렇게 표방한 것과는 달리 물 위로, 물 밑으로 굉장한 치열한, 거의 뭐 날선 그런 서로 상처주는 발언들도, 공방도 주고받고 한 것 보면서 서로 간에 감정도 많이 쌓인 것 아닌가. 그리고 지켜보는 국민들은 피로감이 많이 쌓여가는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자료 영상>
▶정관용> 이 단일화 자체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시는 거예요,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조해진> 새롭지도 않고. 뭐 거슬러 올라가면 3당 합당도 그렇고, DJP 연합도 그렇고, 노·정 단일화도 그렇고 해왔던 것이었고 그 결과가 다 안 좋았습니다. 서로 겉으로는 다 뭐 가치의 연대이고 구국의 결단이고, 다 포장했지만 결국은 정권 잡기 위한 그런 이합집산밖에 안 됐고, 결국은 나중에 다 찢어지고 헤어져가지고 정치 불신만 더 가중시켰고. 결국 권력이라는 떡을 나눠먹기 위해서 서로 생각도 틀리고, 이념이나 노선도 틀린 사람들끼리 소위 말하는 동상이몽, 오월동주를 잠시 했다가 계산이 틀리니까 이혼도장 찍고 헤어지는, 그런 꼴을, 그런 것을 계속 반복해왔기 때문에 이걸 지금 또 다시 또 봐야 되는가, 하는 부분에 있어 가지고 국민들에게 별로 할 말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정관용> 박용진 대변인, 바로 좀 반박하시지요.
▷박용진> 예, 단일화가 그렇게 문제가 많은 거라면, 왜 우리 국민들은 새누리당의 집권을 반대하는 야권의 단일화에 그렇게 열정적으로 찬성하고 함께 하려고 할까. 60%나 되는 유권자들이 이런 단일화에 대해서 찬성한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을까, 라는 것을 먼저 생각하셔야 될 것 같고요. 오늘 언론에 보도가 되었습니다만, 최근에 있었던 육군 장성, 스타라고 표현하지요. 이런 장성급 인사에서 30명 중에 이른바 특정 지역, 뭐 구체적으로 말하면 호남지역 인사가 하나도 없었다, 라고 하는 게 밝혀지지 않았습니까? 이렇게 중요한 군대 인사에서도 편중입니다. 게다가 4대강 사업과 관련해서는 또 특정 지역의 특정 고등학교 인맥들이 다 공사를 나눠먹기 했다, 라고 하는 논란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이명박 정부가 지난 4년 반을 넘어서면서 보여줬던 민생 파탄, 그리고 인사 편중, 그리고 남북관계 불안, 이런 등등을 더 이상 국민들이 참지 못하는 거지요. 그래서 우리나라의 정치제도가 뭐 대통령, 단선 대통령 중심제도이기 때문에 뭐 결선투표라든지 내각제라든지 이런 것으로 할 수 없는 정치연합을 선거에서 이런 새누리당의 집권을 저지하고 정권을 교체하기 위해서 불가피하게 이런 단일화라는 구도가 만들어졌기 때문에요, 그 구도는 국민의 명령이라고 하는 겁니다. 비록 과정 속에서 좀 불편하고 서로 어려움이 있기는 합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 앞에 약속했던 후보 등록 이전에 단일화를 마무리 짓는 것은 반드시 해내도록 하겠습니다.
▶정관용> 그런데 권력 잡기 위한 잠시 동안의 동상이몽, 오월동주이다, 이런 비판에 대해서는 뭐라고 하실래요?
▷박용진> 우리 새누리당이 늘 이야기하시는 게 권력 나눠먹기 이야기하시면서 이렇게 이야기를 하시는데, 중요한 것은 적어도 정권교체를, 정권을 누구랑 같이 하고 누구를 반대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분명하다는 겁니다. 안철수 후보의 경우에도 이미 정치권에 이름이 오르내리기 시작하던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부터 새누리당, 그 당시에는 한나라당이지요. 나경원 후보보다 월등히 높은 이런 지지율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장 선거에서 오세훈 후보를 잇는 그런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서 5%밖에 되지 않는 박원순 시장에게 양보해서 지금 훌륭한 결과를 만들고 있지 않습니까? 마찬가지로 지난 총선에서도 야권, 그리고 우리 민주통합당의 후보들을 지지하면서 새누리당 심판이라고 하는 길에 같이 섰었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뭐 대선에서의 권력을 나눠먹기 위한 이합집산이라고 말씀하시기에는 1년 넘는 그런 정치적 과정에서 함께 해왔다, 라고 하는 점을 상기하실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정관용> 조해진 대변인, 1년 전부터 함께 해온 과정이다, 어떻게 보세요?
▷조해진> 그 이전의 과정에서 4년 동안에 안철수 후보는 우리 이명박 후보의, 이명박 정부의 산하 대통령 직속위원회라든가 이런 정부 쪽에서 오랜 동안 일을 해왔습니다. 저희로서는 사실 솔직하게 배신감을 많이 느낍니다.
▶정관용> 배신감?
▷조해진> 우리 정부에서 말하자면 뭐 이렇게 좋은 자리라든지 예우라든지 또 이런 것 나름대로 다 했고. 만약에 이 정부가 문제가 있다고 그렇게 판단력이 있는 분이라면 일찍부터 판단을 했을 거고, 그러면 진작에 그만두고, 지금 그때부터 이 정부는 바뀌어야 된다, 라든가 이야기를 했다면 모르겠는데, 우리 정부에서 할 만큼 다 하고, 예우 받을 만큼 다 받고, 심지어 장관 후보 물망, 총리 후보 물망까지 올라가지고, 마지막에 정권 말이 되니까, 인기 떨어지니까 이제 또... 그분이 살아온 배경이나 또 이력이나 평소에 이야기한 그런 걸 보면 이념이나 가치관 이런 것은 결코 야권하고 같이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정권 말기에 대선 이제 다가오니까 야당하고 하겠다고 이렇게 우리 정부를 비판하고 계속 새누리당이나 우리 이명박 정부는 계속되면 안 될, 아주 사악한 정권처럼 그렇게 묘사를 하고 하는 것에 대해서 우리 정부에 어쨌든 간에 이런저런 관계를 맺고 일을 했던 분에 대해서 저희는 사실 배신감을 느끼고. 처음부터 그분의 인생의 편력이나 또 사고방식이나 또 걸어온 길이 애초부터 야권과 같았다, 어떤 진보 성향이었다면 모르겠는데...
▶정관용> 그렇게 볼 수가 없다?
▷조해진> 전혀 그렇지 않고. 뭐 박근혜 후보가 만약에 2위여 가지고, 문재인 후보가 1위이고, 박근혜 후보가 2위였으면, 저는, 오히려 가치를 쫓았으면 박근혜 후보하고 단일화하자고 했지 않았겠는가, 그런 생각이 들고.
▶정관용> 박용진 대변인, 이것 어떻게?
▷박용진> 예, 뭐 일단 배신감 느낀다고 그러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새누리당이나 이명박 정부에서 그렇게 훌륭하고 괜찮은 사람을 제대로 간수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무능력을 드러내신 것이라고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리고 안철수 후보가 후보의 이름을 달기 시작하면서부터, 정치를 하겠다고 본인의 뜻을 분명히 밝히기 시작하면서부터와 그 이전은 당연히 다르지요. 그래서 저희는 적어도 안철수 후보가 정치를 한다고 시작하면서부터 본인이 내놓았던 생각과 주장, 이런 것들이 저희와 뜻을 같이 했고. 특히나 <안철수의 생각>이라는 책을 내놓았을 때 확인을 분명히 했거든요. 정책적인 방향에서는 거의 뜻이 같구나, 그렇다면 힘을 합쳐야 할 세력이라고 봤던 겁니다. 그런데 새누리당이나 이명박 정부는 어떻게 했느냐 하면, 뭐 여자관계를 뒷조사하지를 않나, 아니면 정준길 공보위원을 통해서 불출마를 종용하지를 않나, 이러면서...
▶정관용> 알겠습니다.
▷박용진> 오히려 한쪽으로 안철수 후보를 몰았지요. 그런 부분을 좀 짚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정관용> 조해진 대변인은 문재인, 안철수 두 분이 계속 다르다, 라고 주장하고 계시고, 박용진 대변인은 그렇지 않다, 비슷하다, 라고 지금 맞받고 계신데요. 다음 쟁점으로 가서, 우선 박용진 대변인. 지금 양 캠프가 단일화 협상하는데, 보도에 의하면 TV 토론은 21일날 하는 걸로 결론이 난 것 같아요. 맞습니까? 확인할 수 있나요?
▷박용진> 아니요, 저는 뭐 확인은 좀 못하겠습니다.
▶정관용> 아직 확인은 아니에요?
▷박용진> 예, 협상단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것을 받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정관용> 그런데 아무튼 지금 속보로 나오는 바로는 그건 합의가 된 것처럼 보도가 나오는데. 오늘 새누리당에서 그 두 후보의 TV 토론, 공중파가 생중계하는 것은 문제 있다, 라고 하셨더라고요? 조해진 대변인, 그 이야기 좀 해보시지요.
▷조해진> 결과적으로 보면 어쨌든 이 두 분이 국민들 앞에 후보 등록하기 전에 단일화하겠다고 약속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그건 국민들에게 우리 두 사람 중의 한 사람은 후보 등록 안 합니다, 이걸 공표를 한 거거든요.
▶정관용> 그렇지요.
▷조해진> 그런 후보가 TV 토론의 공중파를 이용해서 토론에 출연하는 것도 원리상으로는 안 맞지만. 물론 하려면 할 수도 있겠지요.
▶정관용> 중앙선관위는 한번은 할 수 있다고 일단 했는데요?
▷조해진> 예, 그러니까 출마하지 않을 후보에게 결과적으로 그런 기회를 주는 게 저는 전파 낭비나 또 시청자들에게 좀 결례가 아닌가, 하는 그런 측면도 있고, 또 단일화가 되어서 후보로 최종 확정되는 분에게, 이 부분을 놓고 보면, 우리 후보하고 비교하면 TV 토론을 통해서 큰 선거운동을, 사전선거운동을, 미디어선거운동을 한번 보장받는 격이 되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이건 공정하지 않은 게임인 거지요.
▶정관용> 아, 박용진 대변인 어떻게 보세요?
▷박용진> 아니, 새누리당이 단일화 문제와 관련해서는 대단히 당황스러워하는 것은 자주 보는데, 그러니까 앞뒤가 안 맞는 말씀을 자주 하세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단일화를 해라, 단일화를 하고 와라, 그래야 TV 토론을 받아주겠다, 단일화를 빨리 해라, 그래서 뭐 투명하게, 권력 나눠먹기가 아니어야 된다, 이렇게 계속 지적을 하시잖아요. 그러기 위해서 검증 가능한 TV 토론을 하겠다는 거예요. 그걸 못하게 이렇게 저렇게 말씀을 하시고 뭐 끝까지 가지도 않을, 사퇴할 후보를 위해서 공중파를 낭비한다, 이렇게 이야기하시면 어쩌라는 건지,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될지 잘 모르겠고요. 형평성 관련해서는 이미 과거 사례도 있고 그러니까 저희는 저희대로 검증을 위한 단일화 TV 토론을 하고요, 박근혜 후보는 뭐 즐겨 하시는 단독 토론하시면 될 것 아닙니까? 그렇게 진행하시면 될 것 같고. 다만 아쉬운 것은 검증절차가그렇게 중요하다고 매번 그러시면서 왜 그렇게 TV 토론을 피하시고 그러는지 정말 답답한 노릇입니다.
▶정관용> 조해진 대변인, 방금 박용진 대변인이 말하는 전례가 있다는 게 2002년의 경우에 노무현, 정몽준 단일화를 위한 TV 토론을 한번 했어요. 그걸 이제 공중파들이 중계를 했고요. 거기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어서 당시 이회창 후보의 단독 토론이 또 TV에서 있었거든요. 그 방식으로 하면 될 것 아니냐, 이 이야기에 대해서 어떻게 보십니까?
▷조해진> 그때도 저희는 그 불공정성을 지적을 했습니다. 그래 가지고 뭐, 뭐랄까요, 좀 미봉책 비슷하게 방송사들로부터 이회창 단독의 출연을, 시간을...
▶정관용> 확보했지요.
▷조해진> 마련해가지고 그렇게 했는데, 사실 그것은, 그걸로 여론에 미치는 미디어 선거운동의 효과로 보면 사실 미미합니다. 후보 혼자 나와 가지고 자기 일방적인 PR처럼 그렇게 하는 것하고 국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에서 후보끼리 토론하는 것하고는 그 임팩트의 정도에 큰 차이가 나가지고, 그 당시에도 저희는 울며 겨자먹기로, 이거라도 받으려면 받아라, 안 받으면 할 수 없다, 이래서 할 수 없이 받은 거지, 그것에 동의한 것 아닙니다.
▶정관용> 그러니까 그것으로 형평성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조해진> 아닙니다.
▶정관용> 아울러서 박용진 대변인은 왜 3자 TV 토론 계속해서 요구했는데 이걸 계속 거부했느냐, 이걸 지적하셨는데요, 거기까지 답변하시지요?
▷조해진> 저희는 TV 토론 자체를 거부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우리 후보가 아시는 것처럼 지난 경선 때부터 TV 토론에 여러 차례 숙달이 되어 있는 분이고. 미디어를 보는 제 개인 의견입니다만, 영상효과, 또 미디어 선거에 있어 가지고는 TV에 나와서 말 잘한다고 점수 따는 것 아닙니다. 그 사람이 말을 조근조근 천천히 하더라도 신뢰할 수 있는 이미지, 인상, 또 느낌을 시청자들에게 주느냐, 안 주느냐. 그 점에서 저는 우리 후보가 굉장히 미디어선거에 적합하고 뛰어나고 강점을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미디어에 나와서 우리 후보가 말씀하시는 것을 들을 때 다른 어떤 후보보다도 국민들에게 믿음을 주고 안정감을 준다고 보기 때문에 미디어 선거, 또 TV 토론은 많이 할수록 훨씬 더 우리 후보에게 유리하다고 생각이 드는데,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후보 토론이라는 것은 후보로 출마하는 사람이 나오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자기들끼리 둘 중에 단일화해서 한 사람은 출마 안 한다.
▶정관용> 안 할 사람까지?
▷조해진> 후보 등록도 안 한다. 등록 전에 단일화한다고 했으니까. 후보 등록도 안한 사람을 불러 가지고 후보라고 토론하는 것 자체가 이건 말이 안 되는 것 아닙니까. 그리고 자기 돈 들여가지고 몸 고생해가면서 끝까지 완주할 후보라고 해도 일정한 지지율이 안 되면, TV 토론 끼지도 못합니다. 기회도 안 줍니다. 끝까지 가는 사람도 그런 조건이 걸리면, 충족 못하면 TV 토론 구경도 못하는데 나가지도 않을 사람을 왜 부릅니까?
▶정관용> 알겠습니다. 박용진 대변인, 이건 논리적으로 따지면 사실 또 말이 되기도 하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박용진> 예, 이것이 무슨 TV 토론을 경쟁하기 위한 장이 아니라 늘 우리 새누리당에서 말씀하시는 것처럼 검증을 위한 자리잖아요. 그러면 거기에 한 명이 되었든, 두 명이 되었든, 세 명이 되었든 그게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그런데 계속 이른바 3자 TV 토론 하자고 그러면, 한 명으로 정리해서 와라, 그러면 해주마, 이렇게만 이야기하고 계시는 거지요. 저희가 볼 때는 피하기인 거고, 검증을 피하는 것이고, 시간을 끌기 위해서 그렇게 하시는 것밖에는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정관용> 그래도 논리적으로 따지면 만약 세 명이 마주앉으면 거의 1대 2의 토론이 될 텐데, 그건 좀 불공평하다, 라고 박근혜 후보 측에서 주장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박용진> 억울하실 필요 없고요, 여당 후보시잖아요. 이번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법적으로 정리해놓은 방송사 합동토론회 같은 경우에는요, 우리 이제 정관용 선생님 잘 아시겠습니다만, 일정한 지지율과 의석수를 가지고 있으면 다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상황으로 보면 적어도 4명에서 5명까지는 나올 수가 있는 상황이에요.
▶정관용> 그러니까 심상정, 이정희 이런 분도 나가게 되는 거지요?
▷박용진>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박근혜 후보는 여당의 후보이고, 지난 5년의 이명박 정부의 공과 과를 계승해야 될 후보이기 때문에 당연히 공격대상이고 비판대상입니다. 그걸 어떻게 하시겠어요? 왜 4명이 나한테 덤비느냐, 이렇게 이야기하시겠어요?
▶정관용> 조해진 대변인.
▷조해진> 그거는 저희는 그렇게 이야기한 적 없습니다. 지금 말씀하셨다시피 본선에 들어가면 심상정, 이정희 후보 다, 그리고 문재인, 안철수 두 분의 한 분, 다 토론하게 되어 있습니다. 4명이든 5명이든 선관위가 정해주는 대로 후보 등록하고 완주할 후보들은 다 우리가 상대해서 해야 됩니다. 그게 1대 4가 되든, 1대 5가 되든, 융단폭격을 맞든...
▶정관용> 알겠습니다.
▷조해진> 하게 되어 있습니다.
▶정관용> 중요한 건 그런데 완주할 후보로만 해야 한다?
▷조해진> 그럼요. 후보로 출마할 사람이 나와야지 다른 후보의 불쏘시개 역할을 하거나 들러리 역할을 할 사람을 왜 부릅니까.
▶정관용> 알겠습니다. 뭐 지금 이렇게 공방해봐야 이제 3자 TV 토론은 이미 현실적으로 물 건너간 것 같고요. 마지막 쟁점으로 이런 게 있습니다. 지금 세 후보들 모두 많은 정치개혁 이야기들을 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특히 문, 안 두 후보께서는 이제 새정치 공동선언을 통해서 합의된 안까지 내놓기도 했는데, 여기에 지금 새누리당 안대희 위원장이 아니, 서로 합의할 수 있는 것은 선거 전에 이번 정기국회에서 법으로 통과시키자, 라고 하면서 정치쇄신실천협의기구 구성을 요구하고 있단 말이에요? 거기에 안철수 후보 캠프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오늘 밝힌 것 같은데, 박용진 대변인, 민주통합당 입장은 지금 어떻습니까?
▷박용진> 저희는 처음에 안대희 위원장이 그런 제안을 해오셨을 때 투표시간 연장까지 같이 협의, 중앙당의 축소문제, 이런 문제들까지 다 있잖아요? 그런데 저희는 적어도 투표시간 연장과 같이 연계해서 논의하자, 라고 제안을, 역제안을 했었는데요. 거기에 대해서 좀 부정적으로 답을 하시더라고요. 그러니까 투표시간 연장은 이견이 있는 문제이고, 예를 들면 기초의원과 단체장의 공천권 폐지 문제는 이견이 없지 않느냐, 이렇게 이야기하시는데...
▶정관용> 그러니까요.
▷박용진> 그런데 투표시간 연장 문제에 대해서도 이견은 없는 걸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우리 새누리당의 모든 대변인들이 다 나오셔서 저랑 여러 번 토론도 하셨고, 발표를 하실 때도 보면 투표시간 연장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다른 사안들과 엮어서 같이 하기가 좀... 그렇게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정관용> 그런데 박 대변인님, 그런데 현실적으로 지금 새누리당은 투표시간 연장은 이번에 좀 의사가 없는 것 같고요. 이번에 안대희 위원장의 요구사항은 합의할 수 있는, 서로 동의될 수 있는 것만이라도 우선 하자, 그런 제안인데, 거기에 대해서는 그러면 민주통합당은 투표시간 연장과 연계되지 않으면 받을 수 없다, 이건가요? 어떻습니까?
▷박용진> 일단 저희는 그렇습니다. 이 투표시간 연장의 경우에 새누리당이 자꾸 생떼를 쓰는 건데요, 시간도 얼마든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이 국회 답변하면서 지금 국회가 결정하면 얼마든지 실무적으로 문제가 없다, 라고 이야기를 했고요. 진행문제와 관련해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불용예산이 200억 이상이 이미 있기 때문에 비용도 충분히 마련되어 있다, 라고 확인이 이미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이야기하던 시간의 문제, 비용의 문제는 전혀 관계없이 국민들의 투표권을 보장할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새누리당이 지난 9월 18일 행안위 법안심사소위에서 다 합의해놓고 마지막에 이런 당리당략적 판단으로 엎어버리는 바람에 지금까지 이걸 못하고 있는 건데요. 시급히 진행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정관용> 알겠습니다. 조해진 대변인.
▷조해진> 투표시간 연장 문제는 야당으로서는 선거 전략으로는, 이슈를 잘 선택했다는 게 제, 상대방이지만 저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우리 새누리당, 원론적으로 반대할 수밖에 없습니다.
▶정관용> 반대하기 어렵다?
▷조해진> 세계에서 가장, 투표시간을 12시간이나 주고, 그것도 공휴일, 평일도 아니고 공휴일 지정까지 해주는 데는 우리나라밖에 없는데, 그러니까 원론적으로 보면 이대로 충분하기 때문에 이대로 가야 된다고 우리가 주장하게 되어 있는데, 그러면 이제 야당은 새누리당이 정치개혁에 비협조적이다, 뭐 젊은 사람들 투표하는 게 겁나서 그런다, 하고 몰아붙일 수 있는 소재가 되기 때문에, 이슈 선택은 잘 하셨지만, 이슈 선택은 잘 하셨지만, 정치를 그런 식으로 해서는 저는 곤란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진정성을 가지고, 원칙과 원리를 가지고 이야기를 해야 서로 신뢰하고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이고, 진짜로 투표시간이 더 늘어나 가지고 야당에서 말하는 것처럼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투표를 할 기회를 주자는 게 진심이라면, 그건 정치공세가 아니고, 선동이 아니고 그게 진심이라면, 올 1월에 야당, 여야가 같이 합의해가지고 국회에서 법을 통과시킨 것이 비정규직 그 투표일 당일날 투표 못하는 비정규직들이 그 전 토요일, 일요일에 미리 투표할 수 있도록 법을 다 만들었습니다. 그때 야당이 우리보고 이번 대선 때부터 이걸 적용하자는 이야기를 안 했습니다. 애초부터 비정규직 투표에 관심이 없었던 거지요. 있었으면, 이번부터 적용하자고 했으면, 2시간, 3시간 늘리는 게 아니라 하루이틀을 더 주는 법인데...
▶정관용> 사전투표제 말이지요.
▷조해진> 그거를 안 할 리가 없는 법이지요. 그래서 그거는 정치공세로서는 참 좋지만, 이렇게 되면 서로 신뢰할 수 없는 것이고. 그리고 우리 안대희 위원장 말씀처럼 여야 간에 서로 동의가 되고 이견이 없는 것은 이번 국회에서부터 법을, 입법을 통해서 하면 국민들이...
▶정관용> 하자?
▷조해진>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에 대한 신뢰가 조금 더 나아지지 않겠는가, 그런 점에서는 그런 정치공세, 선동성 이슈를 가지고 걸고, 제동을 걸 것이 아니고 서로 마주 앉아 가지고 실질적인 결과를 내서 국민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정관용> 박용진 대변인.
▷박용진> 아니, 국민들에게 투표권 보장하는 게 마치 뭘 정치권이 해주는 것처럼 이야기를 하시는 것은 조금 뜻밖인데요. 얼마 전에 방송인 김제동 씨가 트윗에 그런 이야기를 올렸습니다. 우리는 대통령에게 5년의 시간을 줍니다. 우리는 국회의원들에게 4년의 시간을 줍니다. 그런데 우리 국민들에게 하루의 시간을 달라는 게 그렇게 무리한 요구입니까. 그런데 이게 정말 무리한 요구인가요? 그리고 아까 말씀하셨던 그런 다양한 사전투표제라든지 아니면 뭐 투표자 우대제라든지, 이런 것 다 하고요. 우리 국민들의 권리를 보장하는 중요한 제도들이니까.
▶정관용> 한꺼번에 다 하자?
▷박용진> 그런데 유독 지금 그것을 반대하는, 투표시간 연장에 대해서는 저렇게 기를 쓰고 반대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제가 볼 때는 이건 선거공학도 아니고 뭐도 아니고요.
▶정관용> 알겠습니다.
▷박용진> 좀 답답해보이네요.
▶정관용> 정치쇄신실천협의기구 구성 문제로 던졌는데 이게 투표시간 연장 문제와 얽히면서 결국 아직 한 걸음 나가기는 어려운 단계, 로까지 판단이 되는군요. 자, 시간이 거의 다 됐습니다. 조해진 대변인, 박용진 대변인, 한 1분 정도씩 대선 딱 한 달 남은 날이기 때문에 이번 대선 이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후보 찍어주세요, 한 1분씩만 드릴게요. 조해진 대변인.
▷조해진> 예, 내년도가 저는 굉장히 걱정이 많이 되고 특히 경제가 어려워질 것 같습니다. 그 부분에 걱정이 많은데, 우리 이명박 정부가 여러 가지 일을 잘했지만, 제일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게 경제 부분에서 전 세계가 재정 파탄, 금융 파탄 날 때 우리 대한민국은 신용등급 일본 제치면서 경제에서는 가장 탁월한 성적을 냈는데, 내년도에 정권이 바뀌어가지고 그 경제의 둑이 무너지면, 사회가 전체가 주저앉지 않을까, 저는 그 걱정이 되고. 그래서 개혁을 하면서도 안정 속에서 책임 있게, 국민들이 믿을 수 있는 개혁을 하고, 또 그러면서 성장의 엔진을 꺼뜨리지 않을 우리 새누리당, 또 박근혜 후보에게 국민들이 새롭게 국정 5년을 맡겨주실 것을 믿습니다.
▶정관용> 알겠습니다. 안정 속에 개혁을 하자는 주장이었고요. 박용진 대변인.
▷박용진> 예, 현재 최악의 자살률, 이것이 다음 5년에도 이어져야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이명박 정부를 연장한 박근혜 후보를 선택하시겠지만, 국민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리고 지난 5년 동안 더 극심해진 사회 양극화, 다음 정권에서는 반드시 극복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문재인 후보가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우리 국민들의 새로운 합의인 복지국가의 기초를 다지는 일도 민주당과 문재인 후보가 해내겠습니다. 지난 5년 동안 남북관계 얼마나 악화되었습니까. 연평도 포격, 그리고 천안함 사건, 그리고 뭐 노크 귀순사건까지 일방적으로 뚫려오고 밀려온 남북관계, 불안한 남북관계를 평안한 남북관계로 만들어내는 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신다면 문재인 후보에게, 민주당에게 힘을 모아주십시오.
▶정관용> 새로운 변화를 이끌겠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자, 오늘 두 분 수고하셨습니다.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조해진 대변인, 수고하셨어요.
▷조해진> 예, 감사합니다.
▶정관용>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 수고하셨습니다.
▷박용진> 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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