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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단독] 에리카 김 “한나라당 거짓말 하려면 좀 똑바로 하라”

사이박사 2007. 11. 22. 00:03
출처 : 정치포토
글쓴이 : 한겨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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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1월 21일 (수) 06:51   한겨레

[단독] 에리카 김 “한나라당 거짓말 하려면 좀 똑바로 하라”


[한겨레] 기자회견 앞두고 <한겨레>와 전화 인터뷰
“한쪽선 ‘위조’, 한쪽선 ‘없다’ 서로 말이 안된다”
“30장 이면계약서 복잡…따져보면 그림 맞춰져”


20일 오전(현지시각) 비비케이 사건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예고한 김경준씨의 누나 에리카 김(43·한국명 김미혜)은 계속되는 한나라당의 ‘문서 위조’ 주장에 대해 “거짓말을 하려면 좀 똑바로 하라고 하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그는 19일 <한겨레>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면계약서의 분량이 ‘30장이 맞냐’는 질문에 “그보다 더 많다”고 했다. 회견을 앞둔 에리카 김의 심경을 들어봤다. (※표는 이해를 돕기 위한 설명)

-한나라당 쪽에서 이른바 ‘이면계약서’를 확보했다고 한다. 확인 결과, 이명박 후보의 소유관계 등에 대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검찰에 제출한 서류를 한나라당에서 어떻게 구해 볼 수 있다는 것인가. 대한민국 검찰이 어떻게 한나라당 쪽에 일방적으로 정보를 공개할 수 있나!

-김경준씨가 귀국할 때 가져온 서류가 이면계약서가 맞나?

=맞다.

-검찰에도 제출했나?

=검찰에 냈다.

-이면계약서가 대략 30장 정도라고 하던데, 맞나?

=그보다 더 많다. 그 계약서는 복잡하다. 이면계약이라서 잘 검토를 해야 한다. (이명박 후보의 소유 관계가) 명시적으로 나와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를 이해하고 둘을 이해해야 그림이 맞춰진다. (※<미주 중앙일보>는 “3건의 계약서를 종합해 조사하면 이명박씨가 이번 사건과 무관하지 않음을 증명할 수 있을 것”“계약서는 석 장으로 돼 있다”고 말한 것으로 돼 있으나 문맥을 종합하면 ‘3건’으로 해석된다.)

-한국의 김경준씨 담당 변호사에게 보낸 서류들은 무엇인가?

=그 내용들은 아직 말할 수 없다.

-한나라당은 여전히 문서가 조작됐다고 주장하는데?

=한나라당 주장에 대해 간략하게 한마디만 하겠다. (한나라당 클린정치위의) 고승덕 변호사가 나와서 자기들이 가지고 있는 (이면)계약서와 경준이가 말하는 계약서가 다르다고 말하는 뉴스를 봤다. 그런데 다른 뉴스를 보니, 이명박 후보는 이면계약서는 없다고 말한다. 한쪽에서는 ‘위조며 날조’라고 하고, 한쪽에서는 ‘없다’고 한다. 그쪽 주장이 서로 말이 안 된다. 거짓말을 하려면 좀 똑바로 하라고 하라.

-한나라당 쪽은 김경준씨가 3년 전 미국 재판정에 나가서도 “다른 주식계약서는 없다”고 했다는데?

=고 변호사가 그런 얘기를 했다고 들었다. 경준이가 다스(가 낸 소송의) 데퍼지션(증인신문)에서 그 말을 했다는 건데, 거기서는 이명박에 대해 물어보지도 않았다. 그때 질문은 다스와의 사이에 다른 주식계약서가 있느냐고 물은 것이었다. (이면계약서의 대상인) 엘케이이뱅크와의 사이에 다른 주식계약서가 있었냐고 물어본 것이 아니다.

(※<미주 중앙일보> 인터뷰에서는 ‘그동안 함구하다 기자회견을 갖게 된 이유’에 대해 “검찰조사를 받고 나온 이명박씨의 집사로 알려진 김백준씨와 비서 이진영씨를 상대로 취재한 내용 중 ‘이면계약서는 없다’는 기사와, 한나라당이 ‘한 장의 이면계약서를 갖고 있지만 이는 조작된 것’이라고 했다는 한국 언론 보도를 보고 경준이가 3건의 이면계약서를 검찰에 전달한 사실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