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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문화는 선물용, 공무원용으로 전락해 버리고나니, 이제 무엇을 해야하나요.

사이박사 2009. 4. 23. 21:34

 

 

 

 

문화는 선물용으로 전락한 대한민국에서 전통을 이어간다거나, 예술세계를 가진다는 것은 혼자 무거운 바위를 들어서 쇼를 하는것과 다를게 없습니다.

 

그이유는 정부지원을 받기위해서는 인맥,학연,그리고 든든한 배경없이는 힘들기 떄문입니다.

 

그렇다면 자신의 돈을 들여 작품을 만들어 무대에서 관객들에게 인정을 받아야 하는데, 대관료 내고, 소요된 경비를 벌기위해서는 공정한 거래가 이루어 져야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말로는 문화도시를 만든다고 하지만 정작 동원되는 관객은 대부분 공무원들이니까요, 그렇다면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위한 대책은 무엇인지 힘든 경제위기속에도 한번 되짚어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역마다 공연장이 건립되지만 정작 공무원전용 문화공간일뿐 일반 시민은 강건너 세상입니다. 그 이유는 식민지시대부터 내려온 은밀한 접대용 문화에 익숙해 있기 때문입니다.

공연장 건립하고 나면 외국의 공연단체 섭외비용만 3억을 오르내립니다. 민간공연장 일년대관료와 맞먹는 돈으로 음악연주회한번열고 높으신분 위상을 세우는것이 문화입니다.

어쩌다 한번 시민에게 주어지는 문화의 기회는 특별한 날, 그리고 관객이 너무 많아서 무슨 공연인지도 모르게 무대는 막을 내리는 공연..문화는 아직 제자리걸음인데, 문화도시다. 문화시대다, 화려한 문구만 앞에 놓고, 무슨 낚시 하는것 처럼, 자선자가 나타나기를 기다리는 것, 잘만들어진 공연을 어렵게 만들어 놓으면 어디서 해적들이 나타나 느닷없이 싸그리 엎어 버리는 무서운 세계입니다.

 

※ 질서가 필요합니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없고, 공연에 등급도 없고, 품질마크도 없이 무대에 공연만 되면 티켓을 팔수 있으니, 사기꾼과 검은 돈들이 몰려있습니다.

 

특히 공공공연장마저 수익구조를 내야 하니, 민간공연장은 귀찮은 존재가 되버렸고, 공립예술단체마저 돈을 벌어야 하니, 순수예술단체는 안중에도 없고, 존재가치도 인정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익숙해진 큰 단체가 있지만 4800만 인구에 해당하는 예술단체는 서울에서 어렵게 모셔와야 하는 실정이 되어 버렸습니다.

 

민간공연장들도 공연장으로 등록하면 다양한 지원이 이루어진다고 해놓고, 오히려 역차별만 하고 있습니다.

등록이 되어 있으면 공공이든 민간이든 어느정도 관심과 혜택을주어야 하지않을까요.

무대안전진단만 높은 비용을 들여 관리만 하라고 하고, 지원은 없으니 누가 민간공연장을 건립하고 유지하려고 하겠습니까.

무대에 서고 싶은 많은 예술단체는 대관료를 못내니 공연을 못하고, 민간공연장은 기획예산이 없어, 대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공연장건립에 많은 돈이 들어갑니다. 1000석을 기준으로 많게는 천억대, 적게는 5백억원정도 들어갑니다.

도로건설이다, 무슨 편의시설 확충해봐야 그때뿐이지만 문화공간은 잘활용하면 365일 열린공간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을수 있습니다.

 

돈이 아까워서 공연장이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시대에 아직도 문화도시를 꿈꾸는 수많은 시장님과 구청장님께서는 공연장에 한번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지금의 문화는 서양에서 시작되어 식민지 시대에 한국으로 전해 져왔습니다. 국악을 제외한 대부분의 공연양식이 서양에서 건너오다 보니 익숙해 지기는 쉽지 않겠지만, 공공행정부분에서는 아직도 30년전 그대로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공연장에 근무하는 무대기술직은 과거나 지금이나 비정규직입니다. 예술단체는 아직도 비상임이 전부입니다.장기적인 안목으로 설정을 하지 않습니다.

5년단위로 계약을 하는 공연예술의 형태가 변하지 않는다면 취미일뿐 전문적인 예술인은 산으로 도를 닦으러 가야합니다.

  

문화재단을 만들고, 막대한 예산을 들여 거창하게 축제와 공연예술제를 만들었지만 정작 외형만 키웠을뿐 공감하고, 그 가치를 인정해주는  시민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요, 그들만의 잔치상에 객으로 참여시키고, 동원된 인원수가 10만명이니 성공했다고 자랑하는 안일한 전시행정이 변하지 않는이상 문화는 아직도 선물용입니다.

  

예술은 천재적 재능을 가지 소수의 사람이 이끌어왔습니다. 지금 한국사회는 자신이 천재라고 생각하는

오만하고 이기적인 사람들이 독식을 하고 있으며, 많은 정치적 배려가 그들을 더욱더 힘나게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힘없고, 나약한 예술가는 저 멀리 떠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 이태진시인의 첫 시집[여기내가있는곳에서]
글쓴이 : solosun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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