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다스리기)

[스크랩] 李후보측근 “이회창, 대선자금부터 밝혀라”

사이박사 2007. 11. 1. 23:38
뉴스: 李후보측근 “이회창, 대선자금부터 밝혀라”
출처: 경향신문 2007.11.01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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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1월 1일 (목) 18:18   경향신문

李후보측근 “이회창, 대선자금부터 밝혀라”




한나라당 이방호 사무총장은 1일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대선 출마설과 관련, “출마하려면 2002년 대선 당시의 대선자금 내역부터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총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주변 사람들의 권유든, 본인의 판단이든 대선에 출마할 계획이 있다면 떳떳하게 밝히고 정치를 하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명박 후보측 선대본부장인 이총장의 발언은 이후보측이 이전총재의 대선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면서 이전총재에 대한 대응기조를 ‘공세적 압박’으로 전환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후보측이 이전총재의 가장 민감한 부분인 대선자금 문제를 제기함에 따라 양측이 정면충돌하면서 야권 분열이 현실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총장은 “정치를 하기 전에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이전총재가 대선 패배 후 ‘내가 국민에게 죄인’이라고 말했는데, 그 말은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언제 사면을 받았는지에 대해 먼저 대답부터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전총재는 대선자금과 관련해 그 책임을 자기가 지겠다고 했다”며 “이런 사건 때문에 당은 지난 5년간 ‘차떼기 당’의 오명을 쓰고 사죄하는 심정으로 살아왔다”고 밝혔다.

이총장은 “대선자금과 관련해 어떤 방법으로 많은 돈을 모았고 어떻게 썼는지 의문이 풀리지 않고 있다”면서 “대선자금을 모금하고 대선후 상당 기간이 지나 당에 상당 금액을 반환했는데 그 처리 과정과 함께 자금 용처를 당원들에게 명백히 밝혀 국민적 의혹을 풀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지난 대선 당시 최병렬 대표가 당과 이전총재 사이에서 듣거나 제공받은 정보를 깨알같이 적어놓은 수첩을 본 적이 있다. 그 수첩은 대선자금과 관련된 사안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전총재도 연관될 수 있다”며 “최전대표는 그 수첩을 공개할 때가 되면 공개하겠다고 했는데, 즉시 공개해 진상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그는 수첩의 구체적 내용과 관련, “대선자금 모금과 잔금 사용내역”이라며 “대선자금 처리에 있어 정말 폭발력을 갖고 있는 수첩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전총재와의 관련성 여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국민이 보기에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수준의 충격적 내용까지 있었다고 하는데, 이전총재가 확인해줄 사항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 박형준 대변인은 “이총장 발언에 대해 후보는 사전에 보고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이전총재의 이흥주 전 특보는 “어제는 이명박 후보가 힘을 합치자고 하더니, 오늘은 사무총장이 제 얼굴에 침뱉기를 한다”며 “이렇게 막가는 행태가 한나라당 선거운동에 무슨 도움이 될 것인가. 빨리 평정심을 찾기 바란다”고 강력히 반박했다.

<박영환·이고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