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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튼 3개만 있는 휴대폰 미국 강타

사이박사 2007. 5. 30.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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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닝 커피] 버튼 3개만 있는 휴대폰 미국 강타
  • 신지은 기자 ifyouare@chosun.com
    입력 : 2007.05.29 23:04
    • ‘초록, 빨강, 노랑.’

      버튼이 이렇게 딱 3개밖에 없는 ‘초(超) 간단’ 휴대전화기가 미국 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복잡한 기계 사용을 어려워하는 노년층들이 집중적으로 구매하고 있는 것.

      빨강 버튼을 누르면 긴급구조인 ‘911’로 연결되고, 초록 버튼은 교환원으로 연결돼 원하는 번호를 말하면 연결시켜준다. 노랑 버튼은 부인이나 자녀 등 평소 자주 사용하는 전화번호로 연결되는 일종의 단축키다.

      29일 비즈니스 위크지는 “버튼 3개의 단순한 휴대전화기가 지난해 미국 시장에 출시된 이후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미 포화 상태의 휴대전화 시장이지만, 1억명에 달하는 베이비 붐 세대(미국의 노년층)를 겨냥한 것이 주효했다”고 보도했다.

    • 이 휴대 전화기 이름은 ‘지터벅(Jitterbug)’으로 삼성전자와 미국의 이동통신사인 ‘그레이트콜(Greatcall)’의 합작품이다. 1930년대에 전 세계적으로 유행했던 사교댄스(우리말로는 ‘지르박’) 이름을 붙여 노년층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게 하려는 목적이다.

      이처럼 증가하는 노령인구를 겨냥한 실버 상품과 서비스가 세계 각국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코끼리밥솥으로 유명한 일본 조지루시(ZOZIRUSHI)는 전기밥솥과 주전자 등 가전제품에 ‘안심 핫 라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떨어져 사는 부모가 가전제품을 사용하는 시간을 기록했다가 실시간으로 자녀의 컴퓨터나 휴대전화로 보내주는 서비스다. 이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부모의 안부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 월 서비스 이용료는 약 3만원 정도.

      그런가 하면 스페인의 ‘바제솔 그룹’은 부자 노인들을 위한 5성 호텔급 휴양 시설을 지었다. 손만 까닥하면 의사와 요리사들이 금방 달려온다. 1인당 한 달 거주 비용은 250만원인데, 한 해 매출이 700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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