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모여살이)

[스크랩] '검색어 장사' 11일간의 유혹과 반성

사이박사 2007. 7. 11. 11:15
뉴스: '검색어 장사' 11일간의 유혹과 반성
출처: 머니투데이 2007.07.1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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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7월 11일 (수) 10:07   머니투데이

'검색어 장사' 11일간의 유혹과 반성


[머니투데이 김관명연예부장][도 넘은 언론사 검색조작<상-3>]

올 들어 이상한 일이 인터넷 세상과 언론계에서 벌어지고 있다.

대형 포털사이트 검색순위에 오른 검색어로 기사를 작성하면, 그것도 계속해서 여러번 포털에 표출이 되면, 얼마 지나지않아 해당 언론사 사이트의 방문자수가 급증한다. 취재의 꼼꼼함이나 기사의 깊이, 새로운 '팩트'의 보강, 이런 건 필요없다. 무조건 '딥 링크'의 마력을 가진 그 검색어만 기사에 포함되면 OK이다.

방문자수를 생명으로 하는 언론사 사이트 운영자들로서는 유혹에 흔들릴수 밖에 없다. 머니투데이 스타뉴스도 예외는 아니었다. '네티즌들이 지금 바로 이 순간에 뭘 궁금해하는지'가 역시 기사가 될 수 있다는 판단도 들었다.

지난 3월19일 오후 5시31분 송고한 '효리연봉은 얼마? 네티즌 관심집중' 기사를 시작으로 스타뉴스도 이같은 검색어 기사 양산에 동참했다. [HOT!스타]라는 고정 컷까지 만들어 하루에 평균 10건 내외의 기사를 만들어 세상에 내보냈다.

스타뉴스가 만든 부끄러운 검색어 기사 중 하나는 지난 3월20일 에로배우 이하얀 관련 기사들이다. 이하얀이 이날 포털사이트 네이버 검색순위 1위에 오르자 오전 10시58분 '에로배우 이하얀은 누구?'를 시작으로 '에로배우 이하얀 관심집중' '탤런트 이하얀, 동명 에로배우로 불똥' '이하얀 뜨자 '킹카의사' 홍승현도 떴다' '가명 출연 에로배우 이하얀, 식지않는 관심' '이하얀 불똥, 성은 하유선까지 튀어' '가명 출연 이하얀, 파장은 계속' 기사를 내보냈다.

하지만 스타뉴스는 3월29일 오후 5시40분 '이경규 잡으면 뜬다..규라인 관심집중'기사를 끝으로 이같은 '검색어 장사'를 그만뒀다.

세상 독자들에게 더이상 새로운 정보도, 따끔한 비판도, 재미난 글솜씨도 아닌 그야말로 '반복되는 잡문'을 선보일 수는 없다는 판단이었다. 그리고 스타뉴스는 지금도 '그때 11일'을 잠 못자도록 부끄러워하며 반성하고 있다.

김관명연예부장 minji200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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