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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녀 정책 어겼다고 강제 낙태당한 여성_중국

사이박사 2012. 6. 29. 10:27

  • June 28, 2012, 5:05 PM KST
  • 한자녀 정책 어겼다고 강제 낙태당한 여성

    By JOSH CHIN

    지방 정부 관리들에 의해 7개월된 태아를 강제유산당한 후 중국 정부의 한자녀 정책을 둘러싼 거센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된 한 여성이 자신이 억지로 병원에 구류되었으며 남편은 실종되었다고 말했다.

    Huanshang Luntan
    Chinese Web users circulated photos of Ms. Feng after a forced abor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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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요일 23세의 펑젠메이는 자신이 거주하는 도시에서 주말에 벌어진 시위에서 시위대가 외신과 인터뷰했다는 이유로 자신와 가족을 ‘역적’이라 부르는 것에 큰 정신적 압박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펑은 관영통신이 그녀의 사건에 연루된 지방 관리들에 대한 새로운 처벌 내용을 보도한 지 하루 후 논평을 한 바 있다.

    펑은 병원 입원실에서 전화를 통해 지속적인 두통 외에는 이달 초 시행된 유산 수술에서 차츰 회복되고 있으며 퇴원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으면 집으로 돌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금은 병원이 감옥처럼 느껴진다. 큰 압박감을 받고 있다. 특히 ‘역적’이라는 말을 듣게 된 후 더욱 그렇다.” 펑은 남편 덩지위안이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고 말했으며, 다른 가족들 역시 일요일 이후 그를 보지 못했다고 한다. 덩의 행방에 대한 공식 논평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덩은 지난주 WSJ과의 인터뷰에서 아내를 고향인 중국 북부 산시성에서 베이징으로 데려갈 것이라고 말했지만, 금요일 밤 늦게 병원에서 택시를 타려는 순간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자들이 나타나 저지당했다. 덩의 휴대폰은 수요일부터 꺼져있는 상태다.

    펑이 수술을 받은 산시성 전핑현 병원에 전화했을 때 전화를 받은 여성은 펑이 아직 그곳에 있다는 사실은 확인했지만 다른 질문에는 대답을 거절했다.

    펑의 강제유산 소식은 6월 중순 병원 침대에 유산된 태아(여아)와 함께 누워있는 그래픽 사진이 인터넷에 오른 후 중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에서 폭풍같은 분노를 유발했다. 가족들은 지역 가족계획부 관리들이 펑을 강제로 감금했으며, 부부가 둘째 아이를 가진데 대한 벌금 4만 위안(6,300달러)를 마련하지 못하자 6월 2일 급기야 강제로 태아를 낙태시켰다고 말한다. 부부는 이미 5살짜리 딸을 하나 두고 있다.

    이 사건은 중국의 한자녀 정책 하에서 시행되는 강제유산과 불임수술에 대한 대중의 분노를 부채질했다. 중국에서는 후기 낙태가 불법이지만 전문가들은 중앙정부가 세운 출산 할당 쿼터를 맞춰야 한다는 부담을 느끼는 지방 관리들이 여전히 후기 낙태를 지시한다고 말한다.

    펑이 거주하는 안캉시 당국은 본 사건을 조사해 책임자들을 처벌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지만, 화요일 밤 관영 신화통신은 안캉시 정부가 낙태가 이루어진 전핑현의 가족계획부 책임자 쟝넹하이를 풀어주었다고 보도했다. 다른 한 명의 관리는 해고되었으며 다섯명은 경고나 행정 벌점을 받았다고 한다.

    펑의 시누이 덩지카이는 정부의 이같은 대응에 가족들이 실망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정부가 한 일이라고는 몇몇 지도급 인사를 처벌한 것 뿐이다. 올케를 강제로 끌고가 낙태시킨 직접적인 책임자들에 대해서는 아무 조치도 하지 않았다. 단 한 명에게도 범죄 혐의를 묻지 않았다.” 또한 덩은 지난 주말 시위를 지시한 책임자를 밝혀내라고 당국에 촉구했다. 시위대는 “역적들을 매질하라”는 구호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가족의 집 밖에서 시위를 벌였으며 가족을 마을에서 쫓아내라고 촉구했다.

    지역 언론에 따르면 시위대는 펑의 남편이 독일인 기자와 인터뷰한 데 대한 항의의 표시로 지역 당국이 조직한 것이었다고 한다.

    안캉시 공안국과 안캉시가족계획선전센터에서 전화를 받은 사람들은 모두 이 사건에 대한 논의를 거절했다.

    시누이 덩의 말에 의하면 화요일 오빠가 올케에게 전화해 몸조리를 잘 하라고만 말하고 끊었다고 한다.

    중국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은 덩 가족이 시나웨이보에 올린 시위대의 현수막 사진을 비웃었다. IT회사 임원이라는 장총은 “대체 우리는 어떤 시대에 살고 있길래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단 말인가? 과연 누가 진짜 역적인가?”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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