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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참여 줄어든 '휴일 촛불집회'
조선일보 | 기사입력 2008.06.16 03:18 | 최종수정 2008.06.16 06:21
좌파단체, 용산·보신각서 6·15 기념식 뒤 서울광장 집회에 합류… 총 2800여명 모여
6·15 남북공동선언 8주년인 15일 서울 도심에서는 좌파단체가 주도한 6·15 공동선언 기념 집회와, '광우병 위험 미국 산 쇠고기 전면 수입을 반대하는 국민대책회의'(이하 대책회의)가 주최한 촛불집회가 연이어 열렸다. 전날인 14일에는 전북 전주에서 '정권 타도'를 외치며 분신한 고(故) 이병렬씨 추모제 형식으로 촛불집회가 열렸다.
그러나 14, 15일 주말 이틀 집회에서 일반 시민들의 참가는 눈에 띄게 줄었고, 민주노총과 한총련 등 특정 단체와 조직 차원의 참가자가 늘었다.
15일 오후 7시 서울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에는 민주노총·범민련·한총련 등 조직 차원 참가자를 포함한 2800여명(경찰 추산, 주최측 주장 1만5000명)이 참가했다.
이날 집회에는 오후 1시 민주노동당이 용산역 광장에서 주최한 '6·15 남북공동선언 8주년 기념 결의대회'와, 오후 4시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가 보신각 앞에서 주최한 '6·15 남북공동선언 8주년 기념식과 문화제'에 참가했던 좌파단체 회원 등 700여명이 합류했다.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오후 8시30분쯤 집회를 마치고 태평로를 점거하고 거리 시위를 벌였으나, 곧 서울광장에 다시 모여 정리 집회를 가진 뒤 9시45분쯤 자진 해산했다. 이날 시위는 지난 5월24일 차도 점거 시위가 시작된 이후 가장 일찍 끝났다.
앞서 용산역과 보신각에서 열린 6·15 공동선언 8주년 기념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우리 민족끼리 조국통일' '6·15공동선언 이행, 민족공조가 평화번영' '남북관계 파탄 내는 이명박 OUT' 등의 문구가 쓰인 피켓과 하늘색 한반도기를 흔들며 "국가보안법 철폐하고 공동선언 지켜내자" "민족공조로 통일하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경찰은 "이 집회에는 조국통일범민족연합, 한총련, 6·15공동선언실천연대 회원들이 다수 참가했다"고 말했다.
촛불시위에 일반 시민들의 참여가 줄어든 것은 국민대책회의측이 '미국산 쇠고기 문제'뿐 아니라 현 정부 주요 정책에 대한 일괄 반대 등 정권 퇴진 운동을 선언하며 집회의 정치색을 뚜렷이 한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날 대책회의 홈페이지에는 'sidera'는 아이디의 네티즌이 '이 꼴로 할 거면 때려칩시다'는 글을 올려 '처음에는 광우병 공포로 인해 시민·학생들이 주축이 돼 일어났던 운동이다. 이제는 순수한 광우병 반대 운동이 아닌 정권퇴진 운동이 돼버렸다. 시위의 성격은 변한 지 오래다. 이제는 반미시위로 번졌다'고 비판했다.
전날인 14일 고(故) 이병렬씨 추모제를 겸해 열린 촛불집회에는 서울 대학로에서 '비정규직 철폐를 위한 전국노동자 대회'를 마치고 합류한 민주노총 조합원 2500여명과 보신각에서 열린 6·15 공동선언 8주년 전야제에 참가했던 대학생 400여명 등을 포함해 1만2000여명(경찰 추산, 주최측 주장 3만5000여명)이 참가했다.
서경석
목사와 교인 등 30여명은 이날 오후 6시쯤 서울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더 이상의 촛불시위는 국민경제를 무너뜨리고 어렵게 합니다" "변질된 촛불집회 반대, 반 정부투쟁 반대" 등의 문구가 쓰인 피켓을 들고 촛불집회 반대 시위를 벌이다 촛불집회를 지지하는 시민들과 말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2008년 6월13일 서경석 목사 일행이 청계천 광장에서 촛불집회에 반대하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연설을 하고 있다. /채승우 기자 rainman@chosun.com [이석호 기자 yoytu@chosun.com ]
[김진명 기자 geumbori@chosun.com ]
[오현석 기자 socia@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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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 남북공동선언 8주년인 15일 서울 도심에서는 좌파단체가 주도한 6·15 공동선언 기념 집회와, '광우병 위험 미국 산 쇠고기 전면 수입을 반대하는 국민대책회의'(이하 대책회의)가 주최한 촛불집회가 연이어 열렸다. 전날인 14일에는 전북 전주에서 '정권 타도'를 외치며 분신한 고(故) 이병렬씨 추모제 형식으로 촛불집회가 열렸다.
↑ 서경석 對진중권 15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서경석 목사(왼쪽)가 촛불시위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자, 그간 촛불시위를 인터넷방송으로 생중계해 온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가 서 목사에게 마이크를 들이대고 있다. /조인원 기자 join1@chosun.com
15일 오후 7시 서울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에는 민주노총·범민련·한총련 등 조직 차원 참가자를 포함한 2800여명(경찰 추산, 주최측 주장 1만5000명)이 참가했다.
이날 집회에는 오후 1시 민주노동당이 용산역 광장에서 주최한 '6·15 남북공동선언 8주년 기념 결의대회'와, 오후 4시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가 보신각 앞에서 주최한 '6·15 남북공동선언 8주년 기념식과 문화제'에 참가했던 좌파단체 회원 등 700여명이 합류했다.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오후 8시30분쯤 집회를 마치고 태평로를 점거하고 거리 시위를 벌였으나, 곧 서울광장에 다시 모여 정리 집회를 가진 뒤 9시45분쯤 자진 해산했다. 이날 시위는 지난 5월24일 차도 점거 시위가 시작된 이후 가장 일찍 끝났다.
앞서 용산역과 보신각에서 열린 6·15 공동선언 8주년 기념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우리 민족끼리 조국통일' '6·15공동선언 이행, 민족공조가 평화번영' '남북관계 파탄 내는 이명박 OUT' 등의 문구가 쓰인 피켓과 하늘색 한반도기를 흔들며 "국가보안법 철폐하고 공동선언 지켜내자" "민족공조로 통일하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경찰은 "이 집회에는 조국통일범민족연합, 한총련, 6·15공동선언실천연대 회원들이 다수 참가했다"고 말했다.
촛불시위에 일반 시민들의 참여가 줄어든 것은 국민대책회의측이 '미국산 쇠고기 문제'뿐 아니라 현 정부 주요 정책에 대한 일괄 반대 등 정권 퇴진 운동을 선언하며 집회의 정치색을 뚜렷이 한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날 대책회의 홈페이지에는 'sidera'는 아이디의 네티즌이 '이 꼴로 할 거면 때려칩시다'는 글을 올려 '처음에는 광우병 공포로 인해 시민·학생들이 주축이 돼 일어났던 운동이다. 이제는 순수한 광우병 반대 운동이 아닌 정권퇴진 운동이 돼버렸다. 시위의 성격은 변한 지 오래다. 이제는 반미시위로 번졌다'고 비판했다.
전날인 14일 고(故) 이병렬씨 추모제를 겸해 열린 촛불집회에는 서울 대학로에서 '비정규직 철폐를 위한 전국노동자 대회'를 마치고 합류한 민주노총 조합원 2500여명과 보신각에서 열린 6·15 공동선언 8주년 전야제에 참가했던 대학생 400여명 등을 포함해 1만2000여명(경찰 추산, 주최측 주장 3만5000여명)이 참가했다.
서경석
목사와 교인 등 30여명은 이날 오후 6시쯤 서울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더 이상의 촛불시위는 국민경제를 무너뜨리고 어렵게 합니다" "변질된 촛불집회 반대, 반 정부투쟁 반대" 등의 문구가 쓰인 피켓을 들고 촛불집회 반대 시위를 벌이다 촛불집회를 지지하는 시민들과 말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김진명 기자 geumbori@chosun.com ]
[오현석 기자 socia@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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